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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의 봉인: 「정체성의 유년기(Le sceau de l'identité)」
- 올리비에 우데(Olivier Houdé, 1963-), dans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L'identité: qui suis-je. 2006)(그뤼스조프 외 10명, 이효숙, 알마:S12, 2013. P. 153,) pp. 61-69.
개체발생이 종발생을 되풀이 한다는 가정을 따르면 개인에서 2세까지가 자기 종의 일원이라는 모방을 거쳐 자의식 발동하는 ‘거울단계’를 거친다. 자의식이 생기면 그 다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극적인 면과 소극적인 면을 취할 수 있다. 전자는 따르고 함께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다른 관계속으로 달아날 것이다. 어째거나 사회 또는 문화의 틀 속에서 이중(또는 다중)적인 활동의 방식이 있을 수 있다. 개인이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적극과 억제의 측면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활동하는 범위에서 사교성, 사회성, 사교성, 국가 등의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런 확장적 영역에서 일관성 또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을 저자는 “정신이론”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 정도는 인정하겠는데, 이 정신이론이 보편성 또는 완전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여겨 절대성이라는 것을 추론한다면, 결과적으로 개인이 절대성에 종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 보편과 절대는 개인에게 구속 억압 심지어는 폭력(왜 따라오지 않느냐고)을 행사할 수 있다. 확장적 영역의 인격성(단일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는 방식에서 수평적 또는 연대적 방식으로 여러 갈래의 다양한 연대를 가지면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인가? 지리와 환경은 연대를 더 선호하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절대와 보편이 이기고 있는 현 시대는 무기과 폭력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이 제국의 무력과 폭력을 쳐부수는 방식은 무엇일까? 노마드가 답이 될까? (51LLJ)
인터넷에서 찾은 제목과 번역자의 제목 사이에 혼동이 있는 것 같다. 「제2장 정체성의 봉인」(Le sceau de l'identité)일 것이고, 우데(우데 Olivier Houdé)의 글의 제목일 것이다. 그러면 「정체성의 유년기」란 어디서 온 것일까? 어쩌면 원서에서는 각 장으로 제목이 나누어져 있지 않은데, 제1장 정체성 만들기, 제2장 정체성의 봉인, 제3장 뒤죽박죽이 된 정체성들, 제4장 소속과 정체성으로 만들다가, 제2장의 소제목은 우데의 글의 제목으로 사용하고 나니, 우데의 글의 소제목을 편집진에서 새로 만든 것이 아닌가한다. 말하자면 우데의 글의 제목이 「정체성의 봉인(Le sceau de l'identité)」이 맞을 것이다. / 그러니까 제1장, 제3장, 제4장은 그럴듯한 장의 제목을 만들었는데, 제2장의 장 제목을 만들기 불편해서 그냥 우데의 제목을 장의 제목으로 쓰고, 그리고 우데의 제목을 따로 「정체성의 유년기」(Le sceau de l'identité)로 만든 것이 된다. (51LMH)
#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L'identité: qui suis-je. 2006)
차례
여는 글: 복수의 정체성 5-11 Identités, au pluriel
제1장 정체성 만들기 15
제2장 정체성의 봉인 59
정체성의 유년기 61-69 Le sceau de l'identité
올리비에 우데 Olivier Houdé
모두 비슷하고 또 모두 다른 우리의 뇌 Nos cerveaux, tous pareils
카트린 비달 Catherine Vidal
다섯 가지 유형의 자기 Les cinq types de soi
에드가르도 D. 카로셀라 Edgardo D. Carosella
제3장 뒤죽박죽이 된 정체성들
제4장 소속과 정체성
# 내용 ****
정체성의 유년기 61-69 Le sceau de l'identité
- 올리비에 우데(Olivier Houdé, 1963-),
