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704-802)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1009-7번지2층
T/053-642-6100 fax/642-6101 공동대표 : 오미경, 신완식, 정재형
보 도 자 료 (2쪽)
2008. 4. 18 (목)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부 교육 (노동)담당기자
발 신 : 전형권 (집행위원장 010-7536-2996)
담 당 : 이미란 (사무간사 011-9368-7278 )
제 목 : “4.15 학교 학원화 추진계획”을 철회하라!
아이들을 더 이상 죽음으로 내 몰지 마라!
성 명 서
‘4,15 학교 학원화 추진계획’을 철회하라!
아이들을 더 이상 죽음으로 내 몰지 마라!
0교시부활, 심야보충수업 부활, 영어몰입교육, 초등학교 방과후 교과수업 가능, 사설학원과 대형 교육 관련기업의 학교 진출 가능, 특정언론이 운영하는 초등학교 어린이신문 단체구독 가능, 학습부교재 선정과 사설 모의고사 가능, 학원수강의 출석인정 등등. 대통령이 바뀐 것을 실감하게 한다. 개발의 신화는 끝이 없다.
60년, 70년대 ‘새마을’로 모든 것이 움직여지던 시대가 갔나 싶더니, 이제는 영어로 말을 바꾸어 ‘뉴타운(우리말로 풀어쓰면 새마을)’이라는 새말로 개발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은 국익의 이름으로 국가를 ‘주식회사’로 공공연히 부르는 시대를 맞이했다. 노무현대통력이 닦아놓은 신자유주의, 자본의 천국으로 가는 길에 이명박 정부는 가속 패달을 끝간 데 모르게 밟고 있다.
89년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잖아요?’하고 물음을 던지고 죽어간 학생에게 미안하다. 그러고도 죽어간 수많은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려야 한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이 위치한 인근 학교에서는 해마다 자살하는 학생이 있다. 올해는 그렇지 않겠지 하고 바라지만 우리가 과연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을까?
0교시가 폐지될 때, MBC느낌표는 밥차를 몰고 고등학교를 찾아가 아침밥도 먹지 못하고 온 아이들에게 밥을 해 주었다. 놀 권리는 뒤로 두더라도 밥 먹을 권리, 잠잘 권리라는 기본인권조차 지켜주지 않고 아이들을 입시경쟁, 개발경쟁, 성장경쟁에 내 몰아서 무엇을 어쩌겠다는 것일까? 마치 더 이상 쥐어짜도 나오지 않을 깻묵을 쥐어짜서 한 방울의 참기름이라도 더 얻으려는 듯이 아이들을 쥐어짜서 도대체 누가 어떤 이득을 본다는 것일까?
언제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뛰쳐나와야, 얼마나 더 학교가 무너져야 우리나라 교육은 정신을 차릴까? 우리 부모들은 과연 자식들을 이렇게 경쟁 속에 몰아넣고도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수많은 학부모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그나마 최소한의 권리를 지켜주려 했던 0교시 폐지, 심야보충수업폐지, 우열반 폐지마저 무너뜨리고도 우리가 교육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 세계 유래가 없는 이런 작태를 우리는 용인해야 할까? 참으로 참담한 심경으로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비장한 마음으로 성명서를 쓰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0교시, 우열반, 심야보충 부활! 입시 전쟁 교육 중단하라!
- 허울뿐인 자율화로 공교육을 포기하는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
- 학교의 학원화로 사교육을 부추기는 4․15 계획 철회하라!
- 대구교육청은 4.15 계획을 단호히 거부하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즉각 실시하라.
우리는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는 날까지 아이들을 지키려는 모든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밝힌다.
2008. 4. 18(금) 대구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