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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장마철 고객을 매장으로" 커피쿠폰·우비·타월 사은품에 머리·옷·신발 건조 서비스까지
장마 시작과 함께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비가 오는 날에 맞춰 사은품을 주고 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레인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비가 오면 평소보다 쇼핑을 하려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비 오는 날 쇼핑을 해야 한다면 유통업체들의 레인마케팅을 활용해보자.
따뜻한 커피 나눠주고, 젖은 몸 말려주고
롯데백화점은 8월 31일까지 오전 10시 기상청 발표 기준으로 비가 오는 날에는 매장별로 다양한 할인·사은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아점의 경우 5만원 이상 물건을 산 소비자 5000명에게 습기제거제 세트나 홈매트 리퀴드를 나눠준다. 7층 아동매장에서 물건을 사면 우비를 나눠준다. 잠실점에서는 내달 5일까지 신발 살균 건조기를 이용한 신발 건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비가 내리는 날 매장을 찾은 소비자를 위한 '레인보우 이벤트'를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전 매장에서 오전 10시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리는 날에는 구입 금액에 따라 무료 커피 쿠폰, 물먹는 하마, 타월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선물하고 점포별로 하루 100명에게 무료 화장품 샘플을 나눠준다. 또 비 오는 날은 매일 메밀 부침가루, 진라면, 오뚜기 국수소면(900g), 생태 등을 10~20% 할인 판매한다. 점포별 식당가에서도 특정 메뉴를 할인해 준다. 이 밖에 백화점 출입구와 해당 매장에서는 비에 젖은 머리와 옷, 신발을 말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말까지 전 점포에서 종이 쇼핑백이 비에 젖어 찢어지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쇼핑백에 비닐 커버를 씌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7월 3~12일에는 남·여성 의류와 생활용품 등 전 상품군에서 우산 모양의 배지가 붙어 있는 상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나들이 갈 때 음료나 고기를 시원하게 보관하는 '아이스 쿨러백'을 나눠준다.
신발 건조 서비스에 음악회 여는 곳도
AK플라자 수원점에서는 오는 12일까지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리면 AK카드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섬유유연제를 주고, 차를 가져온 손님에게는 차량 유리 습기제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같은 기간에 오전 10시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리면 구매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식품관 3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서울 용산의 아이파크백화점은 비 오는 날 따뜻한 커피와 신발 건조 서비스 등을 준비했다. 또 12일까지는 강우량에 관계없이 비가 내리기만 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품목별 10% 할인권을 나눠준다. 5만원어치 이상 물건을 사면 커피 교환권을 준다. 4층 안내데스크에서는 신발 건조·살균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2시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한다.
GS스퀘어백화점 부천점은 오는 12일까지 오전 10시 기준 1㎜ 이상 비가 내리는 날에는 고객들에게 7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 오는 날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우산·제습제·냉장고탈취제 중 한가지를 증정하고, 금액에 상관없이 상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차량점검 쿠폰과 따뜻한 음료를 제공한다. 또한 8층 전문식당가에서는 특별 할인을 해주고, 안내데스크에서는 수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입문에서는 우산을 받쳐 주는 레인맨 서비스도 제공한다. 11일 오후 4시와 5시에 부천점 1층에서는 비와 어울리는 피아노 2중주 공연도 열린다.
"비 오는 날에는 부침개를 싸게 팝니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까지 장맛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에 맞춰 15일까지 '부침개 재료 초특가전'을 전점에서 진행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비오는 날에는 부침개가 생각난다는 점에 착안,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비 오는 날 부침가루 매출이 평소보다 25~30% 뛰어오른다는 것이 마트측 설명이다. 부침가루·계란·부추·김치·버섯·식용유 등 대표적인 부침개 재료들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CJ 부침가루(1㎏)'와 '오뚜기 부침가루(1㎏)', '아침에 계란(특란·10개들이)'을 각각 1980원에, '맛있는 부추(1봉)'를 970원에, '농협 아름찬 포기김치(2.5㎏들이 2개)'를 1만5500원에, '참맛 느타리버섯(2팩)'을 1580원에, '오뚜기 식용유(1800mL)'를 3850원에 내놓는다. 또 행사 기간에는 '오복 양조황가 간장(1700mL·1만900원)'을 살 경우 반찬그릇(4개·1세트)을 준다.
GS마트는 8월 말까지 전 점포에서 1㎜ 이상의 비가 내리는 날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GS앤포인트'를 2배 적립해 준다. 적립된 GS앤포인트는 GS마트뿐만 아니라 GS칼텍스, 극장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