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내 사무실 유리창 정면
잔디밭에 날씬한 개를 끌고 다니는
50대 쯤 보이는 중년 아줌마 옷차림이
스키니를 즐겨 입어 노년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 주변 잔디밭도 넓은데
왜 하필 내 사무실 주변만 찾아올까?
혹시 나를 좋아하는 걸까?
착각은 자유라니 내 유리 할대로 생각
이제는 하루라도 안보이면 서운한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꽃혔다.
하루는 일부러 그녀 옆을 지나 가면서
개가 너무 이뻐요? 물어보지도 않은 말 을
던졌더니 돌아오는 화답이 걸작
개만 이쁘세요.
즉각 달달한 반응이 오기에 작업하기 좋은
껀 수 하나 잡아 회심의 미소를 지우며
가슴이 이십대 시절로 돌아가 콩닥 콩닥
황혼의 사춘기가 진짜 있을 까?
아니면 내가 치매 초기일까?
그녀는 이쁘다고 했더니 좋아 죽는 표정이다.
다음날은 회의가 있어 사무실을
비웠는데 유리창 가에 작은 비닐봉지가
있어 열어보니
마스크 10장 초코과자 음로수 한 병과
작은 쪽지 글이 있어 언득 개 주인공 그
이줌마로 예감이 든다.
내용을 읽어보니 교회 행사가 있는데
꼭 좀 참석 해 달라는 부탁이다.
아마도 교회 중책을 맡고 있는 것
같았다.
난 70 평생 살면서 종교 하고는 담을 쌓고
지낸다.
종교 가는 것이 내 시간을 빼앗아 간다는 생각이
앞서 종교를 싫어 한다.
그러나 내 친한 친구가 불교 큰 어른 스님이
있어 절에는 가끔 놀러 가는 편이다.
스키니 아줌마를 사겨 본들 내 능력이 딸려
솔직하게 불교 신자라고 하면서 미안한 표정을
했더니 실망 스런 표정이다.
그 담 날 부터는 종적을 볼 수가 없으니
지금은 내가 바보짓을 한 것 같다.
걍 그녀 초청에 하루만 참석 했으면
사랑의 밧줄이 통채로 들어 올 텐데 말이다.
그 좋은 찬스를 놓치다니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것 같아
아직은 내 몸 안에 뜨건 피가 돌고있나 보다.
가슴이 뛰는한 나이는 없다.
첫댓글 감동입니다
감동까지나 ㅎ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댓글의 진수를 받아봅니다.
나의 허접한 글에 귀하의 성의있는
댓글 마치 도라지 같은 글에 산삼같은
댓글 입니다.
님의 멋진 인간미 잘 기억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이셨네요.ㅎ
순간이나마~~~
그런 갈등의 시간은
설레임 이었을테니요.ㅎ
공감 해주셔 반갑습니다.
경이님께서 잠간이지만 이글을
읽는 동안 예쁜미소를 주셨을것으로
예감합니다.
온라인에서 자주 뵙시다.
몸은늙어 할아버지 할머니 되었지만 마음은 언제나 십팔세 순이 랍니다. ㅎ
네 그런 기분으로 사는게
늙어가는 속도가 느리다고 하네여.
에휴~제가다 아깝단 생각이 드네요 그런 행운이 살아가면서 복받고 산 사람한텐
한두번 그렇지 못한 사람 한텐 절대 아니온다는 것인데 그 기회를 마다 하시다니
쨔퉁~불자로 지내 오셨다면 이번 기회를 기화로 해서 슬그머니 개종을 하셨어도
괜찬았을 좋은 기회 였군요 지금도 늦진 않은듯 해요 올 크리스마스엔 그 교회로
그녀 목적이 교회 전도가 아니고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행사였는데
불참한게 후회가 되네여. ㅋㅋ
신화여님이 더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시지요. ㅎ
많이 아쉬웠겠네요
그런데? 그 이후에 안 나타난다? 그렇다면
그여자분은 교회에 사람들을 끌어내기 위해서 작업을 한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당
충성
아마 이사를 간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차라리 인연이 끊어지는게
나를 위한것으로 자위합니다.
늦발에 바람나 쪼빡찬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여. ㅎ
@은석작가 태평성대님에게 커피한잔 올립니다
그게 무엇이든 뜨거운 피가 흐른다는건
좋은 일이겠지요.
도반님 닉네임이 예사롭지
않군요
기억하겠습니다.
설렌다는 것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
상대에게 호감이 잇다는 것이며
그 호감이 만남으로 이어질 때
사랑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 마음이 살아있기에
선배 님에게 멋진 사랑이 올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박희정님
따스한 덕담에 고마움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설레이는 일을 만들면서
살아가는게 젊게 익어가는 비결입니다
그래요
귀하께서도 늘 설레임이 충만한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ㅎㅎ 헛물만 켯군요.전도 목적인걸 모르고...
황혼에 왜 감정이 없겠습니까? 남자는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자는 남자를 그리워하게끔 애당초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어놓은겁니다
저는 남의 여자는 다 이쁘 보이더군요 ㅎㅎㅎ
나이들어가니
모든 여자가 예쁘게 보이드라구여.
고맙습니다.
아쉽네요
교회에 참석하여 계속 두분이 연결이 되었을것 같은 얘감
지금도 늦지는 않는듯 ...ㅎ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