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pm 8:30분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구슬프게 느껴졌지만..
비를 맞더라도 전라도 비를 맞겠다는 궂은 의지로.
완도를 향해 출발..
새벽 1시경에 목포 시내를 지나서 1박하고
다음날 아침 화흥포 항에서 노화도로 가는 배 안에서..
울 둘째 녀석.. 애교만점이다..
20살이 되면 제일 먼저 할 일이 엄마랑 결혼하는 거란다.
왜 아빠랑 결혼했냐고 자기랑 결혼하지 왜 아빠랑 했냐고 한다..
아빠랑 결혼했으니깐.. 찬이가 태어난건데.. ㅋㅋㅋ
아홉살인데도 아직은.. 너무 순진하다 못해 모자란 걸까.. ㅎㅎㅎㅎ
세 남자.. 도착하자마자
수영복 갈아입고선.. 신나게 물놀이중..
물놀이 후엔 윤선도 유적지를 잠시 들렸따가
망끝전망대랑.. 공룡알 해변 들리고.
다음날엔.. 울 식구 모두가.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모래성도 쌓고. 옆으로 걸어다니는 게도 잡고..
아쉬움을 달래고..
늦은 오후에 해남 땅끝마을로.
모노레일 타고 간 땅끝전망대와 해양박물관..
(가족여행중에 늘 빠지는 않는 박물관견학.. ㅋㅋㅋ)
대흥사 앞의 작은 펜션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선...
다음날 두륜산 케이블카에 몸을 실고 올라간
고계봉 올라가는 길에서 그리고 정상에서..
우리 가족 커플티 너무 잘 어울리죠.
이게 53400원의 행복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 짧은 3박 3일의 휴가를 아쉬워서
올라오는 길에 잠깐 들린 목포 유달산 조각공원과
새만금길..(이곳은 울 아버님 추천...)
바닷길을 33키로나 달렸다.
1000키로를 말없이 묵묵하게 안전운전해 준 울오빠.
늘 손주들부터 챙겨주시는 어머님.
휴가비 넉넉하게 주신 멋쟁이 아버님...
아프지 않고 떼쓰지 않고.. 휴가기간동안
건강하게 잘 놀아준 울 두 왕자님..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가족이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어서
더욱 행복하고 가슴속 시원한 2010년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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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 모임 만들어 주세요.. 꼭 참석하고 싶네요.. 매번 모임에서 빠져서 죄송하구요. 이제 저.. 자유를 만끽하기에 자주 얼굴도장 찍을께요.
효도하시고 즐거움 챙기고 아이들에겐 추억 만들어주었으니 일석삼조입니다.~~ㅎㅎㅎㅎ
시부모님께서 철없는 며느리 예뻐해 주시니 함께 다니면 넷이서 다닐 때보다도 더 좋더라구요. 애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안 가시면 안가겠다고 할 때도 있구요.
부모님과의 추억도 좋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추억도 삶의 한 구석에 깊이 자리하리라 믿습니다. 좋은 여행하셨네요~~~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하네요.. 근데요.. 저희 어머님 아버님께서 짱 재미있고 편하고 좋으신 분이라서 함께 여행가지 않으면 재미가 없어요...
가족들과의 여름휴가..
정말 보기 좋고 부럽네요~~~
시어른분들과 함께 한 모습,, 천사가 분명 맞네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
저.. 3개월전만 해도. 작은 악마였는데.. 말처럼 되라고 천사로 바꿨어요.. 뿔 달린 거 떼고.. 날개를 달았답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