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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8년 4월호 LURE & FLY fishing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 저자는 이찬복
초봄이나 늦가을 처럼 쏘가리가 움츠리고 입질이 좋지 않을 때엔 아주 가벼운 지그헤드로 섬세한 낚시를 하고, 여름과 가을날 여울에서는 무언가 좀 호쾌하고 시원하게 쏘가리를 만나는 방법이 없을까? 분명히 수푼루어처럼 극심한 밑걸림에 저조한 조과가 아닌 월등한 조과와 장쾌함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낚시 방법이 있을 텐데... 그렇다. 그 정답이 바로 미노우나 쉘로우 크랭크베이트를 이용한 쏘가리 루어이다. 극단적인 어식어 쏘가리, 배스보다 물고기 닮은 미노우류에 더 적극적인 반응을 하고, 죽어있는 것은 절대 먹잇감으로 삼지 않으며, 사료를 이용한 양식이 불가능하고, 살아있다 하더라도 물고기 이외의 수생생물은 그다지 즐겨 먹지도 않는다. 여름시즌에 징거미나 새우를 먹기도 하고, 부화히기 전의 수생곤충류를 잡아먹기도 하지만 쏘가리의 궁극의 먹잇감은 파닥파닥 살아서 헤엄쳐 움직이는 작은 물고기이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배스보다도 물고기를 닮은 미노우류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쏘가리이다.
1998년 쯤인가, 지금도 유명한 낚시인 한 분이 5월 초에 소양호에서 미노우로 쏘가리를 타작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던 적이 있다. 지금은 낚시보트가 흔한 낚시 용품이 되었지만, 그 때는 어부나 배스 프로가 아니면 보트로 낚시를 한다는 것은 좀 어려웠던 때였다.
보트를 이용해 소양호 곳곳을 다니며 산란 직전의 쏘가리를 수십 킬로는 낚았다는 소문에 워킹으로 스푼을 날리던 쏘가리 낚시꾼들은 경악하고 한편으로는 분노를 했었다. 그분이 대박날 때 사용했던 니노우가 럭키크래프트의 스테이시90 이라는 자세한 제품명까지 알려지면서 한때 전국 낚시점에서는 스테이시90과 스테이시60. 그보다 큰 것들까지 스테이시라는 미노우 종류는 모조리 품절로까지 이어진 적이 있었다. 필자 역시 얼마전 불타버린 남대문 바로 앞에 있던 이화 낚시점에서 구입한 스테이시60을 낭창낭창한 쏘가리 낚시대에 달아 캐스팅 몇 번 만에 바닥에 걸려 끊어내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 해에 파로호의 월명리와 동촌 곶부리에서 쏘가리는 못낚고 비싼 미노우 몇 개를 수장시키고는 입맛만 쩝쩝 다시면서 쏘가리 미노우 낚시에 대한 미련을 버렸었다. 그 후 지그헤드 채비로 쏘가리를 낚을 만큼 낚은 후, 최근 3~4년 전부터 다시 강에서의 쏘가리 하드베이트 낚시에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낸 결론은 잘 알고 잘 맞추어 쓴다면 흐르는 강에서의 하드베이트 미노우나 쉘로우 크랭크베이트를 이용한 쏘가리 루어 낚시가 그리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초창기, 미노우를 이용해 쏘가리 낚시를 할 때는 주로 3~4cm 길이에 5g 미만의 소형 미노우를 사용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8~10cm 길이에 10g 가량의 무게를 가진 미노우나 길이는 그 보다 짧지만 무게는 그와 비슷한 쉘로우 크랭크베이트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강에서 여울을 거슬러 감게 되는 쏘가리 하드베이트 낚시의 특성상, 너무 작고 가벼우면 아무리 밸런스가 잘 맞는 제품이라 하여도 여울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집히거나, 심한 경우 뱅글뱅글 돌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 미노우의 사이즈가 크다면 어지간한 여울에서도 밸런스가 깨지지 않으며, 비거리가 월등히 좋은 장점이 있다.쉘로우 크랭크베이트의 경우 'Match the Bait'라는 면세서는 미노우에 비해 덜 적합하지만, 유속이 빠른 강물 속에서의 안정성과 캐스팅 비거리라는 면에서 훨씬 유리하며, 수량이 많은 장마철이나 비온 후에 사용하기에는 미노우보다 더욱 좋은 편이다. 또, 입질 역시 여울에 있는 쏘가리들은 좋은 활성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이즈나 모양에 상관없이 쉘로우 크랭크베이트나 큰 미노우를 사용하는 추세이다. 미노우의 잠수 깊이를 결정하는 립의 크기 역시 초창기엔 큰 립을 가진 미노우를 이용해 어떻게 바닥 근처까지 도달하기 위해 애쓰곤 했었다. 실제로 커다란 립을 가진 미노우는 유속이 빠른 여울에서는 안전성이 덜할 뿐더러 밑걸림에도 취약했고, 결정적으로 쏘가리가 물었을 때 너무 큰 저항 때문에 잘 빠지곤 했다. 하지만 1m 내외를 잠수하는 작은 립을 가진 미노우를 사용하면서는 극단적으로 바닥에 붙여준다는 느낌 보다는 여러번 반복된 캐스팅으로 바닥의 쏘가리를 유혹해 띄워내 입질을 받아낸다는 느낌으로 운용해주는 것이 좋다. 하드베이트들은 대략 싱킹, 서스펜드, 플로팅 이 세가지로 구분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역시 서스펜드 타입이
가장 입질이 잦았으며, 플로팅 타입이 밑걸림이나 운용에 편리한 점이 있다.
