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는 더더욱 싫다며 '엄마'(염정아)에게 1일 1강스파이크를 버는 반항아 '택일'(박정민). 절친 '상필'(정해인)이 빨리 돈을 벌고 싶다며 사회로 뛰어들 때, 무작정 집을 뛰쳐나간 '택일'은 우연히 찾은 장품반점에서 남다른 포스의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나게 된다.
강렬한 첫 인사를 나누자마자 인생 최대 적수가 된 '거석이형'과 '택일'. 세상 무서울 것 없던 '택일'은 장품반점에서 상상도 못한 이들을 만나 진짜 세상을 맛보게 된다.
인생 뭐 있어? 일단 한번 살아보는 거야!
택일은 엄마를 매우 걱정하지만 대학 가라는 잔소리가 싫고 공부도 싫어 가출하기로 결정하고 주머니 돈 만 원으로 갈 수 있는 곳으로 떠나 군산행 버스를 탄다.
택일의 엄마는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매일 아침 식당 출근 전 밥상을 차리고 포스트잇 편지를 남긴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택일은 담배를 피우는데 빨간 머리 염색을 한 경주(최성은)를 빤히 쳐다보고, 그 여자애와 시비가 붙은 끝에 아랫배를 일방적으로 걷어차이고 쓰러진다.
이후 장풍반점에 짜장면을 먹으러 가는데 가게주인 공 사장(김종수)은 택일이 단박에 가출했다는 걸 알아본다. 그리고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다시 장풍반점에 되돌아온다.
가게 창문에 배달 아르바이트 구인광고를 보고는 곧바로 사장에게 지원하지만 공 사장은 처음엔 가출이 길어진다며 받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자퇴를 했기 때문에 학교 문제도 없다는 택일의 말에 결국 허락해준다. 이렇게 가게 직원이 된 택일은 주방장 거석(마동석), 같은 배달 아르바이트생 배구만(김경덕)과 함께 장풍반점에서 숙식을 하며 일을 하게 된다.
거석과는 먼저 개겼다가 두들겨 맞는 사이지만 뒤로 갈수록 우정이란걸 느꼈는지 호칭이 '아저씨'에서 '형'으로 바뀐다.
한편 상필은 대부업에 아는 형 김동화(윤경호)만 믿고 취직을 하게 된다. 가족이라고는 치매 걸린 할머니 뿐이라 할머니 호강시켜주겠다는 마음 하나로 파이낸셜에 취업해 본격적으로 사채시장에서 수금 업무를 하게 된다.
같은 시각, 택일과 똑같은 가출 청소년인 경주는 찜질방에 누워있는데 여고생 두 명이 경주에게 다가오더니 집 나온 아이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같이 나가서 더치페이로 모텔방 하나를 잡아 같이 살자고 한다.
곧 두 사람과 모텔방에서 동거를 하게 된 경주. 그런데 동거녀들이 마음대로 남자들을 데려와 술자리를 가진다.
경주는 차가운 투로 서로 불편한 일은 안 해줬으면 좋겠으니 남자들에게 그만 나가달라고 한다. 처음엔 남자들은 조용히 나갈 채비를 했으나 동거녀들이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냐며 경주에게 화를 내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처음엔 경주가 기세좋게 제압하는가 싶었지만 이내 일방적으로 밀리게 된다.
바로 그때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주인이 들어온다. 주인은 파손된 방안 기물들을 보고는 이거 다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하는 사이 경주가 재빨리 주인을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간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장풍반점이 있는 골목길까지 다다른 경주. 하지만 이내 놈들에게 잡혀 깡패들은 경주를 억지로 차에 태우려 한다.
마침 장풍반점 옥상에서 뛰어가던 경주를 발견한 택일은 아까의 일을 되갚아줄 찬스라 여기며 그녀를 쫓는데 마찬가지로 경주를 쫓던 깡패와 눈이 마주치자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본다.
그리고 잠시 뒤, 경주를 차에 태우려는 깡패들을 보고는 남자 여러 명이 여자애 하나 붙잡고 뭐하는 짓이냐고 막는다.
