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준비물 챙겨들고
사무실에서 친구들 만나
경남 사천여객선터미널로
네비녀의 안내을 따라 달리고
차안에서는 그동안 나누지못했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정신이 없다.
네비녀의 안내에 따라 다다른 곳은 사천중앙시장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사량도가는 여객선터미널은 보이지않고...
다른 여객선 터미널만 보인다.
물어물어
배출발시간이 다 되어 찾아낸 사량도가는 사천여객선터미널
반갑기 그지 없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 언제보아도 그저 고운 내친구들...
서울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온 친구들과 하루의 동거가 시작된다..




봄볕을 받아 화사한 쪽빛 바다물과
어우러져 날으는 갈매기
춤을 추는듯
곡예을 하는듯
반가운 인사을 하는듯
꾸르륵..꾸륵...

창선대교 3개의섬을 이어서 만들었다
가까이 보면 우람하면서 멋스러워..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대교

사천에 있는 화력발전소

40분정도 배을 타고 도착한
환상의 섬..사량도
내지마을 선착장에 도착했다.






왼쪽처럼 걷기편한 길도 있고..
바위산을 품에 안고 넘어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웃고 즐긴산행의 행복함을
그 무엇에 비교 할수 있으랴...




이렇게 아름다운 조망을 눈앞에 두고
맛난 점심을 먹었다.
요리사가 왔다가도 울고 갈정도 음식솜씨좋은 친구들
어쩌그리 하나 같이 좋은 지
진수성찬 뷔페음식이다.
산위에서 즉석 요리도 나온다..
우리의 뷔페식 점심을 한컷정도는 남겨두었어야 했는데
음식먹을 욕심에 사진찍는것도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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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행의 묘미라 할수 있는 산위에서 본 조망중 최고다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언젠가 산악회을 따라 나섰다가
혼줄난적이 있었던 사량도...
앞만 바라보고 ...
따라가도 맨뒤쪽에서 겨우겨우 ...
숨돌이킬 시간도 없이 걸었던 사량도...
이아름다운 모습을 살짝느끼고 만 왔던 사량도...
언제나 늘~ 미련으로 남아 있었던 사량도

반대편섬은 아랫사량도
윗사랑도와 아랫사량도을 이어주는 다리 한창 공사중..
언제 완공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완공이 되면 차을 가지고 사량도에 들어와서
드라이브을 즐겨도 좋을 듯 싶다.
드라이브길로도 환상적이지 않을 까?

내려오는 마을 끝자락에서 만난
마늘은 겨울을 이겨내고 이렇게
잘자라고 있다.

마을 담벼락에는 어느화가의
낙서가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며
내감성을 자극한다.


잔잔해보이는거 같지만
바람이 거세다.
해산물에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고
선착장 매표소에 도착해보니
선착장 매표소에는 알림이 써 붙여있다
오후에는 풍랑이 심하여 배운항이 중지된다는...
매표소 앞은 웅성웅성..
가까이 가서 알림보니 다행히 2시40분까지는
운행을 한다는 내용이다
산행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는듯하다.
산행을 좀 더 하고 싶었지만..
등산준비가 안된 친구들이 힘들어질까 싶어
중간에 내려온 산행이었기에

돌아오는 배안에서 바라본 사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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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여객선 터미널을 찾지 못해서 이리저리
물어 보러 다니면서
잃어버린 경자의 장갑 한짝을 찾기 위해서
중앙시장통을 들러서 장갑을 찾은 기쁨도 있었다..
눈도 밝은 우리친구들...대단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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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한마디... 너무 좋다
안왔으면 후회 할뻔했다는 이야기에
나역시 기분이 짱좋았다.
혼자하는 산행이 아니라서
산행계획을 준비할때..
제일먼저 고려하는
모두의 만족도이기에...
환상적인 섬에 와서...
환상적인 친구들과...
환상적인 섬에 퐁당 빠져서 보낸 몇시간은
우리들 추억속에는 아주 크게 자리할거라는 생각이다.
친구들아
모두들 수고 했다.
친구들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항상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건강한마음으로
우리의 열정을 지키며 살자..
사랑한다.
나의 친구들아.
또 다음의 계획을 세우며
몇날 며칠을 행복해 보련다.
사량도의 유래
사량섬의 옛 섬이름은 박도였으나
이 섬 상도와 하도를 가로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에서 유래하여
이 해협을 사량이라 일컬었으며,
'사량'은 원래 두 섬 사이로 흐르는 해협을 일컬었던 옛 이름에서 유래했다.
아주 아주 오랜옛날에 이 섬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을때 였다고 합니다.
(30년전에는 인구가 일만명정도 였고, 지금은 사천명 정도 된다고 함)
사량도의 전설
아버지와 딸이 한집에 살고 있었는데
혼자가 된 아버지가 과년한 이쁜딸과 함께 사니 아버지는 행복했었지요
그 딸의 이름은 옥녀였지요
그런데 어느날 딸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딸을 보자
아버지는그만 흑심을 품기 시작하여 딸을 범하려 했습니다.
놀란 딸이 아버지를 설득했지요
"아버지, 어찌 이럴수가 있음인지요. 허나 정히 아버지가 원하시면
아버지께서 제말을 들어 주세요"
아버지는 그러겠다고 했지요
"저 산꼭대기에 제가 올라가 있을 터이니,
아버지께서는 마고를 둘러쓰고 기어서 저 산꼭대기까지
올라 오시면 제가 아버지랑 결혼 하겠습니다"
아버지는 흔쾌히 허락하였고, 이쁜딸은 산으로 갔습니다.
설마 아버지가 소나 말이 쓰는 그것을 머리에 쓰고
기어서 짐승처럼올라 올리 없을거라는 믿음때문에
그런말을 했지요
옥녀는 꼭대기에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 꼭대기는 올라오기도 험한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 저기 올라 오는것이 엉금엉금 기어서 짐승처럼 올라오는
마고를 둘러쓴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옥녀는 그냥 기절 할것 같았지만, 빙그레 웃으며 올라오는
아버지를 보는순간 실망한 나머지 그 꼭대기에서 바다를 향해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가여운 옥녀.........
아버지는 후회했지만, 이미 딸은 죽고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전해지자
사량도 처녀는 시집갈때 족두리를 쓰지 않는다 했습니다
순결을 지킨 옥녀를 기리는 맘에서겠지요
또 한가지 전해지는 이야기는
쪽두리 못쓰고 죽은 옥녀가 시샘을 하여 족두리쓰고 시집간 처녀는 행복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추억이 있는 사량도!
첫댓글 넌 역시 우리의 보물이야 어 쩜이리 이쁜말들만 골라 적었어 정말좋더라 그러니 매번 너에게 장소추천이들어가지 앞으로도 부탁해 절대로 후회없는 여행들이지 재잘 재잘 조잘조잘 난 넘좋아 너희들이있어 정말행복하다 건강들혀
그려
가끔은 귀차니즘에 빠질때도 있지만,행복해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나도 행복혀..
나는 언제나 사랑도에 가볼거나. 행복해하는 친구들 보니 마음이 흐뭇해진다. 사랑도에 그런 전설이 있다니, 유명한 화가의 그림 중에 남자에게 젖 물리는 여자의 작품이 생각난다. 그 작품은 감옥에 갇혀계신 아버지가 너무 야위고 병들어서 자신의 젖꼭지를 아버지께 내 줬다는 이야기, 사랑도에 전해지는 전설은 좀 그러네.
나도 언젠가 그그림에 설명을 들었다.
그림만 보기에는 융칙했지만...딸의 마음이 전해져 콧날이 시큰해지더라.
몸은 이제 괜찮은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