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자신의 전통을 색깔과 색감으로 상징화해 왔습니다.
즉 예배와 시간에 색상을 부여하였습니다.
종교개혁 후 마틴 루터는 검은옷을 입고 설교하였습니다.
검은옷은 당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색상입니다.
루터는 하나님 앞에서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평등하다는 신념으로
유색(컬러) 대신 평범한 검은옷을 입은 것입니다.
나중에 검은옷은 시민사회의 권위를 상징하는 재판관, 학자들의 옷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본래 성직자가 입는 검은옷 또는 회색옷은
색의 세계(세속의 즐거움)를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교회의 달력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교회력을 상징하는 전통색깔은 각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 기독교 공동체들의 약속입니다.
보라색은 대림절과 사순절에 사용하며, 준비하는 절기를 뜻합니다.
하얀색은 부활절과 성탄절에 사용하며, 커다란 축제를 의미합니다.
녹색은 주현절과 삼위일체절을 뜻하며, 평상적인 기간을 보여줍니다.
빩강색의 경우, 밝은 빨강색은 성령강림절에 사용하며,
짙은 빨강색은 고난과 순교자를 기념합니다.
저는 색동 스톨을 만들어 보급합니다.
교회의 생일, 유아세례식, 돌잔치, 여성기념일, 설날과 추석 등
민족의 명절에 사용합니다.
일전에 어느 원로 목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교회 다니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
그런 사람들도 다니고 싶어하는 교회를 만들어 보시오.”
그 말씀을 명심합니다.
그저 남들 따라하는 교회, 경쟁과 성공을 추구하는 그런 교회가 아니라,
남다른 ‘색깔있는 교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가는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하였더라” (출 39:29).
첫댓글 동서고금을 통하여 무지개는 아름답다고 합니다. 일곱가지, 아니 그 이상의 수많은 스펙트럼 색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졌기 때문이죠. 우리 색동교회가 그러한 조화롭고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노력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처음 색동교회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엠마오의 "데꼴로레스"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요즘...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모습들, 사회전반에 걸쳐 맹위를 떨치고 있는 보수와 진보간의 전쟁, 어처구니 없는 좌파색깔논쟁...그리고 같은 기독교와 교회안의 갈등들을 보면서 "색동과 데꼴로레스"를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나의 색깔을 알고 나와 다른 또다른 우리를 인정하고 어울릴 줄 알며 수용하여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사랑하기까지에 이르는 것!! 다른 색깔과 잘 섞여 생각지도 못했던 아름다운 색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마음속 깊은 곳의 상처를 치유하고, 찢어지고 분열된 것들을 청실,홍실로 다시 잇고,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듬뿍 받고, 절망과 좌절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나누는 행복한 공동체, 세상의 잣대에 맞추지 않고 하나님께만 인정받는 아름다운 교회, 참된 교회의 모습이 색동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 이루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