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19세 황태자 박정환, 최연소 입신최강 등극 [한게임바둑20120305]

[천사끼리]

[맥심커피배] 19세 황태자 박정환, 최연소 입신최강 등극

작성자:한창규, 2012-03-05 17:58 입력

▲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왼쪽)이 3위 최철한 9단과 벌인 제1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를 2-0으로 승리하며 최연소 입신최강에 등극했다.

제1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2국
박정환, 제주서 열린 2국도 승리하며 '입신 최강'

열아홉 살의 어린 황태자가 9단들만 참가할 수 있는 꿈의 제전을 평정하며 '입신 최강'에 즉위했다.

젊은 강자 박정환 9단이 제1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을 우승했다. 박정환은 5일 제주도 서귀포 하얏트리젠시호텔 특별대국장에서 벌어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8년 선배 최철한 9단을 불계로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정상에 올랐다. 박정환은 2월 26일 열렸던 1국서도 불계승한 바 있다.

첫 출전 무대에서 이룬 우승이다. 2010년 말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공로로 특별승단하면서 입신에 등극한 박정환은 이 대회에 첫 출전했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김성룡ㆍ유창혁에 이어 전기 우승자 박영훈을 8강에서, 노장 백성호를 4강에서 꺾었다.

▲ 결승전에서 2승을 보탠 박정환은 최철한과의 상대전적을 7승4패로 벌렸다.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사는 원년대회의 유창혁을 제외하고는 6회 때의 이세돌뿐이었다. 아울러 19세 2개월 만의 우승으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6회 때 이세돌의 22세였다.

보유 타이틀 수는 국제기전 후지쯔배, 국내기전 GS칼배스배ㆍKBS바둑왕전과 더불어 4개로 늘어났다. 이는 이세돌(비씨카드배ㆍ춘란배ㆍ올레배ㆍ십단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 박정환 우승 일지(국내기전 7회, 국제기전 1회)

날짜	기전, 타이틀전 상대 및 스코어	비고
2007년 11월	6기 마스터스 챔피언십(김지석 2-1)	2006년 5월 입단 후 첫 우승
2009년 01월	4기 십단전(백홍석 2-0)	종합기전 첫 우승
2009년 12월	14기 천원전(김지석 3-0)
2010년 01월	5기 십단전(이창호 2-1)	2연패
2011년 03월	29기 바둑왕전(백홍석 2-0)
2011년 08월	24회 후지쯔배(치우쥔 1-0)	세계대회 첫 우승
2011년 10월	16기 GS칼텍스배(박영훈 3-0)	3관왕 등극
2012년 03월	13기 맥심커피배(최철한 2-0)	4관왕 등극
*기타 : 2010년 아시안게임 2관왕(혼성페어 및 남자단체전), 2010년 한중천원전 우승(천야오예 2-1)

또한 2009년 4기 십단전부터 타이틀전 7연속 우승 행진을 벌여 나갔다(통산 타이틀전 전적은 8승1패, 현재 10연승 중인 타이틀전 대국 스코어는 17승4패). 타이틀 획득수는 신예기전 한 차례 포함해 8개(국제 1회, 국내 7회)가 됐다.

13세 4월에 조기 입단한 박정환은 2009년 십단전을 첫 종합기전 우승으로 장식하며 성장일로를 걸어갔고, 천원전ㆍKBS바둑왕전ㆍ후지쯔배ㆍGS칼텍스배 우승 등을 보태며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 2010년 아시안게임 2관왕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그 공로로 특별승단해 국내 최연소 9단이 됐다. 현재 한국랭킹 2위에 자리해 있다.

▲ "며칠 전 비씨카드배에서 너무 쉽게 지고 말았는데 제주도에서 운 좋게 우승했습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좋은 성적을 많이 내고 싶습니다. 중국의 어린 선수들은 초반 연구가 잘 되어 있어 상당히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후 박정환은 "초반 우상의 새 변화에서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상대가 실수를 해주어 운 좋게 이겼다"라며 "입신 대회에 첫 참가한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쁨 두 배"라고 소감을 말했다.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을 주는 커피 문화, (주)동서식품 후원으로 개최되고 있는 맥심커피배는 '입신들의 제전'으로 위상이 높다. 이번 기엔 54명의 입신이 참가했다. 우승 상금 2500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에 대한 시상식은 4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 결승3번기 결과

대국	날짜	승자	패자	결과
제1국	2월 26일	● 박정환 9단	○ 최철한 9단	235수, 흑불계승
제2국	3월 05일	○ 박정환 9단	● 최철한 9단	188수,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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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결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함께 자리한 박정환 9단(왼쪽)과 최철한 9단.

▲ 동서식품 김창수 전무가 대국 전의 "관록과 패기, 멋진 명승부를 기대합니다"라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1국에선 좋지 않았지만 제주도에선 항상 편하고 좋은 일만 있었습니다. (2국 전략은?) 너무 노출시키는 것 같은데(웃음) 난타전으로 이끌어갈 것 같고 시종 재미있는 바둑이 될 것 같습니다." (최철한 9단)

▲ "특별한 작전은 없습니다. 평소대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박정환 9단)

▲ 왼쪽부터 동서식품 안경호 실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동서식품 김창수 전무, 바둑TV 김계홍 사장. (이상은 대국 전 기자회견 장면)

▲ 커피향만큼이나 은은한 무대를 만들어 온 맥심커피배의 제주 대국은 10기부터 4년 연속. 해외로도 눈을 돌려 7회 사이판, 8회 괌, 9회 태국에서 결승전을 개최함으로써 한국바둑을 알리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 박정환의 결승전 전적은 8승1패. 유일한 패배는 2008년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에서 김기용에게 1-2로 패한 것이다.

▲ 10기와 11기 우승자 최철한은 강한 후배에게 막혀 세 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 국내 최연소 9단 승단 기록(17세 11개월)을 갖고 있는 박정환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9세 2개월)을 세웠다.

▲ 4관왕으로 올라선 박정환 9단. 

- 출처 : 한게임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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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