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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목공을 벗어나 주방에서 일어나는것을 해봤어요. 말그대로 초간단 잼을 만들어봤는데요, 우리가족들은 참 이상해요. 냉장고에 과일이 넘쳐날때는 먹어라 먹어라~~ 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한개가 남거나 없을때는 과일먹고싶다고노래를 부릅니다. 특히나 할머니집에 가면 아주 환장을 하고 먹어요. 그래서 어머니가 "니네는 과일 안사먹냐?" ㅠㅠ 느그들 집에가서 보자.... 하여튼 약간 청개구리성 집안입니다. 올여름 더운만큼 과일은 풍년이었던것 같아요. 집에오신 손님들이 꼭 과일한상자씩 들고오는데, 처음에만 조금 먹고 안먹어요. 그래서 시들해지고, 물러지고 그러다 쓰레기통으로 장렬히 전사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래서 잼을 만들어야겠다... 하지만 쉽고 간단하게....
일단 포도잼을 만들어볼께요. 포도는 중간에 물러져있는애들도 꽤 있었기때문에, 하나하나 떼어내서 씻어주었어요.
껍질과 씨를 통째로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껍질과 씨를 같이 먹어야 좋다는 말에 아예 한번에 다 갈아버렸어요.
그래도 안갈린건 있더라구요.
이대로 중불에 끓여주면 됩니다. 수분이 많은 과일이기때문에, 물을 넣지 않아도 갈면 쥬스처럼 되더라구요.
눌러붙지 않게 저어주면서 계속 끓이시면 되요.
약 반정도로 줄고 충분히 익혀졌을때 설탕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포도색이 있기때문에 흑설탕을 넣어주었어요. 설탕의 양은 보통 1:1로 섞으라고 되어있는데, 취향껏 넣으시면 될것 같아요.
양이 더 줄어들고 살짝 걸쭉해지면 다 되신거에요. 불을끄고 그대로 식혀서 병에 담아두시면 됩니다.
진한 보라색에 아주 먹음직스럽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참 맛있어요.
올여름 복숭아도 농사가 참 잘되었다고 들었어요. 친구가 집에 놀러오면서 복숭아를 사왔는데, 맛은 참 좋은데, 처음 사왔을때부터 저렇게 물러진곳이 좀 있었어요. 미처 다 못먹고 있으니 점점 더 심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복숭아잼은 한번도 못먹어봤지만, 이것도 만들어보면 괜찮을것 같다...생각되어 해봤어요.
복숭아는 씨째로 갈아먹기 힘든 과일이므로 씨와 물러진곳을 도려낸뒤 믹서기에 갈아주었어요.
복숭아 몇개 되지도 않은데 갈아놓으니 양이 꽤 되더라구요. 포도보다 더 묽어서 시간이 더 걸렸던것 같아요.
그냥 보면 카레같네요. 하지만 향긋한 복숭아랍니다. 이역시 양이 거의 반으로 줄었을때 설탕을 넣고 더 끓인뒤 점성이 어느정도 생기면 다 되신거에요. 복숭아는 색이 뽀얀게 좋을것 같아서 백설탕을 넣었어요. 설탕은 많은 양을 넣지않고 조금만 넣었어요. 너무 달면 파는거랑 다르지 않을것 같아서요.
이제 시식을 할 차례입니다. 식빵에 잼만 발라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어요.
그리 달지 않게 했기때문에 듬뿍 올려서 먹어도 좋더라구요
이번엔 복숭아 언뜻보면 홍시같기도 하네요. 두 잼을 비교해보니까 복숭아잼이 덜 달아서 그런가 빵에 발라먹기에는 복숭아보다 포도잼이 더 맛있었어요.
주변에 여러사람 나눠주고 아주 맛나게 먹었네요.
가운데 치즈하나 놓고 먹어봤는데, 또다른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혹시 집에 놀고있는 과일 있으면 꼭 해보세요. 방부제도 안들어간 천연잼이니 믿고 먹을수 있겠죠. 여러과정 거치지 않고 간단하게 해먹을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모두들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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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각하는 모든걸 DIY하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나
첫댓글 와~~저도해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