정체성이란 무엇이며, 0-6세 아이의 형성에 기반이 되는 기본적이고 인지적이며 뇌와 관련된 메커니즘들은 무엇인가? .. 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이덴티티(identity, 동질성, 동일성, 정체성)의 일반적 정의는 두 가지 보완적 측면을 포함한다. / - 유사성(이 관점에서 그들은 동질적이다) 있는 여러 존재(두 명 또는 그 이상)가 그들사에서 나타내는 관계. [동일성] / - 누군가의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성격(이 관점에서 그는 다른 모두와 다르다) [영속성] (61) - [생명체에서 동일성은 항상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체의 영속성이 있다고 여기는 것은 일관성이 있게 그와 다른 누구와도 차히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1]0-2세 아이의 경우 정체성 형성은 자신/타인의 상호주관성의 발달과 인간의 발견에 필수적인 행동인 모방을 우선 거친다. [2]그런 다음 두 살이 되기 조금 전에 중요한 단계가 시작되는데, 거울 속에서 자기를 알아보는 것을 통해 입증되는 자의식이다. [3]마지막으로 2-6세에는 ‘인간’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위해 아이는 자신의 생각, 믿음, 욕망 등과 타인의 생각, 믿음, 욕망들로부터 ‘정신이론’을 만들어 내야 한다. (62) [개인의 영혼(l’âme)이 있고, 이 영혼들이 인격성들으로써 표면에서 만나는 사건들의 사회, 문화, 역사, 공화국 등이다. 이런 사건들의 문화양태들에서 영혼들의 연관들과 배치들이 만드는 의식 상태를 “정신(esprit)”라 부른다면, 이 “정신”을 일반성 또는 보편성으로 확장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마도 주지주의자들은 이 정신이 로고스보다 위상이 높은 누스(nous)일 것이다. 이 누스가 기억의 총량으로 단위 생명체의 총 발생과정 전체라면 누스는 심층(있어야할 것)일 것이고, 이것을 자연의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라 온본성(la Nature)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 온본성의 실현은 6세까지 생리학적으로 거의 90%시냅스가 연결되어 정체성을 이룬다고 한다. 그런데 또한 일상에서 두뇌 신경계 10%만으로 살아가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10%이상을 사용하게 될 경우에, 죽을 때까지 인간은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정체성은 온본성의 일부를 표출하면서도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정체성은 6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뚜껑을 닫을 때까지 만든다고 봐야 한다. 관뚜껑을 닫고 그 인간이 무엇이 되었던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지만, 새로 태어난 인간은 이런 과정의 차히반복을 해나가면서 온자연을 만들기도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온자연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바람직하게 만들어 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인간에게 행복을 말하게 하는 것이리라. (51LLG)]
0-2세: 모방 62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혀, 입술, 머리, 손의 동작들을 흉내 내면서 자기를 둘러싼 인간들을 모방할 수 있다. 이른바 ‘신생아’의 이런 모방... (62)
뇌의 단층촬영을 보면, 우리가 모방을 할 때와 우리가 모방을 당할 때 뇌에서 같은 신경만 회로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의 공명’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아마도 생애의 초기부터 모방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정체성 제1국면의 생성인데, 유사한 둘, 또는 여러 존재가 그들 사이에 나타내는 관계다. 운동의 공명은 나중에 감정이입, 즉 타인의 입장이 될 능력의 기반이 되는 뇌의 메커니즘이기도 하다. (63)
실험에 대한 점검으로서 아기가 로봇에 보이는 반응은 매우 흥미롭다. 아가기 로봇을 흉내 내지는 않으니까! 로봇 아기에게 혀를 내밀어도 아기를 로봇에게 혀를 내밀지 않는다. (63)
운동 공명의 항구적인 상태에 머물면서 살수는 없다. 아기의 뇌는 필요한 경우 행동을 억제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억제가 ‘집행적“기능이라는 것을 안다. (64) [억제의 행위, 어쩌면 지체일 수 있고 망설임 그리고 우회의 길일 수도 있다. 어째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은 정지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운동의 연속성이 다른 해위를 해서가 아니라 동일반복이 아니라 이질반복을 하는 경우에 억제라기보다 기회를 노리는 제자리 걸음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이 억제는 두 살 미만의 경우라기보다 6세 이후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51LLJ)]
