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공기리 인근입니다.
아래 보시는 것은 5mm 정도 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삼엽충입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흔히 나오는 삼엽충과는 아주 다릅니다.
이녀석들은 캄브리아기의 삼엽충으로서,
우리가 흔히 보는 삼엽충들은 태백 지역에서 산출되는 오르도비스기의 화석입니다.
더 빠른 시기인 만큼, 이녀석들은 눈이 없는 장님 삼엽충입니다.
(물론 동시대에 눈 있는 삼엽충도 있었지만...)
주인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녀석들도 삼엽충이라고 분류하는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삼엽충들은 고성능의 눈을 가지고 있고, 덩치도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이녀석들은 눈도 없고, 덩치도 작고, 두부와 미부가 잘 분간이 안됩니다.
하지만 분류라는게 해부학적으로 하는 것이지, 눈의 유무를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눈이야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진화의 산물이겠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작은 녀석들을 agnostus 종류라고 합니다.
밑에 화석은 한국화석도감에는 Pseudoagnostus idalis 라고 나와 있지만,
다른 자료에는 Oncagnostus sp. 라고 나옵니다.
제가 볼 때에는 똑같은데, 정말 종의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주인장은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agnostus 종류입니다.
바로 밑에 있는 화석이 두부의 모습입니다.
아래는 미부의 모습입니다.
두부와 미부가 섞여있습니다.
이런것들은 외부몰드입니다.
자료에서 찾아보니 쪼글쪼글 잔주름이 좀 보이는 것은 Glyptagnostus reticulatus 라는 종인데,
아래의 화석들은 잔주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약하네요.
그냥 위의 화석과 동일한 놈 같습니다.
두부와 미부가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억지로 쪼글쪼글 주름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또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 보이는 외부몰드는 잔주름도 아니고, 중심에서 사방으로 몇 군데로 뻗어나가는게 보이는데,
그리고 agnostus와 비교해서 크기도 꽤 있는 것 같군요...
주인장, 비슷한 삼엽충을 자료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왼쪽에 있는 agnostus 와 크기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아래 중앙에 보이는 것은 두부의 모습인데,
가운데 컵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 미간입니다.
오른 쪽으로 Proceratopyge gamaesilensis 미부가 보입니다.
아래도 위와 같은 종의 두부로 보입니다.
두개와 미간의 모습입니다.
어떤 종인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agnostus 는 아닙니다.
Proceratopyge gamaesilensis 의 미부 모습입니다.
미부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침이 밑으로 뻗어 나와 있습니다.
이제 좀 큰 녀석들로 가보겠습니다.
아래 보이는 화석은 Haniwoides concavus 의 미부입니다.
한국화석도감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만,
자료를 찾아보시면 쉽게 구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래 화석은 Irvingella megalops의 두부로 생각됩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미간에서 특징적인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방장님 신종이면 얼른 방장님 이름으로 신종 명명하세요 (일본사람 고바야시 생각 납니다)
아ㅠㅠㅠ 이 삼엽충을 찾으려고 공기리 마차리를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이번 여름에는 산지 꼭 찾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