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조심 생활 스케줄
임신 2개월 정도가 되면 임신을 확인할 수 있다. 태반이 완성되지 않아 아직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없으므로 무리한 운동 등은 피해야 한다.
신체적인 변화 - 월경이 멈추고 입덧이 시작된다
임신했을 때 먼저 일어나는 변화는 월경이 멈추는 것. 평소 순조롭던 월경이 예정일보다 10일에서 2주일 정도 늦어지면 임신을 예상할 수 있다.
평소 기초체온을 재는 습관이 있었던 사람은 배란 후 2주일이 지나도 체온이 내려가지 않을 경우 임신이 확실하다. 평소 기초체온을 재지 않았던 사람은 예정 월경일에 월경이 없을 때부터 쭉 재보면 계속 고온으로 됨을 알 수 있다.
입덧이 시작되는 시기는 대개 월경 예정일을 1 - 2주일 넘긴 시기부터지만 사람에 따라 빨라지게 되거나 늦어지기도 한다.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가 나며 몸이 나른하며 미열도 동반한다. 또 첫 임신일 경우 유방이 커지고 단단해지고 응어리가 만져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외에 사람에 따라 자각증세가 조금씩 다르지만 몇 가지 징후들이 나타난다. 임신 3개월부터는 자궁이 커져 방광이 압박을 받게 되어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방광 부분이 시원치 않은 느낌이 든다.
황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장의 운동이 방해받기도 해서 그로 인해 변비가 되기도 한다.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 등의 잡티가 늘고 화장도 잘 받지 않으며 까칠까칠해진다. 그밖에 초조하거나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아 짜증이 나고 감기 초기 증세처럼 나른해지기도 한다.
일상생활 -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으로 기분전환
임신초기에는 입덧으로 몸과 마음이 쉬 피로해지기 쉽다. 이럴 때는 밤과 낮 구별 없이 자고 싶을 때 자는 것이 피로를 푸는 길이지만 입덧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려면 임신초기부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임신초기는 유산이 일어나기 쉬운 시기이므로 피로를 느낄만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일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오래 걷거나 서 있는 등의 일은 하지 말아야 하며, 외출도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첫 임신의 경우 너무 달라진 몸과 생활환경으로 기분이 안정되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기 쉽다. 집에만 계속 있으면 왠지 모를 짜증과 불안으로 답답해지기 쉽다. 이때는 그러나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식생활과 건강관리 - 양적인 것보다는 질적인 식사
5군 영양소를 매일 골고루 섭취한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부족되지 않도록 생선이나 과일 등도 꼭 챙겨 먹는다. 임신 중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는 철분과 칼슘. 이 영양소가 부족하면 모체는 빈혈이 되기 쉽고 뼈도 약해진다. 따라서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간·붉은 살코기·생선·달걀·콩제품·녹황색 채소 등을, 칼슘은 우유를 비롯해 멸치·콩제품·녹황색 채소 등을 통해 섭취한다.
입덧으로 괴로울 때는 세끼 식사에 구애받지 말고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침·점심·저녁을 조금씩이라도 먹어야 입덧을 가라앉힐 수 있다. 입덧으로 구토를 하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원활한 배설과 변비를 막기 위해서도 수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채소·과일·수프·요구르트 등의 식품을 먹되, 지나치지 않게 먹는다. 수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이 차가워지고 위장 또한 냉해져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 관계 - 가능한 한 신중한 것이 바람직
여성에 따라 임신 중에는 성욕이 줄고 남편의 요구에 마지못해 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면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안심이 되고 성적인 만족감도 변함 없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임신초기는 태반이 아직 완성되지 않는 시기이므로 유산의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자제하는 편이 좋다. 이 시기의 자궁은 골반 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배 위에서의 압박은 별로 없지만 페니스에 의해 자궁전체가 자극되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서 가능한 한 신중해야 하지만 임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면 행위 그 자체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남성도 여성의 생리적인 변화를 이해하고 가급적이면 임신부가 원하는 대로 따라 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