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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선천성 난청… 아기야 들리니? 청각검사 미루지 마세요
신생아 1000명당 1~3명 선천성 질환 중 발생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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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속에서 각종 소음이 늘면서 우리의 귀는 늘 피로하다. 이런 소음으로 인한 난청이 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난청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후천적인 난청 외에 신생아의 선천성 난청 또한 적지 않다. 신생아의 선천성 난청은 아이가 어린 탓에 부모가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출산 때 청력 검사를 받기도 하지만 그 비율은 3분의 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올해부터 신생아를 대상으로 전국 16개 지역에서 청각 선별검사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점차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오는 9일 '귀의 날'을 맞아 신생아의 선천성 난청과 조기 청력 검사의 필요성 등을 짚어본다. 선천성 난청 어느 정도 되나
어린이 난청의 원인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경우로 나뉜다. 선천성 난청은 신생아 1000명당 1~3명이 발생, 선천성 질환 중 발생률이 가장 높다. 내이의 이상이나 내이에서 뇌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난청이 생긴다. 특히 난청 가족력이 있거나 풍진, 태아 감염, 저체중 출생, 신생아 중환자실에 48시간 이상 입원하는 경우 등 위험 요인을 갖고 있으면 100명당 2~5명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임신 때 산모가 부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면 위험이 높아진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감기 뒤끝에 나타나는 급성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주로 발생한다. 선천성 난청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청각 선별검사를 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개별적 검사율이 35%에 그치고 있다. 검사 의료기관이 일부에 몰려 있고 검사 비용, 검사 필요성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이 그 이유다. 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의 검사율도 6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등 선진국은 신생아의 청각 선별검사를 의무화해 시행 중이다. 왜 조기 검사가 필요하나
정상적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소리에 반응하고 자궁 안에 있는 태아도 소리에 민감하다. 청각은 아이와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 형성 외에도 지능과 언어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소리를 모방하는 기회가 줄어들어 청각 및 언어 장애로 발전하게 된다. 어린이 난청은 대부분 언어 습득 시기인 만 2세 전후에 발견돼 문제가 심각하다. 그 이전에는 아이의 난청 여부를 외견상으로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발견되면 재활 치료 효과가 그 이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선천성 난청은 완치될 수는 없지만 재활 치료를 하면 언어 및 지능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메리놀병원 소아과 박수경 과장은 "어린이 난청은 언어를 습득하기 전에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수술 등 치료를 해도 말을 못하는 장애를 안을 수 있다"면서 "청각이 좋지 않은 아이는 늦어도 생후 6개월 이전부터 보청기를 통해 교육을 시키거나 인공 와우(달팽이관) 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검사하나
선천성 난청 여부는 출생 직후부터 기기를 통해 검사가 가능하다. 태아는 27주가 되면 이미 뇌간청각반응을 할 수 있고 출생 때면 말초 청각기관이 발달돼 있으며 청각 자극 경험에 따라 신경계와의 연결이 계속 발달한다. 검사는 아기가 잠든 뒤 약 10분 동안 기기의 센서를 이마와 귀 등에 부착해 청력을 측정하는 매우 간편한 방법이다. 검사는 이음향 방사 검사와 뇌간 유발반응 검사 등 두 가지가 있다. 이음향 방사 검사는 달팽이관 내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다. 마이크로폰을 통해 자극음을 준 후 방사돼 나오는 미세한 음향 신호를 분석, 청력의 손상 정도를 진단한다. 간편하고 결과가 정확해 미국에서는 모든 신생아에게 이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뇌간 유발 반응 검사는 음 자극에 따른 청신경계의 전기적 반응을 컴퓨터로 기록해 정상 청력과 비교하는 검사다. 정부, 무료 검사 시범사업 보건복지부는 선천성 난청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해부터 전국 16개 지역에서 신생아 대상 청각 선별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시범 지역에 주소를 둔 가정에서 지난 8월 27일 이후 태어나는 아기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부산과 경남의 시범 지역은 수영구와 창원시다. 검사 기간은 오는 12월 20일까지이다. 검사를 받으려면 산모가 출산 예정일 전후 한 달 이내에 해당 시범 보건소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 후 무료검사 쿠폰 및 모자보건수첩이 지급되며 출산 후 1개월 이내에 지정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고 쿠폰을 제출하면 된다. 청각 선별 검사 결과 재검으로 나오면 2차 협력병원(이비인후과가 있는 종합병원)에서 난청 확진을 위한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확진 검사 때는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을 보건소에 청구하면 지원해 준다. 복지부는 올해 첫 시범 사업 후 내년 2차 사업 때는 시·도별 2개 보건소 3만2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늘리고 이후 평가를 통해 전국 모든 신생아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움말=메리놀병원 소아과 박수경 과장 # 이럴 때 아이들의 청력 이상을 의심하세요 ① 생후 6개월이 돼도 큰 소리에 놀라거나 울지 않는다 ② 2.큰 소리가 나도 고개를 돌리지 않거나 잠에서 깨지 않는다 ③ 6개월이 됐는데도 이름을 부르거나 음악 소리에도 반응이 없고, 소리가 나는 위치를 쳐다보지 않는다 ④ 돌이 지나도 발자국 소리나 전화벨 소리에 반응하지 않고, 간단한 음절의 말도 하지 않는다 ⑤ 불러도 대답을 잘 안하고 TV에 바짝 다가앉아 시청하거나 소리를 크게 튼다 ⑥ 학교 수업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⑦ 말하는 사람을 유난히 쳐다보거나 대화 도중 손짓에 많이 의존하고 말의 고저와 음질의 변화가 적다 ⑧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거나 귀를 잡아당기는 시늉을 한다 |
■ 청력장애등급기준
■ 평형기능장애등급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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