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하다. 어쩌면 이렇게 경기가 어려울까. 장사가 ‘안 된다 안 된다’ 해도 그렇지. 어쩜 이렇게 안 되나.”
위 말은 요즘 장사를 하는 서민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주위를 둘러보라.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 보라. 아마도 위의 말에 다들 동감하다 못해 한 술 더 떠서 푸념할 게 분명하다.
특히 경기 체감의 바로미터인 음식점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대형 음식점이나 소위 잘 나가는 대박 음식점들이나 괜찮지 그렇지 못한 영세 음식점이나 소박한 음식점 들은 죽어난다. 음식점이 생겨 잘 이어가는 수보다도 생겼다가 문 닫는 수가 더 많아진 듯하다. 장사가 안 되니 문을 닫을 수밖에.
누구나가 음식점을 비롯한 사업을 시작할 땐 ‘돈 잘 버는 대박’을 꿈꾸기 마련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잘 번다는 것만큼 절실하고도 현실적인 소원이 있을까. 이 시대 많은 서민들의 진솔하고도 소박한 꿈이라 하겠다. 가만히 앉아서 돈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겐 주어질 수 없는 설렘이기도 하다.
이러한 꿈이 좌절되어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많다. 무참히 좌절 되지는 않았지만 죽지 못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며 사는 이들도 있다. 음식점을 열어 놓고 파리만 날리다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다 못해 얼굴까지 새까맣게 타 들어간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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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에서 온 참여자들을 반기는 현수막이 음식점 앞에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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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들을 위해 안성시 보건소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안성하면 떠오르는 대박 음식점 육성을 위해 올해 3월부터 준비해서 12월에 결실 맺는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이다. 다름 아닌 ‘안성맞춤 으뜸음식’ 발굴을 위한 ‘벤치마킹’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안성시 보건소가 당초 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자해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소위 전국 유명 대박음식점 등을 섭외한 후 안성의 식당 업주(67개소, 연인원 320명)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견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다. 2회(1회당 1개월 소요)에 걸쳐 이루어진 이번 ‘벤치마킹 대장정’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의 유명음식점 38개소를 순회해 왔다.
안성시 보건소는 그동안에 이루어진 벤치마킹의 열매로서 CD제작에 들어갔다. 이 CD는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다닌 전국 유명 대박음식점 38개소 중 대표적인 3개소의 음식점과 음식점 업주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 CD를 바탕으로 벤치마킹을 신청한 안성의 67개소 음식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할 예정이다.
아래는 이 CD 전문에 들어가는 멘트이다. 현재 삶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무언가 일을 진행하면서 안 된다고 느끼며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주요한 3부분만 인용하기로 하겠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shmh0619_334371_1%5B560191%5D.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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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들이 소위 대박음식점 업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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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난 그들에게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식당은 길목이 좋은 곳에 있어야만 잘 된다. 음식점은 음식만 잘 만들면 그만이다. 경기가 어려우면 장사도 안 된다’는 등의 선입견을 그들은 과감히 깨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워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 도전한다는 생각을 하십시오. 그리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십시오. 그들도 했는데 나라고 못하라는 법 있냐는 생각을 하십시오. 바로 그 생각이 여러분을 그렇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전국에서 유명한 대박 음식점을 내가 해보겠다는 생각. 안성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점을 내가 해보겠다는 생각. 누구든지 안성에 오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음식점을 해보겠다는 생각. 바로 그 생각 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한 가지의 사실이 있습니다. 대박 난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생각을 바꾸고, 그에 따라 시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실패를 각오하는 용기 말입니다. 누구나 음식점을 시작할 땐 돈 잘 버는 대박 음식점을 꿈꾸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못합니다. 그것은 바로 도전하는 용기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차이였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