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당류 함유율 84%, 그러나 자체 칼로리는 제로
봄에 소나무 줄기를 베면 뿌리는 살아, 여름동안 열심히 땅속 영양을 빨아들여 모으는데 이 덩어리가 바로 복령입니다. 베어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 균핵이죠. 속이 흰 것은 백복령, 분홍은 적복령, 뿌리를 둘러싼 것은 복신입니다.
복령은 신장을 도와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킵니다. 불면증, 건망증, 어지럼증, 쉽게 놀라는 증세 등에 복신을 하루 15-20g씩 달여먹거나 가루 내어 율무, 밀, 쌀가루와 섞어 수제비, 칼국수를 만들어 먹습니다.
또한 두근거림, 기가 허할 때, 소화부진에 술 1되에 복령 300g을 넣고 일주일쯤 숙성시킨 복령술을 한잔정도 마시면 신경안정에 효과가 있으며, 옛 선조들은 복령가루와 꿀을 섞어서 잠자기 전에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고와지고 특히 햇빛으로 인한 기미나 주근깨를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복령은 당도는 높은데 칼로리는 거의 없는 복령당이 84%, 그외 철, 마그네슘, 칼슘, 나트륨 등 인체에 필요한 미량원소가 충분해 성인병 식이요법에도 도움을 줍니다.
◎ 신선들이 곡기 대신 먹던 수행음식
예로부터 복령은 신선이 되는 약, 장수하는 약으로 유명하며, 중국 당 때의 의학자 손진인 의 <침중기>에는 '복령을 한 달 먹으면 온갖 병이 없어지고, 백일간 먹으면 잠을 안자도 피 곤하지 않으며, 3년 먹으면 귀신을 부리고, 4년을 먹으면 신선이 된다'라고 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행자들에게 훌륭한 식량으로 귀히 여겨 왔습니다. 가루내어 그냥 먹거나 솔잎가루 등과 함께 먹으며, 쥐눈이콩 볶은 가루와 반죽하여 먹으면 곡류를 전혀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신이 맑아지고 기운이 충만해지며, 고유한 향이나 맛이 없어 자극적인 것을 피하는 수행자들에게 적격이었던 셈이죠.
고밀도의 영양으로 칼로리가 거의 없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복령은 현대인에게 매우 적합한 음식이지만, 채취되는 양이 적어 널리 활용되지는 못합니다.
◎ 복령 칼국수 만드는 법 |
|
■ 재료:밀가루 2컵, 복령가루 1/2컵, 감자, 모시조개, ............호박, 함초간장, 멸치 육수 (멸치, 북어, ............다시마, 무,양파, 표고버섯 우려낸 물) |
|
1. 밀가루, 복령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은 손에 달라붙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2. 반죽을 밀대로 얇게 밀어 적당한 간격으로 썬다. 3. 멸치 육수에 감자와 모시조개를 넣고 끓이다가 ... 썰어 놓은 면발을 넣는다. 4. 면발이 익을 즈음 호박을 넣고 함초간장으로 간을 ... 맞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