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지(形式知)와 암묵지(暗黙知)
지식을 갖춘 사람을 ‘지식인’이라고 하고 사회적으로도 존경을 받습니다. 지식인은 고등교육을 받아 지적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인텔리겐치아’라고도 부르는 지식 계급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지식인이라고 부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 ‘지성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어리둥절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성인은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지식은 무엇입니까? 지식[知識]이란 1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2 알고 있는 내용이나 사물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지식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는 책을 통하거나 몸으로 배우거나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배운 지식을 형식지(形式知)와 암묵지(暗黙知)로 나누는 모양입니다.
형식지는 객관화된 정보이기 때문에 정보화시대에는 도처에서 쉽게 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암묵지는 주관적이고 개인에게 내재화된 지식이기 때문에 쉽게 얻기 어렵습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 책을 달달 외워서 얻는 지식은 형식지이고 내재화 되어 내공이 있는 지식을 암묵지라고 나눌 수 있겠습니다.
형식지는 공부하는 요령으로 적은 시간의 투자로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려는 것입니다. 반면에, 암묵지는 폭넓은 지식의 섭렵과 깊이 있는 사고의 축적을 통해서 자기 개인만이 가질 수 있는 암묵지의 생성이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라는 얘기는 내공도 없이 형식지에 지나지 않는 지식으로 암묵지를 지닌 사람 앞에서 아는 척 하는 것을 말합니다.
댄스를 단지 한 두 가지 요소를 안다고 아는 척하고 파트너가 되어 춤추던 사람을 여러 사람 앞에서 면박을 주는 것을 보면 참으로 형식지에 지나지 않는 지식으로 나댄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을 지성인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댄스는 참으로 한 두 가지로는 설명이 부족한 복잡한 예술입니다. 제대로 된 춤을 추기 위해서 한 가지 휘겨에 10여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가정할 때 형식지에 지나지 않는 사람은 한 두 가지 아는 것으로 전체를 아는 척을 하는 것입니다.
차라리 남 앞에 겸손하고 숙달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암묵지를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춤은 잠시 틀릴 수도 있고 잠시 실수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요령을 가르쳐 주면 금방 제대로 합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형식지에 불과한 것입니다. 예의도 알고 상대방의 기분도 헤아리며 도와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 암묵지를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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