2세: 자의식 64
자의식은 정체성의 제2국면을 가리킨다. 이는 누군가의 항국적이고 근본적인 성격이다(그렇지만 평생토록 나름대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 (64) [평생발전은 두뇌생리학에서 실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 정체성의 제2국면이 자의식이라면, 인류사의 통시태에서 르네상스 이후 근대가 자의식의 제2국면이라 할 수 있는데, 계통발생이 종발생보다 느리게 발전한다고 해도 되는가? (51LLJ)]
아이는 두 살 쯤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 내며 타인과의 최초의 유사성들을 발견한(정체성의 제1국면)후, 거울 속에서 자신을 알아봄으로써(점진적인 자의식이 시작되는데, 그렇지만 ‘거울단계’ 훨씬 이전에 아기의 행동과 지각작용 속에서 자의식이 드러남) 자신의 차이와 특성에 대한 명확한 의식을 드러낸다(제2국면). (65) [모방 흉내, 거울단계]
2-6세: 정신 이론 65
아이가 (이어서 어른이 된 다음에도) 자기 자신의 생각, 믿음, 욕구 등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 믿음, 욕구 등에 관해 사고하는 능력을 ‘정신이론’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메타인지(metacognitive)적’ 능력이다. (65)
... 네 살짜리 상자 속 초콜릿 [테스트] (66-67)
대여섯 살에는(이 장에서 마지막으로 다루게 되는 단계) 아이가 자신이 어떤 점에서 타인과 정신적으로 동일한지, - 각자의 생각이나 믿음 등을 만들어내는 정신을 갖고 있다(정체성의 제1국면) - 와 어떤 점에서 타인과 다른지 - 각자 ‘자신만의’ 정신상태(정체성의 제2국면) -를 동시에 이해한다. (67) [제1국면 타인과 동일성, 제2국면 자신만의 동일성 - 이것은 2세 때와 다른 것인가? - 그렇다면 제3국면 제4국면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 .
결론적으로 두 가지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아이의 뇌(그리고 어른의 뇌)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관리하기 위해 늘 작동한다. 타자와의 공명 메커니즘(흉내, 시뮬레이션)과 타자와의 관계에서 거리두기 메커니즘(억제)이 그런 것들이다. 0-6 세 사이에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은 바로 그 두 가지 국면이다. (69) 에서 지체 현상과 억제에서 우회현상을 생각해보라.]
[무엇인가 논자의 설명이 꼬인 것 같은 데, .. 2세 미만에서 흉내와 억제 그리고 2세의 자의식 그다음 4세에서 6세에 이르는 정신의 동일성과 자기의 정체성 등으로 이어가는 것 같은데... 잘 이해가 안 돼. - 한 가지 2세에서 거울단계 자의식은 다른 연구자들과 동일한 것 같고, 다른 한 가지 4세에서 인지적 판단(추론)의 문제는 학자들 간에 다른 것 같다.]
(3:31, 51LLJ)
# 인명*************
올리비에 우데(Olivier Houdé, 1963-) 벨기에 출신, 르네데카르트대학(파리5대학) 발달심리학 교수. Cerveau et psychologie, 2002(Puf, coll. « Que sais-je ? »), La Psychologie de l’enfant, 2003(Puf, coll. « Que sais-je ? »), 10 leçons de psychologie et de pédagogie, 2006Puf, coll. « Que sais-je ? », Les 100 mots de la psychologie, 2008(Puf, coll. « Que sais-je ? »), Le Raisonnement, 2014(Puf, coll. « Que sais-je ? »,)
## 참조 *************
세셰이예는, 결론에서 밝히고 있듯이, 정신분석학적 관점과 인지 발달 심리학적 관점이 상호보완적이고 종합적이기라고 본다. 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여기서 어린이 정서적 인지적 발달의 두 이론에 대한 개략적으로 살펴보고, 르네에 적용되는 경우를 살펴보자. 이 관점에는 프로이트(1856-1939)견해와 삐아제(1896-1980)의 견해, 즉 아동들의 정신 발달 두 측면이 있다. 우선 애정적 심리의 역동적 전개와 사물에 대한 인지와 지성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론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프로이드의 경우, 성감대를 중심으로 하는 어린이 성적 심리 전개의 단계를 일반적으로 다섯 단계로 나눈다: 1) 첫 번째 단계는 구강 단계(le stade oral, 구강기)로서 생애의 첫 번째 단계로서 태어나서 첫 해를 말한다. 