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박용하 ( 이경민 役 )

PD, 34세
“적어도 난 나랑 작업한 작가 얼굴 화끈거릴 일은 안 만들어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골든 체스트 단편 부문상을 받은 SBC의 다크호스.
잘난 데다 과묵한 탓에 싸가지 없단 말도 자주 듣는다. 그 덕에 동기들 보다 더 오래
조연출로 썩었다. 남들은 좋은 학벌, 좋은 직장이라며 부러워하지만 조연출 시절은
군대보다 괴롭고, 연애보다 골치 아팠다.
그래도 집구석 꾸려나가는 일 보다 훨씬 마음편한 일이긴 했다.
하는 것 마다 족족 말아먹다 못해 월급에 차압 들어오게 만드는 형이나,
남편한테 맞고 사는 여동생은 볼 때 마다 경민의 숨통이 조이지만,
평생을 남의 집 파출부로 자신을 키운 어머니를 생각하면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고시를 때려치우고, 방송국에 취직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스타 감독이 A급 배우만큼 돈을 버는 세상이었다.
근데, 이놈의 바닥은 시청률이 돈이란다. 돈을 벌려면 시청률을 잘 내야하고
시청률을 잘 내려면 작가를 잘 만나야 한다. 흥행불패 신화인 ‘서영은’ 같은 작가 말이다.
헌데 이 여자 미팅 첫날부터 심상치 않은 정신상태의 소유자임을 보여주더니 스타 작가는
다 그런 건지 내뱉는 말 마다 사람 속을 헤집고 건방지기가 하늘을 찌른다.
그래도 경민이 서영은 작가를 끝까지 쫓아다녔던 건 마음 속 깊이 담아뒀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인데...
송윤아 ( 서영은 役 )

작가. 36세
“드라마란 95%의 상투에 5%의 신선함이면 된다고 봐요 난.”
‘시청율 제조기, 흥행 불패신화, 명품 대사빨’ 화려한 수식을 달고 다니는 대박작가.
연말 시상식 ‘연기대상’ 시상 나갔다가 톱스타 오승아의 수상거부 사태로 연예신문 1면에
그녀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도배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가 아니라
가장 얼굴이 많이 팔린 작가가 돼버린 탓일까,
하나 뿐인 아들이 엄마는 드라마를 경험담으로 쓰냐고 물어서일까,
이제까지 쓴 ‘불륜, 불치병, 신데렐라’ 드라마에 회의를 느낀다.
건강한 드라마 한 번 ‘출산’ 해보자는 일념으로 고군분투하지만 감독 섭외부터 삐걱거린다.
영은은 쉰데렐라 풀 뜯어먹는 소릴 하는 올드한 감독부터 의욕만 앞서 교과서 같은 소리나
늘어놓는 대표작 하나 없는 신인감독까지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든다. 결국 감독 갈아치운 싸가지로 방송가에 파다하게 소문이 퍼지고 영은의 ‘드라마 출산’은 갈수록 난산이다.
영은의 드라마는 과연... 건강하게 ‘출산’ 될까?
김하늘 ( 오승아 役 )

여배우, 26세
“몸매는 화면에 나와도 영혼은 화면에 안 나와요.”
일명 ‘국민 요정’으로 일컬어지는 CF 퀸이자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선 톱스타다.
이기적인 몸매, 명품 기럭지, 조각 미녀, 착한 S 라인 등등 잘난 조건은 몽땅 갖춰 현존하는
여배우 중 가장 포토제닉하다는 찬사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연기대상 수상식에서 대상 수상을 거부한 사건으로
요즘은 ‘막장 싸가지’로게다가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을 일으켜 악플이 끊길 날이 없고,
불리는 신세다. 급기야는 ‘오승아 백만안티’ 설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오승아가 제 아무리 왕싸가지 발연기라도 그녀만한 티켓파워를 가진 여배우가
없기 때문에 업계에선 오늘도 오승아를 캐스팅하기 위해 수십, 수백의 캐스팅 디렉터들이
그녀의 소속사인 SW 엔터테인먼트로 찾아든다. 엔터테인먼트계에서는 오승아가
어느 회사로 이적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혹자들은 오승아의 이적 계약금만 십억이 훨씬 넘을 거라고 소란을 떨고 있는 시기,
승아는 비밀리에 세상이 깜짝 놀랄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범수 ( 장기준 役 )

매니저먼트 사장, 36세
“누구 앞이건 내 배우를 위해서라면 무릎 꿇는데 0.1초도 안 걸려. 사우나에서 홀딱 벗고도 꿇었어. 그렇게 싸구려야 내 무릎이.“
스스로를 "프로, 이 바닥 최고, 매니저계의 마이다스"라고 믿는 ‘長 엔터테인먼트’ 사장이다. 드라마 출연료로 회당 몇 천 만원씩 당겨 받고, 국내외 영화제에 단골로 드나드는 배우들을 키워냈다.
기준의 다이어리에는 365일 영화감독, 드라마 감독, CF 감독들의 경조사로 꽉 차 있다.
그 인간들한테 들어간 돈만 모았어도 청담동에 빌딩 하나는 챙겼을 거다.
하지만, 기준의 무릎은 세상에서 가장 싸구려다. 누구 앞이건 자신의 배우를 위해서라면
무릎 꿇는데 0.01초도 안 걸린다. 교통사고로 머릴 수십 바늘 꿰매고도 배우가 마른기침이라도 할라치면 약국으로 달려가 감기약을 사왔다. 그렇게 무식하리만큼 배우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늘 짝사랑으로 끝났다. 뜨면 하나같이 계약금 몇 푼에 등을 돌렸다. 월세를 못내 사무실 집기를 들어내고 나서야 ‘분칠한 배우 믿지 마라’란 말이 실감났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은 순간, 톱스타 오승아가 7년 전 꿔 간 돈을 갚겠다며 오승아가 찾아왔다. 7년 전 그 일을 오승아가 기억하고 있다니... 기준의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그 외 출연
홍지민 ( 이혜경 役 ) : 드림하우스 대표 / 유서진 ( 윤현수 役 ) : 드림하우스 제작 PD / 강주형 ( 안다정 役 ) : 보조작가
이형철 ( 진상우 役 ) : SW 엔터테이먼트 대표 / 한예원 ( 체리 役 ) : 배우
최상훈 ( 강호상 役 ) : SBC 의 드라마 제작 국장 / 이원 ( 권오석 役 ) : 드라마 AD
기획의도
방송연도 : 2008 . 3 . 5 ~ 2008 . 5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