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낚시
한국의 아나콘다(Anaconda)
국내 민물 루어낚시 대상어 중 최중량급!

가물치는 우리나라 민물 루어낚시 대상어 중에서 최대, 최고의 파이터이다. 크기는 50~70㎝ 정도가 많으나 1m를 넘는 괴물급도 심심치 않게 낚이므로 보다 호쾌하고 보다 화끈한 낚시를 즐기려는 마니아층이 늘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가물치만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동호인들이 많지 않았지만, 근년 들어서는 루어낚시 중에서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였다. '한국의 아나콘다'(Anaconda)로 불릴 만큼 우리나라 민물 루어낚시 대상어 중에서 최중량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민물낚시 도구로 보기 어려운 중장비, 시종일관 힘 대 힘으로 정면승부를 거는 낚시 과정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물치 루어낚시의 유래와 보급
가물치는 우리나라 고유의 게임피싱 대상 어종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취급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90년대 들어 배스낚시가 한창 보급되고 루어낚시가 인기상승할 때도 극소수의 동호인들만이 가물치낚시를 즐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에서 가물치를 이식해 간 일본이 오히려 먼저 한 장르의 루어낚시로 발전시켜 특수한 도구나 낚시기술이 정착되었다. 이로써 90년대 말, 우리의 몇몇 루어낚시 동호인들에 의해 일본의 도구와 기술이 역수입되면서 가물치낚시가 확산되었다. 마침 때를 맞춰, 가물치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환상을 갖고 있던 일본의 가물치 전문꾼들이 우리의 낚시터를 찾아왔고 비디오를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계기로 가물치 전용 장비와 기술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로써 가물치 종주국의 입지를 세우게 된 셈이다.
요람을 침범하는 행위 삼가야
가물치의 산란기는 대략 5~8월. 봄부터 여름철에 걸쳐 지역적인 차이를 길게 보인다. 가물치는 모성본능이 강해 산란장만이 아니라 새끼가 부화된 이후에도 한동안 돌보는 습성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 가물치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가물치 아종(亞種)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암수가 앞뒤로 서서 가운데에 어린새끼들을 몰고 다니는 광경도 관찰할 수가 있다. 산란장을 만들어 놓은 경우나 치어를 보호하고 있는 경우, 구역 내에 무엇인가 들어오면 격렬하게 공격을 가한다.
예로부터 가물치를 낚는 방법은 이런 가물치의 습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산란장을 목표로 낚시를 한다면 이는 스포츠 앵글러답지 않은 행동이다. 산란장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조과는 좋아질지 모르지만 자신의 낚시 실력은 전혀 늘지 않을 것이며, 자원감소를 불러 낚시터를 황폐화시키고 말 것이다. 봄철에서 여름철에 걸쳐 가물치의 산란이 확인된 장소에서는 낚시를 삼가는 것이 루어낚시인의 매너이다.

유명한 가물치 낚시터
가물치는 우리나라의 토종어류로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대단위 호수나 저수지는 물론 소류지 · 연못 · 수로 등 수초가 밀생하는 장소라면 가물치가 서식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다만 자연산 가물치는 고가로 거래되는 등 인기가 높아 밀렵도 성행된다. 밀렵이 성행하는 지역의 경우에는 가물치의 자원이 아무리 많더라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좀체 루어에 걸려들지 않는다.
• 학지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 소재. 우리나라 최북단의 가물치 낚시터이자 대물 산지이며, 여름철 갈수기에 맞춰 상류 지역의 수초지대가 한창 우거질 때가 최적기이다.
• 어류정수로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석모도) 매음리 소재. 수도권 최고의 가물치 낚시터로 배스도 많은 장소이다. 저수지와 달리 수로의 독특한 풍경에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 용풍지(용연지)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송산리 소재. 대물 가물치 낚시터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한때 가물치 양식을 하던 곳으로, '캐치 앤드 릴리스' 조건의 유료낚시터로 운영되고 있다.
• 기타 - 방농장지(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 고구지(교동지 ·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승언2호지(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연지(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선화리), 금단지(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율사리) 등.

우리나라 가물치 낚시터로 최북단에 위치하는 학저수지는 대물 산지로도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물치낚시 - 한국의 아나콘다(Anaconda)
국내 민물 루어낚시 대상어 중 최중량급! (루어낚시 첫걸음-민물편, 2012.6.1, 예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