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암교회는 성전건축 중에 있습니다. 힘겨운 가운데 건축해 가는 교회를 바라보면서 형제 된 교회요 그리고 함께 지역복음화를 이루어가는 교회의 아픔을 외면 할 수만은 없다는 마음에 성도들에게 대암교회 건축을 위한 헌금을 부탁하려고 하니 목이 메이고 어떻게 말해야할지 당황스럽습니다.
대암교회는 저와 상당수 성도들이 함께 신앙생활 하던 교회였습니다.
기쁨과 보람의 세월을 살았지만 마음 아픈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 아픔으로 여러 날을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기에 우리는 주님의 마음으로 겸손과 온유로 나아가나 외면하는 그들의 모습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는 사랑하라 말씀하시기에 사랑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려고 그들을 위한 기도를 계속해 왔습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의 선하심이 역사하리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성전건축하며 어려움에 처한 그들 앞에 그저 기도만으로 우리의 사랑을 다한다고 말할 수 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성도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시겠지만 목회자인 저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그렇게 하나님 앞에 우리가 살아간다면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사랑해주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바보 같다고 말합니다. 간도 쓸개도 자존심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가 처음 바보는 아닙니다.
아버지가 바보셨습니다. 아버지를 반역한 우리에게 아들을 보내시다니요.
우리주님이 바보셨습니다.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살리시기 위해서 그 저 주의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시고 죽으시다니요.
성령님이 바보셨습니다. 늘 불순종하는 우리들을 아직도 포기하지 않으시 고 은혜로 인도하심이라니요.
성도여러분! 저는 그 하나님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말씀대로 순종하고 싶습니다. 그런다고 우리가 그들을 녹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큰 도움이 되지도 못합니다. 그저 오직 주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볼 뿐입니다.
주여! 저와 성도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