이 시기에 가장 큰 욕정은 입으로부터 나온다. 2) 두 번째 단계는 사드적 항문 단계(le stade sadique-anal. 항문기)로서 두 살이나 세 살에서 나타난다. 이 시기에 관심은 똥누는 기능으로 이전하다. 3) 세 번째 단계는 남근 단계(le stade phallique, 남근기)로서 네 살에서 다섯 살에 드러난다. 이 시기에 일부 생식기가 성적 자극에서 구강이나 항문보다 우세하게 된다. 성적 만족은 성기의 자위에서 이루어진다. 4) 네 번째 시기는 잠재적 시기(la période de latence, 잠재기)로서 여섯 살에서 사춘기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 사회 문화적(즉 가정, 학교, 종교) 심급의 결과로 성적 충동이 선잠에 드는 시기이다. 여기서 선잠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든지 깨어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5) 다섯 번째 시기는 생식기 단계(le stade genital, 성징기)로서 사춘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성관심(애정관심)은 어른들의 구체적 행위 방식으로 나타난다. 신체적으로 2차 성징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다. 물론 이런 단계들의 시기가 엄격하게 규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삐아제의 경우, 어린이의 인지적 지성적 발달 다섯 단계를 간단히 설명해 볼 수 있다: 1) 첫 번째 단계는 태어나서 두 살의 기간까지이며 감각 운동(sensori-motrice) 시기이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는 토막으로 된 지각된 대상으로부터 대상 개념을 형성한다. 어린이 자신의 자아가 다른 사람들의 모습으로부터 구별한다. 2) 두 번째 단계는 두 살에서 네 살의 시기로서 전조작(전연산, pré-opératoire)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 어린이는 본질적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인간 형태적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꼬마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 봐, 달이 날 따라 와!" 3) 세 번째 단계는 네 살에서 일곱 살에 이르는 시기로서 직관적(intuitive) 조작 시기이다. 어린이는 추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 지성의 실현을 이루는, 즉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을 취한다. 어린이는 분명하게 사유로 그릴 수 없음에도, 예를 들어 어린이는 어떤 액체를 다른 형태의 용기에 부을 수 없음에도 행동을 실행한다. 그는 용적(부피)이란 형태와 더불어 변한다고 믿는다. 4) 네 번째 단계는 여덟 살에서 열 한 살에 이르기까지로서 구체 조작(l'opératoire concrète)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 어린이는 어떤 개념(분류 층, 계열, 수, 원인)들을 획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유는 여전히 구체적 사물에 연결되어 있다. 5) 다섯 번째 단계는 열 두 살에서 열 네 살 사이에 일반적으로 사춘기(puberté) 시기로서 형식적 조작시기(l'opératoire formelle)이다. 이 시기에 사유는 추상적 작업에서도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가설을 설정하기도 하고, 그 가정을 증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양자의 견해를 르네라는 정신분열증환자의 경우에 관련이 있는 단계의 과정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두 학자의 견해를 단계별로 우리가 다시 정리해보자.
정신분석학에서 충동의 기원은 생물학적 혹은 신체적(생리학적)이라 볼 수 있다. 쾌락의 위상이 관련하는 신체영역에 따라 성적 충동(Libido)의 역동론적 진화는 다양한 단계로 구분한다. 태어나서 6개월까지는 구강단계(Stade oral, 구강기)라 부르며, 얘기가 젖가슴을 빠는 데서 오는 쾌락에 관련한다. 6개월에서 1살의 경우, 이시기를 자기애의 단계(stade narcissique)라 부를 수 있으며, 이시기에 이가 나기 시작하며, 얘기와 어머니 사이에 긴장관계(사랑과 증오)가 생긴다. 그래서 이 현상을 양가 감정(ambivalence)이라 한다. 이때에 얘기는 자기신체에 관심을 갖는 시기라고 한다. 말하자면 자신의 보살피는 다른 사람의 손길을 의식한다. 한 살에서 3살까지를 항문 단계(stade anal, 항문기)라 부르며, 이시기에 똥 줌을 누고 안 누는 데서오는 (자신과 혹은 어머니와 관계에서도) 쾌-불쾌를 아는 시기이다. 