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까시의 왕 엄나무...
시골 집뒤 산에는 가을마다 나무를 잘라서 약을 달여 먹느라고 커다란 등컬만 남은 엄나무가
여러 그루있습니다.......^^
겨울이면 노인들은 무릎이 시리고 욱신욱신 쑤시는 관절염으로 고생깨나 하십니다....^^
하는수없이 뒷산으로 달려가서 엄나무를 잘라다가 씨암닭 잡아서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한시간 가량 푹 끓이면 엄나무 삼계탕이 됩니다.....^^
어릴때 가끔씩 솥을 열고 흠처 먹은 기억으론 알싸한 향과 씁쓸한 맛 납니다....^^
봄에는 두릅나무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개두릅이라고 해서 엄나무 어린순을 나물로 먹어보면
두릅나무보다도 더 향이 좋습니다? 향이 진한 엄나무순 나물은 어린놈만 조금 따다가 한두번
먹고는 어른들은 먹지 않습니다...... 순을 다 따버리면 나무가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두는 것이지요............^^ 그래야 가을, 겨울에 나무를 잘라다가 약을 해 먹을게 아닙니까?
엄나무는 약효가 방대해서 우리 민간의 약용으로 널리 쓰입니다......
엄나무 약효는 관절염, 종기, 암, 피부병 등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신경통에도 잘
들으며, 만성간염 같은 간질환에도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또 자주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하고
당료병에도 일정한 치료작용이 있고 강장작용도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군요......^^
옛날에는 왜그리도 푸닥거리를 많이 하는지 툭하면 누구내 집에서 굿을 한다느니 3일제를
지낸다느니 하고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미신이 난무하던 때라서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무당을 불러다가 굿판을 벌이기 일쑤입니다.......^^
우리 어머님은 무당은 감히 부르지 못하고 뒷산에가셔서 엄나무를 꺽어다가 새끼줄로 역어서
대문과 부억문에 매달아 놓습니다....... 뭐 잡귀신이 물러난데나 뭐래나?
이럴때는 까시가 많이 달린 엄나무가 집안 지킴이 노릇도 합니다...............^^ ?
어디 아프면 으래히 뒷산 엄나무 베다가 제가 잘 기르는 토끼를 잡아서 달여먹습니다....^^
막상 저는 입맛도 못봅니다? 약이라고 애들은 먹으면 머리칼이 흰색으로 변한다나 뭐라나?
아무튼 동래 약방이 뒷산에 다 있습니다....^^
엄나무 까시... 무서운놈.............^^
엄나무 새순이 예쁘게 올라옵니다..........^^
개두릅나물을 댓처서 맛있게...............^6
엄나무 넣고 삶은 삼계탕.............^^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ㅇ^
첫댓글 요새 뭔가 잘 안풀리는것 같은데 혹씨 잡귀신땜에... 엄나무 한가쟁이 베다 베란다에 달아놔야깄네요ㅋㅋ 귀신 물러간 뒤엔 삼계탕에..ㅋ
행님 좋은 생각이십니다...^^ 서울 인천 다 찾아보지만 아직도 엄나무 삼계탕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행님 올라오시면 엄나무 삼계탕집으로 가서 한그릇 할랬더니....^-^
저희 고향마을엔 집집마다 대문옆에 엄나무 한그루씩을 심었습니다........뜻이 있는 나무였군요.........살짝 데쳐.........초고추장에 쌈싸먹으면 ..........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