이어 구만까지 달려오면서 소란이 벌어지자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 밖을 내다보기 시작한다. 그러자 깡패 한 명이 일행에게 다가오더니 이만 가자고 한다.
일행은 이 난리를 쳐놓고 그냥 가자는 거냐고 반박하지만 사람들이 본다는 말에 결국 그들에게
"니들 얼굴 다 봐놨다“
는 경고를 하고는 차를 타고 철수한다.
공 사장은 다친 경주에게 병원에 가보길 권유하지만 경주는 금방 나을꺼라며 얘기하고 반점을 나간다. 경주는 급하게 도망쳐 오느라 맨발인 상태였는데 이것을 본 택일은 자신의 신발을 빌려준다.
다음날 택일은 결정적일 때 숨어만 있던 거석을 비꼬고 비겁한 돼지 거석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거라고 대답한다.
한편 상필은 사람들을 마구 패고 협박으로만 추심을 할 줄 알았던 것과 달리 채무자와 별 충돌 없이 추심이 진행되자 이 일에 몰입하게 된 와중에, 이젠 김동화를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 혼자서 추심을 해보라며 정육점으로 들여보낸다.
평화롭게 별 충돌 없이 약간의 언질로 일을 끝냈던 이전과는 달리, 술에 취한 정육점 사장은
"원금보다 이자를 더 뜯어가는 도둑놈의 새끼들에게는 줄 돈이 없다.“
고 완강하게 나오고, 상필은 강하게 압박하였으나 유리가 깨지며 상필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쓰러진다.
이 일로 인해 상필은 계속해서 대부업 일을 해야하는지 회의감과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정육점 사장에게 분노감이 들기 시작했으나, 이 바닥에서 신뢰 한 번 저버리면 끝난다는 사장과 동화의 협박에 어쨌든 계속해서 일을 유지하게 된다.
택일이 일한지 한 달 째가 되어 월급을 받게 되고 택일이 쏘는 회식자리에서 집에 다녀오라는 공 사장의 말을 듣고 서울로 올라와 엄마를 만난다.
택일은 엄마에게 자신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겠으니 엄마도 이제 하고 싶은 걸 하고 살라 말한 뒤 자신의 월급을 두고 다시 군산으로 돌아온다.
한편 경주는 반점에서 서빙으로 일하게 되고 찜질방에서 출퇴근 한다고 했지만 공 사장은 딸아이가 쓰던 방이 있다며 경주도 택일처럼 더부살이를 시켜준다.
경주의 환영식을 해주기 위해 노래방을 가는데 노래방 앞에서 경주를 쫓던 깡패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 택일은 본인이 얼마전 당한 난폭운전을 그 깡패가 했다는 걸 알게 되지만 몇 대 얻어 맞게 되고 거석이 새우깡으로 깡패를 퇴치한 뒤 도망쳐온다.
다음날 깡패들은 복수를 위해 동료들과 장풍반점에 찾아온다.
이에 택일과 경주가 덤벼들지만 일방적으로 당하고 공 사장이 깡패들을 뜯어말려보지만 내동댕이 쳐져 구만은 휴대폰으로 112에 신고를 한다.
그러다 택일이 깡패의 반격에 밀려나 방문이 깨지는데 공 사장이 곧바로 방안에 쳐들어와 망연자실한 얼굴로 방안을 내려다본다.
방바닥을 뒹군 건 딸아이의 유골함이었다. 뜻밖의 상황에 택일과 깡패들도 벙찐 얼굴로 공 사장을 바라본다.
그때 주방쪽에서 거석이 깡패 한명을 거칠게 밀쳐내며 나타나는데 여태까지의 코믹스러운 모습은 싹 사라진 상태다.
대신 무표정한 얼굴로 덤벼드는 깡패들을 순식간에 제압해버리더니 한 명을 잡아 입 안에다 라이터를 잔뜩 우겨넣고 라이터가 먼저 터질지 아니면 패거리 이빨이 먼저 깨질지 한 번 해보자는 살벌한 모습을 보인다.
그때 다른 한 명이 칼을 던지나 곧 가게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가게 앞에 순찰차가 달려오면서 상황은 끝난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찰서에 오게 됐다. 이후 피해자인 장풍반점 사람들은 무사히 풀려나 택시를 타고 돌아온 반면, 깡패들은 미성년자 성매매로 수배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일이 커졌다.
