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사망과 인생의 절망 속에서 우리 가족 모두를 건져 주신
능력의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섬세하시며 인자하신 멋지신 아버지이십니다.
오늘 새벽에도 요란하게 울려대는 시계의 종소리에 일어나
새벽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남편의 모습 속에서
이 시간 우리 가정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봅니다.
약 일년 반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일이 되어 교회에 가자고 하면 마지못해 따라 나서거나 크게 인심이나 쓰듯
따라 나서는 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제 기억에 선명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을 위해 구석진 방에서 엎드려 울며 기도드리는 저의 모습을
어쩌다 남편이 보게 되면, 하나님이 너에게 밥을 주느냐 무엇을 주느냐며
핀잔을 주고 핍박하곤 하였습니다. 그런 남편이 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쌍하여
하나님께 많이 매달려 간구하였습니다. 그
런데 하나님 아버지께선 너무도 자상하게 응답하셨습니다.
저는 감림산기도원 뜨레스띠아스 영성훈련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너무나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여 남편도 그곳 영성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였고 음성을 들었으며, 환상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평소 저에게 너희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며. 증명해보라고 말하던 남편의 의심을
하나님께서는 단번에 해결해 주셨습니다.
남편은 너무나 많은 은혜와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고 기도하여 목이 다 쉬었습니다.
그 후 그 곳 이옥란 원장님의 따뜻한 격려와 배려 속에 봉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결단의 의지가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질 않아 주위 많은 믿음의 형제와
동역자들에게 마음의 아픔을 주었습니다.
때로는 넘어져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저를 너무 견디기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담당 구역장님의 권유로 두란노 아버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구역장이신 장로님은 남편을 위해 바쁘신 중에도 사업장을 비워두신 채
함께 입학하셨습니다. 한 주째 다녀와서는 귀찮다는 뜻을 역력히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배려해주시는 장로님의 호의를 생각하여
그 다음주에도 아버지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역시나 역사하셨습니다.
남편의 행동과 언어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남편은 스스로 가정의 왕머슴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저는 그런 남편의 변화에 다음주가 너무나 기다려졌습니다.
아버지 학교에 다녀온 남편의 모습이 보고 싶었으며.
그 기대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 모든 일에 너무나 감사하여
저는 기도드리고 또 기도드렸습니다.
운동 중에서도 과격한 권투가 직업이여서 거친 야생마 같았던 남편이
자기가 왕머슴이라고 고백하면서, 너무나 미안하고 할말이 없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말하게 하신 하나님을 보며
저는 참으로 위대하시고 멋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택하시고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하여 뜨거운 눈물이 끝없이 흐르는 나날이었습니다
아버지 학교를 통해서 강력하고도 섬세하게 역사하시는 현실을 보며
저는 불안하던 남편의 믿음이 견고하게 다져지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아버지로서 부끄럽고 한심했다고 고백하며
앞으로는 믿음으로 아버지의 역할을 감당하기위해 노력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편은 자신을 아버지학교에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저 또한 확신하구요. 날마다 아름답게 달라져가는 남편의 모습 속에서
저는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결혼 생활25년을 통해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고 완벽한 평강이 우리 가정에 넘쳐납니다.
지난날 깊은 밤중이든 새벽이든 술에 취한 남편의 목소리에 전신을 떨며
아이들과 가슴 졸이며 불안해하며 살아온 날들이 저의 가슴을 아찔하게 합니다.
지금의 이 완벽한 행복과 평강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를 운영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또 봉사하시는 관계자 여러 형제님과 자매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많은 아버지들이 저의 남편과 같이 두란노 아버지학교를 통해 변화되고
바로서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두란노 아버지학교에
영원히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구상모형제는 포항 성동교회를 섬기며 재호, 다희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대로 충성되게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으며
특히 술로 고생하는 형제들을 돕고 싶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