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월23일)은 제가 어느 교정(矯正)관계 카페에 가입한지 3개월이 된 날입니다.
8월23일 가입후 3개월이 지난 지금은 날마다 제 글 기다려 보는 팬(?)도 생겼으니
기쁘다죠? (하하하)
울 회장님과 여러 선배회원들이 귀엽게 봐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재밌던 별로든 날마다 일기쓰듯 올리는 제 글에 의견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 주세요.
아무래도 전문 "글쟁이"가 아니다 보니, 매끄럽지 못한 면이나 님들의 눈에 거슬리는
내용도 있을거니까요.
불평불만 보다 무서운 게 무관심이래요.
"안티"라는 것도 어쨌거나 관심있어 생기는 거니까요.
제가 관계하는 연예인 카페에도 "안티"가 많더라구요.
건전한 비판과 충고는 당장은 입에 쓰더라도 소중한 약이 된다죠.
"꽃을 든 남자"는 화장품 만드는 어느 회사이름인 걸 아는 데, 웬 "총을 든 스님"?
이건 처음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던 충북 보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987년 봄 어느 날로 기억되니 벌써 17년이 더 흘렀네요.
이 몸이 보은 마로면사무소에 근무하던 시절, 예비군 동원훈련을 통지받고 응소했었지요.
그런데, 군부대에 입소하니 훈련장에 스님 두 분이 있는 거였어요.
그래 나는 훈련장에 위문오신 손님이나 훈련생 가족이려니 했는 데,
훈련 입소식을 마치고 개인 화기인 소총을 지급받고 동원훈련을 시작했는 데,
아 글쎄 이 스님들이 나와 같은 소대에 편성되었지 뭐예요.
우리는 예비군복을 입고 있어 아무리 예비군이라지만 그래도 군인의 티를 내고 있건만,
스님들은 승복차림으로 게다가 M-16A1소총을 들고 계신 모습이란...
우습단 생각이 한편 들면서 너무 안 어울린다는 그분들 모양새였어요.
그래도 예비군 훈련은 시작되었고 저는 자연스럽게 훈련 중간 휴식시간에 두 분 스님들과
가깝게 대하며 말을 나누게 되었지요.
그 분들은 가까운 속리산 법주사에 계시는 스님들이었어요.
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도록 면연이 이어져온
김윤후스님과 영규대사, 서산대사, 사명당 등 "호국불교"의 전통을 오랫동안 이야기하며
제게도 스님들과의 뜻하지 않았던 예비군 훈련장에서의 만남이 좋았지요.
나라가 위태로울 때 스님과 불자들이 칼과 활을 들고 침입해온 적과 싸워서 국가와 민족을
수호한 훌륭한 역사가 우리나라에는 있으니까요.
그분들과 법명과 제 이름으로 통성명을 하였지만, 지금은 제가 그분들 법명을 까먹었어요.
(훌~쩍!)
사실, 기독교(개신교) 어느 종파는 집총 거부와 자신들의 교리를 내세우며 무조건적인
비폭력과 평화주의를 내세우는 데다,
특히, 긴급한 응급구호를 요하는 환자에게도 수혈이나 수술을 거부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지만요..
물론, 그렇다해서 여기서 제가 그 사람들을 공격하는 건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각자 자신의 주장이나 신앙은 표현할 수 있고 존중되어야 하니까요.
저와 얘기했던 당시 그 스님들은 나보고 혹시 불자 아닌가 묻더라구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 애쓰는 천주교 신자인 저를 글쎄... (하하하)
지금은 어느 사찰에서 열심히 염불을 외우시고 목탁 두드리시며,
중생계도와 부처님 나라 구현을 위해 힘쓰실런지.
그 스님들도 지금은 연세도 많이 드셨겠으니,
더욱 불법을 닦아 큰 스님으로 성불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년에 몇 번 속리산 아랫동네 처가를 가면 열심히 독경하시는 스님들의 소리를
귀 따갑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1986년 3월 22일, 청주 사직동 본당에서 있었던 당신들의 따님인 아녜스와의
혼인성사 때에는 1시간 30분이 넘도록 참으시며 엄숙하게 계셨던 울 장인 장모님이셨죠.
저희는 성당에서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분들은 사찰에서 저희를 위해 기원하시면
주님과 부처님이 헷갈리지 않으시려는 지... (ㅎㅎㅎ)
여러분,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세요.
화이팅!!!
카페 게시글
우리들만의 이야기
소개
꽃은 든 남자, 총을 든 스님.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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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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