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우리나라가 2분기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경기 기대는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경제가 올해 연간 2.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별 GDP를 봐도 제조업 생산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며 리오프닝 효과가 두드러지는모습을 보였다"며 "제조업 생산은 화학물질과 화학제품, 1차금속 생산이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및 기타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리오프닝 효과는 일시적"이라며 "여전히 하반기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성장을 견인했던 소비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며 "경기에 대한 기대가약화되면서 한국 소비자심리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짚었다.
전 연구원은 "한국 소비자물가는지난 달에 이어 7월에도 6% 초반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높아진 생활물가 부담이 소비에 점차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양호한 고용과 정부 추경이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점진적인 소비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외 부문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한국 수출은 글로벌 교역량에 연동될 수 밖에 없는데,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며 교역량이 둔화되고 있고 주요국의 제조업 신규 수출 주문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한국 수입 증가율도 점차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수출보다는 수입액이 커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제한될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과 설비투자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경제에 드리워 있는 하방 리스크는 바뀌지 않았다"며 "민간소비의 회복 모멘텀은 점차 약화될것이고, 정부 지출이 경기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예상보다 견조한 2분기 성장률을 반영해 한국 경제가 2022년 연간 2.6%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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