가게로 돌아온 이들은 싸움판으로 널브러진 기물들을 정리하며 청소를 시작했다.
그리고 텅 빈 딸아이의 방을 지켜보던 공 사장은 과거를 회상한다. 거석은 과거 서울에서 잘나가던 조폭이었는데 어느 날 칼을 맞고 문이 열린 장풍반점에 들어와 몸을 숨긴다. 가게 안을 살피던 그는 방 한 칸에서 사람 신음 소리를 듣고 문을 연다.
방안에 있던 사람은 공 사장으로 딸을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는 소주 몇 잔을 마시고 천장에 줄을 매달아 자살을 하려고 한 것이다.
거석은 들고 있던 칼로 줄을 끊고는 나지막하게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이 날을 인연으로 거석은 조폭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주방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소동으로 인해 신분이 노출되자 떠났던 조직의 부하들이 가게를 찾아온다. 조직 간 싸움에 힘이 밀려 거석의 힘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부하는 처음에는 다시 돌아오라고 권유하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거석이 장사해야 하니 그만 가보라며 더 이상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자 자신들과 싸우는 애들이 거석이 여기서 주방장일을 한다는 걸 알면 중국집이 어떻게 될 거 같냐는 협박을 하자 결국 거석은 군산을 떠난다.
한편 상필은 택일의 엄마가 새로 차린 택일 토스트가 무허가 건물이라 철거 위기란 걸 알고는 곧바로 택일에게 이를 알린다. 이 말을 들은 택일은 공 사장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는데 공 사장은 마침 주방장도 떠나버렸고 깡패들 때문에 엉망이 된 가게도 새로 리모델링 해야 해서 당분간은 문을 닫아야 하니 경주와 둘이서 다녀오라고 한다.
경주와 함께 토스트 가게를 온 택일은 가게 창문에 적힌 철거 글자를 보며 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따지지만, 정혜는 엄마 일은 엄마가 알아서 할테니까 토스트나 먹고 가라고 한다.
택일은 간섭할 때만 엄마냐며 실컷 따지다 가버리고 경주는 쭈뼛쭈뼛 따라나온다. 그녀는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지만 택일이 우리도 불법이라고 하자 조용해진다.
그리고 택일은 괜히 여기있다 다치지 말고 그냥 가라고 한다.
하지만 경주는 쉽게 물러서지 않고 어떡하든 뭐라도 해보자며 너도 날 도왔으니 자기도 널 도와주겠다고 한다.
택일은 이런 경주를 아무말 없이 바라보다 거석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한 뒤 빨리 와달라고 한다.
하지만 거석도 남일 도와줄 상황이 아니었기에 자기 똥은 자기가 닦아야 한다며 소중한 건 네가 지키라고 충고해준다.
이에 열받은 택일은 저번에 경주가 양아치 무리들에게 위협받을 때 택일이 도와달라고 외쳤을 때 숨기에 급급했던 거석의 모습을 들먹이며 화를 내고 전화를 끊는다.
한편 정육점에서 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필이 다쳐서 돌아왔다는 사실을 듣게 된 사장은, 직접 상필, 동화 등과 같이 정육점을 찾아가 정육점 사장을 제압해 칼을 들고 협박한다.
이 과정에서 동화에게 칼을 쥐어주며 혼내주라고 사장이 압박하는데, 동화 또한 상필과 마찬가지로 말로 해결되지 않겠냐고 직접적인 폭력 행사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계속된 협박에 일은 진행되었고, 사장은 다음 일정을 수행하자고 하지만, 동화는 뒷정리를 하고 가겠다며 잠시 빠진다.
다음 수금지에 가까워지자 상필은 당황하며 이곳이 아닌 것 같다며 길을 막아서는데, 그곳은 바로 정혜의 토스트집이었다.
다시 가게에 돌아온 택일은 가게에 들어온 사채꾼들과 그들과 함께 있는 상필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이들이 가게를 철거하러 온 사람들이라고 여기며 철거하러 왔으면 철거만 하고 가라고 사채꾼 부하와 멱살잡이를 벌이려 든다.
