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보급형 디지탈 카메라인 쿨픽스 995로 M13을 찍는 일이 엄청난 노가다(?)였습니다. 995는 벌브 기능으로 1분 노출이 됩니다. 이 1분동안 리모콘의 스위치를 누르고 있어야 하지요.^^ 한두장은 재미있었습니다. 나도 이제는 deepsky에 도전을 하는구나 하고... 그런데 이것이 3~40장을 넘어가니 서서히 엄지손톱이 아파오기 시작 했습니다. 결국 이날 찍은 사진은 모두 합해서 150장 정도 되는데..... 3일동안 엄지손톱이 아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릴리즈가 있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만...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결국 이렇게 개조를 하게 되었지요. 2003년 4월 9일 별통광학 사무실에서 2시간에 걸쳐서 작업한 결과 입니다. 다행이 사각 MC 나일론 조각이 있어서 이것으로 작업을 하기로 했지요. 우선 쇠톱으로 반으로 자르고 밀링을 이용하여 사각형을 다듬었습니다. 이렇게 다듬어진 두조각을 겹쳐서 다시 밀링에서 사각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해야 두 조각이 모두 같은 형태를 이룹니다. 이제는 속을 파내야 하는데 정확하게 MC-EU1의 곁모습과 같게 파낸다는 것은 불가능하여 대충 파냈습니다. 다만 두께 조절때문에 양쪽에 반씩 나누어 팠습니다. 파낸 두조각에 2개의 5mm볼트로 고정을 시키고 리모콘을 넣어 보고 중앙볼트(황금색으로 빛나는 볼트) 자리를 정합니다. 정확히 리모콘 스위치의 중앙을 눌러야 하기때문에 여러번 측정한 중간값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중앙볼트는 별통에서 하나 얻었습니다.^^ 볼트의 끝에는 리모콘을 누룰 때 흠집이 나지 않도록 태프론을 가공하여 넣었습니다.
결과... 모두 가공이 끝나고 결합한 모습은 그럭저럭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좀 큰 느낌입니다. 다음에 두께를 조금 줄여야 하겟습니다. 겨울에 장갑을 끼고 다루려면 이정도도 좋을 것 같기는 하구요.... 340번 센드페이퍼로 겉을 다듬어서 투명도를 죽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손때가 묻어서 반짝거리겠지요?
이젠 손톱 아플 일이 없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