쏘가리 낚시에서 하드베이트를 사용하기 위한 장비
로드 : 여울에서 미노우를 던져 보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받는 물의 저항이 웜의 그것과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단지 미노우만 던졌다 감아도 어지간한 악력으로는 팔뚝이 아플 지경이다. 또, 낚싯대가 너무 출렁거리면 원하는 수심층에 미노우를 도달시키지도 못하고, 마음대로 미노우를 컨트롤 할 수 없게 된다. 여울의 물살을 극복하며 어지간히 뻣뻣한 상태로 루어를 감아오다가 무언가 무게가 실리면 그 때 낚싯대에서 그 힘을 받아 주어야 하는 데, 미리 낚싯대가 잔뜩 휘어 있게 되면 쏘가리가 물었을 때 더욱 무게가 실리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 쏘가리 낚시 특성상 웨이딩을 많이 하게 되는데 낚시대의 길이가 너무 길면 리트리브가 불편하고, 반대로 너무 짧으면 캐스팅 비거리가 약하다는 일장일단이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적당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릴 : 강의 여울에서 미노우로 리트리브 중 30cm가량의 쏘가리가 물게 되면, 미노우 자체의 저항과 쏘가리의 무게가 더해저서 40cm급 쏘가리의 무게감 정도를 느끼게 된다. 이 때 릴이 쏘가리 밤낚시 하던 1000번 가량의 작은 릴이라면 쉽게 꺼내기 어려운 지경이 된다. 어느 메이커든 관계없이 일반적인 스피닝 릴이면 되겠으나, 조력이나 크기는 1500번이나 2000번 가량의 스피닝 릴이면 적당하겠다.
라인 : 일반 모노 라인보다는 감도가 좋은 합사나 카본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지그헤드 채비처럼 밑걸림을 감수 하면서 라인 소모를 각오하고 하는 낚시가 아니므로, 조금은 비싸더라도 감도가 좋고 튼튼한 고급라인의 사용을 권한다. 합사 종류로는 버클리의 화이어 라인이나 라팔라의 타이타늄라인 1.5호 가량이 좋다. 둘 다 감도는 최고이다. 화이어 라인이 조금 부드럽지만 강도가 약한 편이고, 타이타늄 라인은 조금 뻣뻣하지만 강도는 훨씬 종은 편이다. 카본라인으로는 워낙 다양하고 좋은 라인이 많지만 필자가 주로 쓰는 라인은 선라인의 FC스나이퍼 8LB와 버클리의 VANISH 8LB이다. 라인의 두께는 본인의 느낌보다는 조금 굵게 써 주는 것이 좋다. 비거리나 감도를 위해 너무 가늘게 라인을 운용하다 보면 극복할 수 있는 밑걸림 발생시 조금 강제로 당겨주면 쉽게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라인이 끊어지게 되기도 한다. 또한 여울에서 대물을 만났을 경우 30cm는 40cm로, 40cm는 50cm급으로 무게가 더 실리는 하드베이트 쏘가리 낚시의 특성상, 아쉽게 터질 수 있으므로 한 단계 굵은 라인을 써 주는 것이 좋다.