이때 성적 충동은 공격적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학적 항문(sadico-anal)단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3살에서 5살까지는 남근 단계(stade phallique, 남근기)혹은 외디푸스(Oedipien) 단계라 부른다. 이시기에 쾌락은 생식기관에 관련이 있다. 애들이 고추나 잠지를 만지면서 노는 행위 같은 자위행위도 이 시기에서 일어난다. 소위 말하는 외디푸스 콤플렉스가 발생하는 시기이며, 거세공포에 대한 초발전조가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생긴 아버지 이미지(Imago patris)는 사회적 터부처럼 자아내부와 충돌을 일으키는 방해물을 만든다. 5살에서 사춘기까지의 경우 성충동들은 약화되고,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통하여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잠재 단계(stade latent)로 들어간다. 아동들이 학교를 가는 시기이다. 그리고 사회적 터부는 내재화되고, 도덕적 검열은 합리화된다. 사춘기라고 부르는 혹은 제2의 탄생이라고 말하는 이시기를 생식기단계(stade genital, 생식기)라 부른다. 검열과 충돌을 생긴 새로운 충동이 생겨나고 기고 성적기관 즉 이차성징이 드러나며 성숙하는 시기이다. 소위 말하는 히스테리, 신경증, 정신병(정신분열증, 편집증) 등의 정신적 퇴행은 외디푸스 콤플렉스를 해소하지 못했거나 검열을 우회했기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발생심리학은 지성 발달 단계에 관심이 있다. 삐아제는 1970년에 발표한 『발생적 인식론(L'épistémologie génétique)』에서 보다 더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13-58쪽). 우리는 비교를 위하여 간략하게 기술하겠다. 삐아제는 발드윈(Baldwin 1861-1934)의 학설을 받아들여 자아에 어떤 지표도 없는 이원론이 없는 상태(adualisme)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첫 번째 단계인 '감각운동의 수준'의 단계는 반사시기, 지각과 습관의 조직화시기, 감각운동의 지능시기이며,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이다. 어린애는 자기신체를 공간 속의 다른 대상들처럼 한 대상으로 생각한다. 둘째 단계는 '전 조작적 첫 수준'의 단계라고 하며, 2세에서 4세의 경우에서이다. 이때 어린이의 지성 혹은 지능은 대상을 개체와 집합의 중간쯤으로 여긴다. 그래서 행동과 대상의 중간쯤에 있는 전(pré)개념과 전(pré)관계가 성립되는 시기이다. 셋째 단계는 '전 조작적 둘째 수준'의 단계라 부르며, 5세에서 6세의 경우이다. 애들은 탈중심화에 의해서 '구성하는 기능' 덕분에 어떤 객관적인 관계를 발견한다. 여기서 이 구성하는 기능이 대상의 관계를 뒤바꿀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넷째 단계는 '구체적 조작의 첫 수준'의 단계이며, 평균하여 7세에서 8세의 경우이다. 이 시기는 인식도구의 구축에서 결정적 전환의 시기이다. 그래서 조작의 가역성을 구성하며 참여와 회귀적 작용을 하나의 작용으로 융합하는 시기이다. 다섯째 단계는 '구체적 조작의 둘째 수준'의 단계이며, 9세에서 10세 경에서이다. 이 단계에서는 앞선 수준에 비해 좀더 나아가 구체적 조작의 일반적 평형(l'équilibre générale)에 이른다. 사물의 1, 2, 3차원에 따른 공간개념이 자연적 배열을 구축하게 하고, 이들을 총체적 체계에로 연결할 수 있는 시기이다. 여섯 번째 단계는 '형식적 조작 수준'의 단계이며, 11세에서 12세의 경우이다. 이시기는 크게 보아 조작단계의 세 번째이다(전 조작 단계, 구체적 조작 단계, 형식적 조작단계). 첫째가 기호 조작, 표상 조작, 언어 습득에 관련하고, 둘째가 구체 조작, 예상 참여, 회귀 조작에 관련한다면, 셋째는 인식 대상을 넘어서 대상은 가능 세계에로 개입시킬 수 있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서는 가능적 분류도 행할 수 있고 변환과 가역의 조작도 가능하다
<마실에서 천하루밤 이야기> -> [정신분석학] 속에 ‘정신병리학’ 항목에 있는,
『르네의 일기(Journal d'une schizophrène, 1950)』해제 (ms 20/08/03), 참조.
(이 번역의 원서: 세셰이예(Marguerite-Albert Sechehaye), Journal d'une schizophrène, PUF, 1987(1950), p.136).
첫댓글 올리비에 우데(Olivier Houdé, 1963-)의 글이 「정체성의 봉인(Le sceau de l'identité)」일 것인데, 이 제목이 제2장의 소제목으로 올라가고, 아마도 번역 편집진이 우데의 글에 「정체성의 유년기」라 붙인 것 같다. (51L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