하지만 사채꾼 사장이 이 둘을 떼어놓고는 우리들은 철거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 파이낸셜이란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소개한 뒤 택일의 엄마에게 빨리 돈을 달라고 한다.
그제서야 이들이 사채꾼들이란 걸 알게 된 택일은 엄마에게 토스트 가게 한다고 돈빌렸냐고 묻고는 상필에게도 뭐냐고 묻는다.
알고보니 정혜는 가게를 차리기 위해 파이낸셜의 사채를 빌린 것이었다.
상필은 자긴 아니라고 자기도 모른다고 했지만 택일은 상필이 우리 엄마한테까지 사채를 권유한 거냐고 그를 격하게 몰아세운다.
정혜와 경주가 택일을 말려보지만 택일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가게를 뒤적이던 사채꾼 부하는 돈 찾았다며 무언가를 흔들어 보는데 그건 바로 택일의 월급 봉투. 이를 본 택일은 그것만은 안 된다며 곧바로 달려들지만 사채꾼 부하에게 제지당한다.
거석은 노래방에서 라이벌 조폭과 거래를 하다 자리를 떠나려는데 이를 조폭 동료들이 칼을 들고 막자
"왜 노래라도 한 곡 뽑고 갈까? TWICE 좋아해?“
라고 하더니 노래방에 있던 조폭들과 피튀기는 싸움을 한다.
그러고서는 자신에게 찾아온 조폭 동생과 함께 중국집에 찾아가고, 주방실에 들어가 짜장면을 만든 거석은 동생과 함께 자신이 만든 짜장면을 먹으며 자신은 이런 거 만드는 사람이라며, 자신은 정말 조폭을 그만두고 군산으로 돌아가 주방장 일을 더 하고 싶고 그 일이 더 어울린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한다.
이어 화면이 바뀌어 토스트 가게를 비춘다.
가게 주위에는 행인들이 잔뜩 모여있고 저마다 가게를 바라보며 웅성거린다.
가게 안에선 여섯 명이 월급 봉투를 빼앗기 위해 난투극을 벌어졌다.
제일 먼저 상필이 밀려나고 정혜와 경주도 곧 밀려나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그리고 택일은 사채꾼 사장에게 처절하게 짓밟히게 된다.
택일은 사채업자에게 두들겨맞으면서도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는 그동안 자신의 엄마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울면서 토해내는데 자신이 어떻게든 돈 벌어서 책임을 질테니 제발 그만두라고 하지만, 사채업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짓밟아버린 뒤 월급 봉투를 뺏어간다.
이후 분노한 상필은 바나나 우유로 사채업자의 뒤통수를 후려쳐 분위기가 또다시 험악해지지만, 단단히 화가 난 택일의 엄마가 강스파이크로 사채업자의 뺨따구를 날려 혼절하게 만듬으로써 정리해버린다.
가게는 결국 철거되고 사채를 갚기 위해 집을 처분한 택일 가족은 상필의 집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리고 상필의 가족과 다같이 밤을 까면서 할머니가 원하던대로 치킨을 시켜 먹기로 하고 배달이 와서 상필이 받으러 가는데 배달 온 사람은 다름 아닌 김동화였다.
본인도 결국 사채업에서 손을 떼고 치킨집을 새로 개업했는데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힘들어 자신이 스스로 배달까지 한다고 한다.
상필이 돈을 주려 하자 치킨이 좀 탔다며 공짜로 치킨을 주고 대신 다음에는 얄짤없다며 가버린다.
이후 군산 사람들의 근황이 나온다. 구만은 주방에서 웍 연습을 하고 거석은 그걸 지켜본다.
경주는
"학교 다녀왔습니다“
라며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데 공사장의 양녀로 들어갔는지 머리를 까맣게 염색하고 교복을 입은 모습이다.
이런 그녀를 공 사장, 구만, 거석이 주방 창문으로 얼굴을 보이며 반긴다. 다시 택일 가족의 시점으로 돌아와 택일이 중고나라에서 샀던 오토바이를 엄마와 같이 타고 사이좋게 드라이브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박정민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