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장에 bow press 는 있으나 draw board 가 없어서 아래 항목들을 세팅•확인하는데 애로가 있었습니다.
1. Cam timing 조정(상/하 캠간의)
2. Cam lean(기울어짐) 확인•조정
3. Drop away rest 의 timing 조정
(주로 Ultra Rest)
4. Draw weight & hold weight 측정
5. Draw length 확인•조정
6. Nock travel 확인
특히, 1번 항목은 과도하게 틀어지면 화살이 상하로 격하게 춤을 추다가 얼마 못가고 떨어지는걸 볼 수도 있어서 생각나면 봐주는게 좋습니다.
또, 3번 항목은 draw length 를 변경하는 등에 자주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활 임자가 활을 들고 full draw 로 당기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누군가가 드라이버로 rest 의 cord clamp 를 cable 에 조여주는 상황을 많이 봐왔습니다. 사실 이 방식은 힘들기도 하지만 실수가 있으면 위험해서 좀 그렇죠.
마침 '활꾼' 카페에 draw board 제작한 분이 있어서 따라해 보기로 했습니다.
기본 자재와 연장을 준비합니다.
목재는 레드파인 방부목 2"×4", 길이 1,500mm
준비한 플랜지(20A)의 두께를 측정하고 위치를 잡은 후
먼저 흰냥이가 확인을 합니다.
파낼 깊이가 적당한지도 냥이가 참견을 합니다.
딴짓 하는건 아닌지 눈을 떼지 않는 흰냥이(부담 부담ㅡ.ㅡ;;)
흰냥이는 전생에 뭘 했는지 공구 회전 소리에 귀가 뒤로 젖혀지는데도 버티고 앉아서 보고있네요.
전동 조각기에 루팅 툴을 장착하고 잘 파냅니다.
요만큼 파내는데도 톱밥 나오는 양이 상당하네요. (언제 치워 ㅠ ㅠ)
파낸 곳의 테두리를 잘 다듬고나니
플랜지가 적당히 쏙~ 들어갑니다.
이러면 여기에 활이 긁히거나 찌그러질 일은 없겠죠.
오래 쓰라고 스크류랑 와셔는 스뎅으로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공구상가에 적당한 스크류랑 카라비나가 있더군요, 구미 대경볼트 만쉐이~!
스크류 박다가 목재가 갈라지지 말라고 미리 드릴링 해주고 결합합니다.
다음은 핸드 윈치 차례인데, 달려있는 훅이 너무 두꺼워서 제거하고 카라비나로 바꾸렵니다.
잘려지는 금속이 뜨거워져서 식혀가며 느긋하게...
잘라낸 훅을 제거해 카라비나로 바꿔 끼우고, 목재와 결합하기 위해 윈치를 분해합니다.
목재와 튼튼하게 결합하고 다시 조립한 윈치
물호스는 배를 갈라서 3M 양면 테이프 신공으로!
마스킹 하고 본드로 줄자를 부착합니다.
이 줄자를 찾으려고 다이소를 헤매다 반짓고리 세트를 사게 됩니다. (줄자만 따로는 없네요)
어디에 걸어둘 일이 있을까봐서 양 끝에 구멍도 내주고요
모양은 다 나왔네요.
40" 를 당기는 사람은 없겠지만 중간에 bow scale (파운드 게이지)도 물릴일이 있을까봐 간격을 넉넉히 잡았습니다.
Test 는 뭐 어디 잘못될게 없는 구성이라 그냥 잘 됩니다.
윈치의 톱니가 좀 더 촘촘해서 보다 미세하게 조정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좀 있긴 하네요.
양쪽 cam 의 stopper 와 cable의 간격이 제법 차이가 나는게 쉽게 확인이 되는군요.
이 cam timing 조정은 bow press 와 함께 본인 맘에 들때까지 감고 풀고의 반복이 되시겠습니다.😅
밋밋하니까 제작자들 각인도 넣어주시고
방부목이지만 갈라지지 말라고 오일 스테인도 몇번 칠해주니 분위기 있어지네요.
작업 막바지까지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없는 깐깐냥입니다요.
궁장에 가져가서는 그 전에 둘이서 하던 rest timing 조정을 혼자서 해보고 편리 편리~ 😙
여기까지 클럽 회원님들의 궁력 증진을 기원하면서 만들어본 draw board 제작기 였습니다.
그럼 요긴하게 사용하시고요, 저는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