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있는 가수, 친구 같은 아내이자 엄마 조갑경.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의미 있다는 그녀가 오랜만에 두 딸과 함께 몸에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먹이기 좋은 베이킹에 도전했다. 서툰 솜씨 때문에 온몸에 밀가루를 잔뜩 뒤집어썼지만, 웃음은 끊이지 않았던 모녀의 행복한 시간.
친구 같은 두 딸과 언니 같은 엄마
엄마의 키를 이제 훌쩍 넘은 의젓한 큰딸 석희, 엄마의 얼굴을 꼭 닮은 붕어빵 막내딸 석주. 엄마에게 딸은 평생 친구라는데, 조갑경은 든든한 평생 친구가 둘이나 있는 셈이다. 엄마를 닮아 유쾌한 성격의 두 딸은 바쁜 탓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엄마를 이해해 주는 속 깊은 마음을 가졌다.
“사실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해주지는 못해요. 특히 요즘은 고정으로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이 있어 더욱 시간이 없는 편이에요. 날씨가 조금 더 더워지기 전에 맛있는 도시락을 싸서 아이들 손잡고 소풍도 가고 싶고,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여행도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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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바나나컵케이크
●재료 박력분 330g, 바나나 2개, 달걀 2개, 설탕 160g, 우유 100㎖, 올리브오일 65㎖, 녹차가루 1큰술,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토핑재료(휘핑크림 100g, 설탕 10g, 녹차가루·바나나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볼에 올리브오일, 설탕을 넣고 섞다가 달걀, 우유를 넣고 섞는다. 2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녹차가루를 함께 섞어 체에 친 뒤 ①에 넣어 섞는다. 3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1×1㎝ 크기로 썬다. 4 ②에 바나나를 넣고 섞은 뒤 머핀 틀에 2/3 정도 담는다. 5 190℃로 예열된 오븐에 15분 정도 굽는다. 6 휘핑크림에 설탕을 2~3번 나누어 넣고 저어 단단해지면 짤주머니에 담는다. 7 머핀 위에 생크림을 짜고 녹차가루, 바나나를 올려 장식한다.
검은콩찹쌀머핀
●재료 찹쌀가루 270g, 우유 220㎖, 설탕 130g, 포도씨유 70㎖, 달걀 3개, 검은콩·완두콩 15g씩, 베이킹파우더 10g, 소금 3g
●만드는 법 1 검은콩, 완두콩은 물에 불린 뒤 끓는 물에 삶는다. 2 볼에 포도씨유, 설탕을 넣고 섞다가 달걀, 우유를 넣고 섞는다. 3 찹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섞어 체에 친 뒤 ②에 넣는다. 4 ③에 삶은 검은콩, 완두콩을 넣고 섞은 뒤 머핀 틀에 2/3 정도 담는다. 5 180℃로 예열된 오븐에 20분 정도 굽는다.
행복을 부르는 냄새
사실 요리는 거의 하지 못한단다. 아이들에게 자주 특별한 요리를 해주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엄마가 특별히 시간을 같이 해주지 않아도 여자아이들 특유의 아기자기한 성격 때문에 자기들끼리 간단한 요리도 해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고. 미안한 마음 반, 기특한 마음 반이 공존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 꽃이 활짝 핀 늦봄,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오늘은 머핀과 컵케이크를 함께 만들어보기로 했다.
