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전곡을 떼창으로 불러주잖아요. 이건 방한한 가수들에게도 예외없이 적용이 되겠고, 그거에 감동해서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는 가수들도 여럿있죠.
반면 일본에서의 라이브는 떼창이 없습니다. 대신 '콜' 이라는걸 합니다.
간주중 '하이,하이,하이' 라든가 오'~~~하이! 오~~~하이!', '후후~', '후우후우후우후우~' 이런식의 콜들이 들어가 있고, 따라하는 가사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노래를 부를때는 떼창이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fripSide의 sister's noise)
이 노래에서도 콜이 나와있고요. 1분이후부터 노래가 나옵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13화 중)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제 라이브보다 콜이 더 잘 나와있습니다(...)
실제 라이브 영상에서는 콜이 잘 안들리는 영상이 대부분이라서요.
여기서는 초반에는 콜이 거의 없다가 후반에서 콜이 들어가는게 나오는데요.(고잉고잉 이라든가 하는 부분)
실제로도 처음등장하는 곡을 라이브 첫 공연을 하는 경우 잘 모르는지라 콜이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패턴이 있고, 이 부분에서는 어떤걸 하겠다싶은게 있어서 2절쯤되면 어느정도 하게됩니다.
보통은 음반이 나온 후 라이브 예정이 잡히는 경우
(사진은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2nd 라이브뷰잉시 제작된 콜북)
이런식으로 가사와 함께 콜북이라는걸 만들기도 합니다. 공식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팬들이 모금 형식으로 제작비를 모은후 제작을 하고 라이브 현장에서는 관객에게 무료로 배포를 하는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관객들이 하나씩은 들고 있는 응원도구. 블레이드, 사이륨등으로 불립니다.
하나만 들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한손에 하나씩들거나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블레이드들입니다)
가장 왼쪽은 러브라이브 5th 라이브 블레이드 통칭 러브라이블레이드(한국에선 줄여서 럽블레이드/럽블)
두번째는 2015년 애니멜로 서머라이브 블레이드
세번째는 내한시에 샀던 란티스마츠리 블레이드
오른쪽의 네개는 울트라오렌지. 울트라오렌지는 밑에 다시 설명합니다.
이런식으로 빛이나는 부분과 손잡이에 라이브 이름을 적어놓는식의 커스터마이징을 한건 보통 해당 라이브때만 라이브장에서 판매를 하거나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을 할 수 있지만, 해당 라이브를 위한거라 더이상 생산을 안합니다. 그래서 추후에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비싸게 팔리기도 하고요.
그외에는 보통 킹블레이드라고 무늬없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게 있고요.
이건 타워레코드같은 음반매장이나 게이머즈, 애니메이트등의 가게, 또는 돈키호테에서 팝니다.
블레이드는 개당 하나의 색을 내는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버튼을 누르면 색을 바꿀 수 있게끔되어있습니다.
최신작은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색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이외에도 곡의 클라이막스나 특정한 부분, 또는 흥을 주체하지 못한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가 나왔다싶을 즈음엔 이런걸 씁니다.
보통 울트라오렌지라고 해서 엄청나게 밝은 야광봉입니다. 일회용으로 한 5분정도 밝게 발광을 하고 빛은 사라집니다. 사용할 때 빛나는 몸체부분을 반으로 뚝 부러뜨리듯이 꺾어야해서 우리나라에선 보통 울오를 꺾는다고 표현을 많이합니다.
(러브라이브 4th 라이브 블루레이 홍보영상)
울오하면 빼놓기 힘든 노래입니다. 노래 전체적으로 흰색 사이륨을 흔들다가 3분쯤의 장면에서 회장 전체가 울오로 바뀌는 장면은 장관입니다.(공중에서 보면 짧은 간주중에 다급히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살짝 웃기긴하지만...)
일본에서는 보통 블레이드를 흔드는 방식도
리듬에 맞춰서 흔들기 - 일반적으로 합니다.
머리위에서 원모양으로 돌리기 - 보통 후우후우후우후우 하는 콜에서 합니다.
점프하면서 머리위로 올리기 - 오~~ 하이! 하는 부분에서 합니다.
아래에서 위로 향해서 천천히 들어올리기 - 보통 느린 발라드곡이나 노래의 끝마치는 부분에서 합니다.
여기까지 보시고 맨위의 영상을 다시 보시면 거의 모든 패턴이 나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일본의 가수들이 내한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되냐면 떼창+콜이 같이 나옵니다(...)
노래는 노래대로 다 부르면서 콜은 또 콜대로 들어갑니다.
모든 노래를 떼창을 하면서 때가되면 '하~이 하~이 하이하이하이하이' 오~~하이!'
우리나라 떼창이 어느정도냐면 내한온 사람이 '이 노래를 다 불러? 일본에서도 그런적 없다고.' 라고하면서 자기들 뒤쪽에 영상과 가사를 틀어줬는지 확인할 정도였습니다.(실제 JAM 프로젝트의 카게야마 히로노부씨가 한 말)
올해로 처음 라이브를 갔던거였지만, 한번 간 이후로 완전히 빠져서 몇번이고 다시 가고싶더군요. 그래서 올해 2015년에만 세번의 라이브를 갔습니다.
한국에서 그냥 노래하는 내내 떼창으로 떠들면서 노는것도 재미있지만, 일본에서 콜을 맞춰서 하는것도 꽤나 재미있어요.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해야할까요.
그래도 역시 떼창이 더 신나는건 어쩔수가 없더군요. 특히나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부르는건 어쩔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