하드베이트 운용 요령
* 미노우를 이용한 강에서의 쏘가리 루어 낚시의 가장 기본적인 운용은 그다지 폭이 넓지 않은 강에서 여울 상목에서 건너편으로 캐스팅한 후, 천천히 릴링 하다가 여울 턱쯤에서 한두 번 '툭' 쳐주면서 멈추었다가 다시 감아주는 동작의 반복
* 여울 하류로 멀리 캐스팅 후 상류로 향해 천천히 감아주는 동작의 반복
* 배스 낚시에서는 저킹이나, 립핑, 트위칭, 스위핑 등 듣기에도 현란한 미노우에 관련된 기교들이 많다. 하지만 쏘가리 루어 낚시에서의 하드베이트 운용은 흐르는 유속에 의해 하드베이트가 뒤집히지 않는 적당한 속도의 릴링으로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흘리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원하는 지점에 하드베이트가 도달했다면 가벼운 저킹이과 트위칭을 해주고, 짧게는 1초 이내, 길게는 3~4초간 멈춰주는 동작을 섞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 하드베이트를 이용하는 소가리 밤낚시에서는 최상층을 유영하는 립이 작은 미노우를 멈추거나, 액션없이 아주 느리게 천천이 리트리브 해주는 것이 가장 위력적이다. 하드베이트를 이용해 쏘가리 낚시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루어가 움직이는 순간보다 멈추는 순간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하드베이트를 이용한 낚시가 그렇듯이, 쏘가리 역시 입질은 루어가 움직이고 있을 때보다 잠깐 멈추는 동작에서, 그리고 멈추었다가 막 움직이려고 하는 순간에 들어온다. 또, 너무 바닥을 의식하고 루어를 보다 깊은 수심까지 넣으려고 하기보다는 적당한 타이밍에 상층을 공략하여 쏘가리를 띄워서 낚는 것이 중요하다.
여울을 타기 시작하는 쏘가리를 낚기 위해서는 먼저 쏘가리의 생활양식을 살펴보자.
지피지지면 백전백승, 먼저 적에 대해 알아본다.
쏘가리들은 겨울동안 깊은 소나 댐에서 월동을 하고 수온이 올라가면 사냥을 시작한다. 변온동물인 쏘가리는 수온과 체온이 일치하기 때문에 수온이 8도 이상은 되어야 소화기능이 천천히 작동하기 시작하고 수온이 올라갈수록 소화되는 속도가 빨라져 사냥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봄철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시기는 3월 하순이다. 이시기는 사람에게는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고 산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하지만 수온은 기온보다 1~2주 늦다(혹은 그 이상이다) 지난주(4월20일)까지 속초시내에서는 눈쌓인 설악산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설악산 눈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내린천의 수온은 아직 겨울에 가까울 것이다. 소에서 겨울을 보낸 쏘가리들은 수온이 올라가면서 사냥에 나서게 되는데 그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점차 높아지고 소모되는 열량의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가 보통 3월말에서 4월 초순이다. 대물들이 먼저 낱마리로 사냥에 나섰다가 낚시꾼의 웜을 물고 물밖으로 나오고, 이시기가 지나 4월 중순이 넘어가면 수온이 빠르게 올라가며 더 많은 쏘가리들이 먹이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이때는 아직 쏘가리가 본격적으로 여울을 타며 산란을 준비하는 시기는 아니다. 겨울이 끝나고 강의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강에서 생활하는 각종 물고기들은 산란을 준비한다. 누치가 곡우(4월20일경)를 전후하여 산란을 시작하고 끄리와 강준치가 그 뒤를 따른다. 쏘가리들은 5~7월 경 수온이 올라가면 비로소 상류로 올라가 자갈이 깔린 바닥에 밤에 산란을 시작한다. 수정된 알은 20도 정도의 수온에서 일주일이면 부화하며 갓 부화한 치어는 6mm정도 이다. 부화 후 2개월이면 약 7Cm까지 자라 성어와 거의 같은 모양이 된다 (출처 fish.go.kr) 물고기의 알은 점착란과 분리란으로 나누어지고 침성란과 부성란으로 구분된다.
o 침성점착란 - 산란된 알이 물에 가라 앉으면서 다른 물체에 부착하는 성질을 가짐
(잉어, 붕어, 미꾸라지, 동자개, 꺽지)
o 분리부성란 - 산란된 알이 물위에 뜨면서 다른 물체나 알과 알끼리 서로 붙지 않고 떨어져 떠 있는 알 (가물치, 뱀장어, 초어)
o 분리 침성란 - 산란된 알이 물에 가라 앉으나 서로 붙지 않고 떨어짐(연어,송어, 산천어, 열목어, 쏘가리 ,피라미 , 황어)
