유나이티드항공 CI.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유나이티드 항공(UAL)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0% 증가한 121억 달러, 순이익은 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사상 최대 실적"이라며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의 6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0%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손실이 확대됐음에도 2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에 들떴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라며 "오래 기다린 리오프닝 정상화가 시작됐지만 대외 환경은 항공사에게 안도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나이티드항공.
그는 "경기 침체와 유가상승에 더해 인력, 인프라 등 공급제약으로 불확실성은 급증했다"며 "유나이티드는 올해 유류비가2019년보다 9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여객공급을 계획만큼 늘리지 못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인력부족, 공항에서의 병목, 신규 항공기 도입 지연 등 공급제약 문제는 한편으로 항공권 가격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미 충분히 높은데 항공시장 정상화를 방해하는 예상밖 변수가 하나 더 늘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2분기 공급은 이미 팬데믹 이전의 80%를 상회하는 만큼 이연수요 효과는 대부분 소진됐을 것"이라며 "지금 수준의 운임상승만으로는 비용 전가가 부족하다기 때문에 공급 병목이나 유가 상승이 일단락되기까지 기다려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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