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 정운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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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흘리신 애국의피를
후손들이 기리며 가슴아파 합니다.
바람처럼 왔다가
빛을 남기고 가신 님
님이가신 뒤
슬퍼하는 공의눈가에
이슬이 담겨있고
용맹한님을 기리는 마음이
난중일기에 묻어나더이다.
400년이 지난
오늘 또다시
다른이의 분장으로 전사함을
가슴아파 합니다.
속절없이 흩날리는
꽃잎이 되아
하늘을 수놓고
마져 지키지못한 이땅
아직도 통한으로 남아
허공서 맴돌고
있나이까.
이제 편안히 떠나십시요.
님의 흔적을 가슴에 묻고
후손들이 이곳에
버티고 서 있나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되아 머물곳 잡으시고
영혼을 편히 하소서.
녹도만호(鹿島萬戶)
정운장군님 고이 잠드소서....
<난중일기>
9월 11일 [양력 10월 15일]<정묘>
<장계에서> 녹도만호 정운은 맡은 직책에 정성을 다하였고,
담략이 있어서 서로 의논할만한 사람이다.
사변이 일어난 이래 의기를 격발하여
나라를 위해서 제몸을 잊고 조금도 마음을 놓지 않고
변방을 지키는 일에 힘쓰기를
오히려 전보다 더욱 더 하므로
믿을 사람은 오직 정운등 두세 사람이다.
세번 승첩을 했을 때 언제나 선봉에 섰고,
이번에 부산포해전에서도 몸을 던져 죽음을 잊고
먼저 적의 소굴에 돌입하였으며,
하루 종일 교전하면서도 어찌나 힘을 다하여 쏘았던지
적들이 감히 움직이지 못하였는바
이는 정운의 힘이 컸다.
그런데,
그날 돌아올 무렵에 철환을 맞아 죽었지만,
그 늠늠한 기운과 맑은 혼령이 쓸쓸히 아주 없어져서
뒷 세상에 아주 알려지지 못할까 애통하다.
이대원의 사당이 아직도 그 포구에 있으므로
같은 제단에 초혼하여 함께 제사를 지내어
한편으로는 의로운 혼령을 위로하고,
한편으로는 남을 경계해야 겠다
배경음악 임태경-옷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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