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교육대 5주간의 훈련 수료를 축하하며!!>
♡♣ 100만 촉광에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가슴에단 이연이에게♣♡
이연아! 이제 고되고 힘들었던 5주간의 훈련을 다 마쳤구나.
고생하고 수고하고 너무나 힘들었지?
누구나 군대가면 이 훈련과정을 거쳐서 본격적으로 군 생활을
시작하는데 이등병 계급장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참고
공들여서 얻어낸 계급장인지 이젠 알겠지?
그래서 더욱 큰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7장이나 되는 편지 너무 잘 받아 보았다.
훈련하면서 힘이 들고 얼차레를 받을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 꼭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렇게 멋지게 훈련을 끝마칠 수 있었다니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구나.
오늘이 6월 26일 목요일, 입대한지 38일째이고 내일 27일이면
수료식을 하고 자대에 배치되어 가게되겠구나.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때로는 시원하게 부는 좋은 계절에
훈련을 마치니 참 다행인 생각이 든다.
이곳 집 주위 산과 아파트 주변에도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
신록이 우거져 더욱 푸르게 변했고 집에서 신기 초등학고
가는데 까지 주변 길과 아이들 그네가 있는 놀이터도 다 철거하고
또 그 주면 정자있는데 정자도 다 철거하고 ,
테니스장 보이는 곳 농구대도 다 뽑고
보도블록도 다 제거하고 새롭게 단장 중이란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정자역까지 가는데 그길 주변이 새롭게
단장하려고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지.
저번에는 느티마을 앞길까지 했는데 이걸 다 하고나면
더 멋진 마을이 될 것 같구나.
휴가 나오면 이곳에 벤취에서 맥주와 치킨을 주문하여
엄마 아버지와 한 잔 하자구나.
그때가 11월이 될지,12월이 되어서.
추운 날씨가 될지라도, 무더운 기간에 훈련했던 날들을 생각하며,
그날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
우리 다시 만나는 기쁜날이 돌아오길 함께 기대하며.....
그리고 탄천 수영장도 한 일주일 전에 개장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지.
그리고 저번 너와 함께 입대한 광우는 7사단 화천 신병교육대로
갔다는 거 너도 알고 있지?
지난 5월 20일날 그때 그곳에서 찍었던 광우의 사진과
아버지가 만든 동영상을 보내주려 했는데 광우가 적어준
메일이 맞지 않아 보내주지 못하다가 너의 전화를 열고
광우 전화번호를 찾아서 광우 동생멜로 보내주었다.
며칠 있다가 메일 열어 보았더니 고맙다고 하는
광우엄마의 답을 받았지..이제야 그때일이 생각나서 전한다.
이연아, 이제 내일 이면 따블백에 관물을 모두 넣어가지고
남은 군생을 다하기 위해 280포병 대대로 가게 되겠구나.
그곳은 아마 니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외할머니 가족들과 함께
속초 콘도를 갔을 때 여행 사진도 찍고 숙제를 하기 위하여
동해안 바닷가를 따라서 대진 ,화진포 해수욕장을 거쳐서
동해안 최북단인 통일 전망대 갔었는데 그곳 조금 못가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연이는 몇 년 전에 군 생활 할 곳을 미리
답사한 격이 되었구나.
이연아, 이제 내일이면 헤어지게 될 조교님, 교관님,
중대장님, 정훈장교님께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 꼭
전하고 같이 훈련받은 동료 훈련병에게도 그간의
이야기도 즐겁게 나누고 앞으로도 잊지 말자는 굳은
약속도 하고 아쉬움 서운함이 있어도 언제가
다시 만난 날을 기약하며 작별인사도 하 거라.
아버지는 그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지금도 훈련소
동기들 얼굴이 그려진단다.
몇 년 만에 만나서 즐거운 적도 있고...
이연아 이제 배치될 부대에 가면 훈련소와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고 그럴거야.
그리고 별로 바쁘지도 않는 것 같고 조용한 것 같고
훈련소처럼 급한 거 같지 않게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더 바쁘고 실전처럼 움직이는 곳이야.
자대는 고참 졸병이 확연히 구분되는 곳이니
고참이 지시하는 것은 머든지 크게 복명(다시 따라함)하고
신속 정확하게 늘 기쁜 마음으로 실행하고
못마땅한 것이 있더라도 절대 복종하고 순응하며 짜증내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근무 하거라.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님께 하던 것처럼..
그렇게 하다보면 빨리 적응하고 익술 해질 것 이야.
어떤 경우에도 고참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점호마다 외울 것도 숙제를 줄 것인데
제 때 제 때 꼭 외우고...
이연아, 너무 긴장하지 말고 떨것 없고........
훈련소에서 어려울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하면 고된 시련도
다 넘겼는데........
자대가면 나는 누가 내게 어떤 지시를 내려도 짜증내지 않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남보다 신속하게 할 거야”
하는 마음으로 지내기 바란다.
그러면 군 생활이 재미도 있을 거야!
우리 이연이 자대에 가서도 잘 해내리라 믿는다.
이연아, 이제 훈련소에서의 편지는 마지막이구나.
율곡 한울 카페가 있어서 좋았는데
자대에는 그런 곳이 찾아 보아도 없구나.
가거든 편지하고,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달게 된 아들을 다시 한 번 더 축하하며
늘 군 생활 잘하기 바라며 건강 하거라.
2008.6.26일 오후 3시에,
분당에서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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