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의 개발단계
지난주에 소개한대로 포르쉐박사가 히틀러의 지시에 의하여 폴크스바겐(국민의 차) 비틀(딱정벌레)을 디자인하고 독일공장에서 이것을 제조하여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 패전 후 그 폐허 속에서 이 자동차를 살려내어서 수출을 하는 길만이 자신들이 살길이라고 생각하여 구국의 일념으로 그 어려운 역경 가운데에서 독일의 국민들은 폴크스바겐을 만들었습니다.
1955년경에 이르러서는 없어서 못 팔 제품이 되어 있었습니다. 포르쉐박사 디자인의 산물이 패전국인 독일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게 된 것입니다.
1996-97년으로 기억합니다만 서울에서 이 자동차를 잠시 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 자동차가 작은 사이즈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미 티코 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형은 오히려 약간 크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에 반하여 실내는 좁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달리는 성능에서는 힘차게 뻗어가는 기분이 있었으며 승차감에 있어서도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였습니다. 특이한 엔진음이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포르쉐자동차의 디자인과 폴크스바겐의 디자인에는 공통점이 많이 있습니다. 엔진의 위치가 뒤에 있는 것과 뒷부분을 클래식한 형태로 마무리 한 것이 그것입니다.
독일의 자동차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히틀러의 지시에 의하여 추진된 무려 1,600km 길이의 고속도로 아우토반입니다. 이 도로를 질주하기 위하여서는 적극적인 자동차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했던 것입니다.
강력한 엔진과 내구성이 좋은 기본 프레임의 구조, 차체의 형태에 따라서 받게 되는 공기저항, 그리고 서스펜션 등도 연구의 대상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지금도 독일의 자동차들은 다른 국가의 자동차들에 비하여 고속운행 기술면에 있어서는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리디자인하는 과정에서 타이어의 위치가 차바디에 꼭 들어간 것 같이 묘사가 되어있는데 이것은 쿠션이 많이 없다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하면 스포츠 카의 서스펜션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 입니다. 후드를 거쳐서 앞 윈도우까지의 경사는 바람의 저항을 가능한 한 적게 받게 하려는 배려입니다.
차체의 모서리 부분들 중에서 꺾여지는 부분은 파스텔로 부드럽게 채색을 하였는데 이것은 그 부분이 얼마만큼 둥근 곡선을 그리며 표면이 꺾여지는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그림의 각 요소들을 drawing language라고 하는데 이것은 당연히 디자이너들끼리 또는 엔지니어 그리고 모델러(자동차 차체를 산업용진흙으로 빚어서 만들어내는 테크니션)들과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위한 중요한 수단입니다.
사용된 종이는 마커 전용지에 일반적인 볼펜으로 라인그림을 그려낸 후 마커로 채색, 파스텔채색 그리고 색연필로 라인을 정리 하였고 마지막으로 Gouache(불투명수채물감)로 하일라이트(highlight)부분을 터치하여 완성한 것입니다.
출처 : 캐나다 벤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