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바로의 고함소리가 결승골을 만들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천금 같은 결승포를 터뜨린 에메르손(29·유벤투스)이 자신이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동료의 고함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에메르손은 8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의 홈 델레 알피에서 열린 2005-0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서 후반 43분 기적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켜 유벤투스의 8강행을 이끈 승리의 주인공.
사실 에메르손의 골은 경기 내내 선방을 보이던 브레멘의 골키퍼 팀 비제(24)의 어이없는 실수로 발생한 행운의 골이다. 비제는 우측에서 날아오는 유벤투스의 크로스를 손과 가슴을 잘 이용해 처음엔 잘 받아냈다. 하지만 공이 곧바로 비제의 손을 떠나 앞으로 구르며 하필 에메르손에게 걸려든 것.
이를 놓치지 않고 에메르손은 오른발로 살짝 차넣어 무인지경이던 골문을 열었다. 1차전서 브레멘에게 2-3으로 패한 유벤투스로서는 천금같은 역전골이 터진 것. 에메르손의 역전골로 2-1로 승리한 유벤투스는 1승 1패에 4-4 골득실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경기였던 1차전서 얻은 2골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8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낸 에메르손은 경기후 인터뷰서 자신의 골은 팀 동료인 파비오 카나바로(32)의 고함 소리 덕분(?)이었다고 밝혀 흥미를 모으고 있다. 당시 골키퍼가 공을 놓친 어수선한 상황서 카나바로가 자신을 향해 '푸마(Puma)', '푸마(Puma)'라고 외쳤다는 것. 푸마는 에메르손의 별명이다.
카나바로의 고함을 들은 에메르손은 번개같이 달려들어 오른발을 공에 댔고 결국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 에피소드에 대해 에메르손은 "정말 행운"이었다며 동료 카나바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에메르손은 비록 행운의 골로 승리했지만 유벤투스는 충분히 8강에 올라갈 만한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주장했다.
에메르손은 "유벤투스는 경기 도중 10차례의 유효슈팅을 날리는 등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며 "유벤투스는 승리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팀이 승리할 만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도형 기자 dos99@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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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달려들지 않았는데 .. 그냥 뒤돌아서 톡댔잖아요
푸마? --;
비제골키퍼 진짜 88분동안 미친듯한 선방하다가 마지막 실수하나에 OTL;;불쌍했음.
간접광고?? ㅋㅋ
진짜 미친듯이 잘 막던데...안습ㅜ
비제골키퍼 진짜 너무 안습..ㅠㅠ 완전 미친 야신모드였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