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설업체 업무영역 확대”
정창선 대한건설협회 광주시지회장
정창선 대한건설협회 광주시지회장(중흥건설 회장)은 광주·전남지역 건설업계에선 부지런하기로 유명하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그는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공사현장에서 보낸다. 지난해에는 나주 골드레이크 CC 현장을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들렀다. 이런 와중에서도 건설협회 일을 아무런 잡음없이 말끔하게 처리해왔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겸손함의 소산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협회장 3년 임기는 올 상반기로 끝난다. 하지만 아직 뜻을 보이는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이 중임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다 그동안 활동성과로 볼 때 재선이 무난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올 건설경기를 전망하면.
▲올해 건설경기가 ‘밝다’고 전망하는 기관이나 사람은 거의 없다. 정부 SOC예산 2.7% 감축, 8·31 부동산종합대책에 따른 주택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도보다 1.6% 감소한 96.8조원에 그칠 것으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건설경기도 대형공사가 없는데다 어쩌다 한건씩 발주되는 것마저 외지 대형업체가 독식(외지업체 지역공사 점유율 65∼70%)하고 있어 올 건설공사 수주예상액은 전년도와 비슷한 1.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광주시가 국고지원 예산액을 전년도보다 크게 늘렸고, 올해 시행되는 21건(금액기준 1천585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키로 한 점이다.
- 건설협회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일은.
▲우선 건설관련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 지역중소건설업체 업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적정공사비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 부실·부적격업 퇴출 등 구조조정 노력, 건설정보의 신속 제공 및 경영지원사업 강화, 지역 건설업계 위상 강화 사업 등을 집중 추진할 것이다.
- 광주지역 일반건설업계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광주지역 건설업체의 부도율은 지난 2003년 1.21%, 2004년 2.52%, 2005년 2.54%로 매년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 1.24%보다 훨씬 높은 것이며 울산에 이어 전국 2위의 기록이다. 이는 경쟁력이 떨어진데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따라서 경쟁력 강화가 절대 필요하다. 앞으로 전개될 건설환경 변화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내실경영을 소홀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불확실성이 증대된 요즈음,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 수립이 절대 필요하다.
- 올 건설업계의 이슈는 무엇인가.
▲정부는 시민단체의 요구 및 정책의 신뢰성 측면에서 더 이상의 최저가낙찰제 확대 유보는 곤란하다고 판단, 최저가 대상 공사를 당초 계획한 100억원보다 축소된 300억원 이상 모든 공사로 확대키로 하고 올 1/4분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지역 중견건설업체가 수도권의 대형업체와 경쟁에서 얼마만큼 수주할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며 덤핑방지를 위해 도입한 저가심의제 및 이행보증제도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지가 주목된다.
- 중흥건설(주) 오너로서 2006년을 계획한다면.
▲중흥건설은 주택사업부분에서 19일 충주 교현동 510가구를 올 상반기에 착공하는 등 3개지구 5개사업에 총 2천274가구를 올해 신규사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규사업은 충주 교현동을 비롯해 경기도 양주 덕정2지구 314가구, 광주수완지구내 C9-2 216가구, 광주수완지구 C10-2 246가구, 광주수완지구 C11-2 988가구 등 광주 수완지구에 총 1천450가구이다.
또 올해안으로 광주 상무지구 669가구 등 6개지구 총 3천645가구를 분양공급한다.
또 민자유치사업으로 나주호 관광지에 콘도 88실(1차) 착공하고 골드레이크 골프장 36홀(18홀은 현재 운영 중)을 9월께에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