“요리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려고 노력해요. 될 수 있으면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조미료 사용은 지양한답니다. 만들어 먹는 것뿐만 아니라 외식을 할 때도 될 수 있으면 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식당을 세심하게 선택하는 편이에요. 다른 빵에 비해 머핀은 만들기가 쉬워서 저같이 서투른 사람들도 도전할 수 있어요. 통밀과 올리브유, 견과류를 듬뿍 넣어 만들면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겠죠. 외국에서는 집을 매매하기 위해 오픈하우스를 열면 빵을 굽는다고 해요. 빵 냄새가 집 안을 좀 더 따뜻하고 특별한 공간처럼 느껴지게 한대요. 빵 굽는 냄새가 그만큼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겠죠. 학교 갔다 돌아왔는데 집 안에 고소한 빵 냄새가 난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행복한 유년의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가끔은 이렇게 빵을 굽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초코칩호두머핀
●재료 박력분 330g, 흑설탕 160g, 달걀 2개, 우유 100㎖, 올리브오일 65㎖,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시나몬파우더 1/2작은술, 초코칩·호두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볼에 올리브오일, 설탕을 넣어 섞다가 달걀, 우유를 넣고 섞는다.
2 박력분, 시나몬파우더, 베이킹파우더를 함께 섞는다.
3 ②의 반죽가루를 체에 쳐서 ①에 넣고 가볍게 섞는다.
4 반죽에 초코칩, 호두를 넣고 섞는다.
5 머핀 틀에 반죽을 1/3 정도 담는다.
6 190℃로 예열된 오븐에 15분 정도 굽는다.
아이들이 더 신나하는 베이킹 타임
막내 석주는 아까부터 자신이 반죽을 하겠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평소 활달한 성격으로 요즘은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요즘 석주의 꿈은 연예인! 엄마는 그런 모습이 조금은 걱정스럽다. 자신과 남편이 걸어가는 길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지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부터 걱정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직은 어려서 꿈도 계속해서 바뀔 것이며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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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베이킹 타임. 셋이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다. / 완성된 버핀을 맛있게 먹는 석주. 벌써 두 개째 시식 중이다. /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에 엄마 조갑경도 행복해진다.
“석희, 석주 모두 활달한 성격이에요. 입맛도 까다롭지 않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죠. 성격 밝고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이 고마울 따름이죠.”
빵 만들기가 정말 재미있나 보다. 아이들은 연신 자신이 하겠다며 반죽과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서로 도와가며 사이좋게 머핀 반죽을 틀에 담고 있다. 반죽을 오븐에 넣고 부풀어 오를 컵케이크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에 반짝임이 가득하다. 머핀 만들기에 마음이 들뜬 두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얼굴에도 역시 미소가 넘친다.
건과일컵케이크
●재료 박력분 330g, 건과일모둠(사과·블루베리·크랜베리·자두) 30g, 설탕 160g, 달걀 2개, 우유 100㎖, 올리브오일 65㎖,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토핑재료(휘핑크림 100g, 설탕 10g, 건과일 적당량)
●만드는 법 1 볼에 올리브오일, 설탕을 넣고 섞다가 달걀, 우유를 넣고 섞는다. 2 박력분, 베이킹파우더를 섞은 뒤 체에 쳐서 ①과 섞는다. 3 반죽에 잘게 다진 건과일을 넣고 섞은 뒤 머핀 틀에 2/3 정도 담는다. 4 190℃로 예열된 오븐에 15분 정도 굽는다. 5 휘핑크림에 설탕을 2~3번 나누어 넣고 저어 크림이 단단해지면 짤주머니에 담은 뒤 건과일과 함께 컵케이크를 장식한다.
베이킹을 도와주는 똑똑한 친구
1 테팔 쿡 앤 토스트 오븐
크기는 작지만 오븐, 그릴, 토스터 기능까지 겸비한 만능 제품. 가볍고 슬림한 몸체는 안전한 열 차단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조리 중에 손이 닿아도 안전하다. 머핀, 쿠키 등을 간편하게 구워 낼 수 있다.
2 필립스 알루 주서 HR1861
주서의 겉과 안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시간이 지나도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고 스크래치나 손자국이 나는 것을 방지해준다. 특히 재료의 투입구가 커서 사과와 같은 과일을 자르지 않고도 통째로 넣을 수 있다. 생과일주스는 머핀이나 컵케이크와 곁들이기 좋은 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