왜 알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먼저 쏘가리가 봄철에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이고, 산란을 위해 어디로 이동해 갈지를 추적하기 위해서이고, 산란전후에 어디에서 머물지를 예측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대상어 쏘가리의 알은 분리침성란이다. 분리침성란이 부화되기 위한 조건은 수온과 산소이다. 때문에 쏘가리는 산란을 위해 여울을 이동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쏘가리가 여울에서 산란하는 이유는 돌틈사이에 가라앉은 알들에게 산소가 잘 공급되어 부화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여울에서 태어난 다른 어종의 치어들이 갓 부화된 쏘가리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쏘가리들은 4월말, 5월 초순에 안전한 소를 벗어나 여울로 대이동을 시작한다. 연어는 바다에서 강으로 대이동을 한다고 하는데 쏘가리도 거리의 차이가 있을 뿐 산란을 위해 위험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강에는 깊은 곳이 있는 반면 아주 얕은 곳도 있고, 거센 여울도 있다. 최근에는 소형댐과 물을 가두어 두는 보도 많이 생겨났다. 산란을 위해 적당한 여울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쏘가리들은 필연적으로 얕은곳과 거친 여울을 지나야 한다. 쏘가리의 입장에서 보면 얕은 곳은 매우 불안하게 느껴질 것이고, 거친 여울은 힘겹게 아주 힘들게 통과해 갈 것이다. 이 부분에서 쏘가리꾼들은 힌트를 얻는다. 거친 여울 아래의 숨이 살짝 죽으며 수심이 유지되는 곳, 거친 여울 위쪽에 수심이 깊어지는 지형이 있는곳 쏘가리 무리는 이곳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 후 이동한다. 여울 아래쪽이 깊은 곳이며 흐름이 유지된다면 쏘가리는 이곳에 오랫동안 머물며 먹이 사냥과 산란을 준비할 수 있다. 또한 여울 위쪽이 깊은 곳이며 흐름이 유지된다면 쏘가리는 이곳에 머물 것이다. 낚시꾼들의 관점에서 위 두 곳 중 어디가 나은지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여울 위쪽을 자신있게 권할 것이다. 여울을 타기 위해 준비하는 쏘가리와 여울을 통과한 후 휴식하는 쏘가리. 내 경험상 여울을 통과한 쏘가리는 꼭 쉬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단 수심이 너무 얕지 않아야 한다. 쏘가리가 월동을 할 수 있는 길고 깊은 소와 긴 여울이 결합되어 있는곳. 그 맨 윗부분 즉, 여울 상목이 갑자기 깊어지는 지형을 가진 여울, 이곳이 봄철 금어기 직전까지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나는 매년 마다 여울에서 쏘가리 낚시를 해 왔고 동료 선배들의 좋은 조과가 있었던 장소와 지형을 기억해 두었다. 우선 남한강에 대표적인 여울상목은 고수대교 아래 쇠사슬턱이 있다. 이곳은 상목은 아니지만 여울턱 상류에 갑자기 깊어지는 지형을 지니고 있다. 금강에서는 지수리 가덕보 위쪽에 있는 여울상목이 가덕보 아래 여울을 통과한 쏘가리가 쉬어가는 장소가 된다. 하지만 이곳은 접근이 용이하고 투망을 치는 어부가 있어 폭발적인 조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호강에는 산청읍 부근에 이런 지형이 있고, 낙동간 낙단교 부근에도 이런 지형이 있다. 영월 소수력 상류에도 이런 지형이 있고, 홍천강 노일부근에도 이런 지형이 있다.
위에서 말한 장소는 대표적인 봄철 쏘가리 여울포인트가 된다. 아무리 여울이 그럴 듯 해도 하류쪽 소에서 월동한 쏘가리가 적다면 봄철 포인트로는 적합지 않다. 남한강 향산여울과 장대여울 금강 청마여울 등을 그런 예로 들 수 있다. 쏘가리 낚시를 하면서 쏘가리가 여울을 올라탄다는 표현을 많이 들었다. 이 말을 뒤집어 표현하면 쏘가리는 여울에 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도 된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쏘가리들이 여울로 이동을 시작하면 여울에는 쏘가리가 잘 낚이지만, 쏘가리가 이동하지 않는 때에는 입질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한 것이 아니라 다년간 축적된 내 낚시 경험을 증명하고 싶었다. 나는 봄철 여울 쏘가리낚시를 올해까지 여섯 번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봄철 쏘가리의 이동에 대해 몇 가지 현상을 경험에 비추어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첫째, 쏘가리는 여울을 무리지어 이동한다.
둘째, 이동시간은 매일 일정한 경우가 많다.(오후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셋째, 여울을 올라온 후 여울턱에서 가장 많은 쏘가리가 낚인다.
넷째, 같은 강인 경우 장소는 틀리지만 입질 즉, 이동시간은 거의 동일했다.
다섯째, 폭발적인 입질 즉, 이동시간은 1시간 ~ 3시간 가량이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언제, 여울턱에서 낚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하는 할수 없다. 오후 시간대에 꾸준히 시도해 보기를 권할 뿐이다. 만약 쏘가리를 만났다면 이동 시간대에 대한 윤곽을 그려 볼 수 있게 된다. 쏘가리는 산란을 마칠 때까지 꾸준히 여울을 통해 이동한다. 다만 금어기가 법으로 정해져 있으니, 그 기간은 피하도록 하자.
첫댓글 아~~~ 뭔지 좋은 내용인거 같은데... 당최 학교 다닐때 부터 장문의 책읽는건 쥐약이라 누가 요점 정리좀 ^^;; 끝에 첫째 둘째 다섯째 까지가 요점인듯... 좋은 내용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말뜻 이해 못했다는 ^^;;
좋은정보는 맞지요...아

휴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