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와 운을 감명함에 옛부터 선학들은 정형화 된 틀이나 형식을 중시하여 왔다.
격과 용신이다.
격을 살펴서 간명 방향을 찾고자 하였고, 용신을 구하여 간명의 요체를 얻고자 하였다.
이렇게 틀과 형식을 통해 얻어지는 격이나 용신을 간명의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여전히 이것을 중심으로 사주와 운을 풀어나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법수도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격과 용신에 대해 정미로운 연구를 해온 후학들에 의해서 말이다.
공부를 조금 해보면 알겠지만, 격국이나 용신으로 간명하는 방법은 분명히 그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적중율이 그리 높지 않다. 그리고 적지 않은 술사들이 격국법과 용신법에 실망하고 있다.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뭔가 이게 아닌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더 나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였고, 관법 개선은 지지부진하였므로 어쩔 수 없이 격국과 용신을 답습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고서가 제공하는 격국법과 용신법이 여전히 많은 의문과 회의를 갖게 만든다는 점을 다수의 술사들은 내심 인정을 하고들 있다.
사주 관법을 정형화하는 순간, 명리는 그 본질에서 멀어지고 해법은 찾아내기가 어려워진다.
사주는 있는 그대로 봐야 하고, 순수한 생극제화를 살펴야 한다. 그것이 요체이자 핵심이다. 격 따지고 용신 찾는 방법으로는 안 되는 것이다.
격국과 용신의 굴레에 갇혀서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틀린 줄도 모르고) 술사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그들의 처지를 이렇게 말한다.
"명리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굴레를 쓰고 있으니 어려운 게 당연하다.
그런데, 그 굴레를 결코 벗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그들이 가진 더 큰 문제이다.
첫댓글 네!~~감사합니다 .이제 배우는 초보자의입장에서 기존학설에대한 의문점을 가지며 공부를 해야하는 부담도 있군요.
불행하게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