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살인 딸의 생일은 2월 27일이다.
스물일곱 살인 아들의 생일은 3월 20일이고.
애들을 낳고 키우면서 지금까지 애들의 생일은 꼬박 꼬박 정성으로 챙겼다.
단 한 번이라도 잊어버리거나 빠트린 적은 없었다.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만 5년이 흘렀고 6년차를 맞고 있다.
아들도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 1년 4개월째.
이미 성인이 되었고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장성한 두 자녀들의 생일 축하를 좀 색다른 장소에서 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열정적인 삶에 부모로서 힘찬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청춘들의 뜨거운 발자국에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한 번 거하게(?) 쏘겠다고 했다.
네 명이 서로 상의한 끝에 이번에 함께 식사하기로 한 곳은 'VIKING'S WHARF'였다.
'바이킹스 워프'의 명성은 여러 번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가본 적은 없었다.
우리 네 식구 모두 그랬다.
입장료가 무려 1인당 100불.
꽤 비싼 편이었다.
그래도 한 번은 가보고 싶었고 그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해보고 싶었다.
품격있는 SEA FOOD BUFFET RESTAURANT 이었다.
먹어 보고 알았다.
가성비를 고려할 때 자주 갈 곳은 아니란 것을.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한두 번은 가볼만 했다.
경험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싱싱한 해산물에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가며 즐겁게 식사했다.
특히 '랍스터'를 많이 먹었다.
행복했다.
무엇보다도 시종일관 유쾌하고 정겨운 대화에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하며서 말 못할 어려움도 많이 경험할 것이고 힘든 점도 자주 겪을 것이라 믿는다.
세상이 어디 호락호락한 곳이던가?
그러나 두 자녀들의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이라도 부모 앞에서 사회생활이 힘들다며 징징거린 적은 없었다.
늘 에너지가 넘쳤고 싱글벙글이었다.
남 모르는 곳에서 혼자 눈물을 흘릴지언정 가족들이나 동료들, 친인척들, 선후배들이 있는 곳에선 늘 자신감 넘치는 언행으로 일관된 모습을 유지했다.
그런 삶의 자세가 미덥고 예뻤다.
그런 자식들에게 우리 부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인생의 선배로서 그저 "고맙다"는 말만 했다.
밤 10시경에 '코엑스'에서 헤어졌다.
각자의 처소가 달랐으니까.
딸과 아들의 생일 중간쯤에 두 자녀 합동으로 '생축파티'를 했고, 서로에게 따뜻한 격려와 무한한 감사를 건넸다.
멋진 시간이었고 아름다운 봄밤이었다.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더 헌신하고 더 배려하는 청춘이 되길 기도한다.
나의 '利益'이 아니라 모두의 '有益'을 추구하는 태도와 리더십으로 긴 인생길을 당당하게 갔으면 좋겠다.
주님의 가호가 늘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GOD BLESS YOU !!!





첫댓글 사랑이 가득한 부모의 모습과
당당한 두 자녀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미세먼지로 봄이 아닌것 같은데
아름다운 봄향기는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
가득하게 번지는듯 합니다.
멋진 가족, 행복한 가정 부라보~~~
좋구나!아이들도 다 컸고,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잘 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을듯 싶구나.특히 가족의 유대가 돈독한게 더욱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