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22일 12시 30분.
오늘은 서울로 사촌동생을 데려다 주는날이다. 돈은 넉넉하고 엄마가 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용카드로 승차권 결제도 해결했다.
서울가기 싫다고 마구 우는 넘을 거의 잡아 끌다시피해서 송현역에가니
안심행 열차가 오는 걸 그놈을 바로 잡아탔다.
1시 대구역.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게시판에서 수호천사님이 전화해달라고 해서 전화통
화를 간단히 했는데 대강 내용은 전번 부산정모때 콘도에 그릇같은것이
공짜냐고...
통화가 끝나고 임시역사로 올라오니 역시 아직도 스틸같은것으로 기둥을
쌓고 콘테이너 같은곳에 들어온 느낌임니다.(꼭 서울 청량리역 같은 느
낌) 청량리역과는 같습니다. 전광판도 없고 시각표지판도 구형이져..
옆에 500원 짜리 PC방에 가니까 초등학생넘들이 계속 500원 넣고 독점하
는듯. 부모들도 가만히 나두는데 너무 열이 나서 아줌마하고 아이들한데
한소리 하니까 꼼짝없이 비켜주는 데 한놈만 계속 궁시렁 거려서 내가 의
자를 마구 차고 생 발광을 했습니다.(심했나?) 그러다 보니 시선이 집중
되어서 무한해 집니다. 한자리 잡고 카페게시판보고 시간좀 남았는데, 바
로 개표시작입니다. 그래서 옆에 자동발권기에서 발권해서 개표하고 1번
홈에 들어갑니다. 춥군요. 호호 손을 불고 난리가 아닙니다. 동생한테
내 잠바 덮어주다보니 벌써 도착하는데 기관차에는 민영화 반대 라는 표
어가 덕지덕지... 역시 민영화는 영 아닙니다. 서비스는 지금도 좋은편인
데... 하여튼 1호차 장애인차를 빼고는 2호차부터는 신조객차입니다. 2-
9,2-10인데 전 자리가 좁으면 별로라서 문앞자리만 넓고 수납공간도 넓어
서 자리바꾸는데 거꾸로 가서 어지럽습니다. 대구역에서 사람들은 좀 탑
승합니다. 동생에게 창가 양보하고 다리 쭉펴서 정리 끝나니 벌써 왜관역
이군요. 왜관역에 이번 새마을호 추가정차 현수막으로 도배입니다. 왜관
역 출발하고 구미역도착인데 구미역은 공사중이군요. 본것같은데 그래도
아직은 생소한듯. 옛날 지하도 때는 승객들이 빨리빨리 탔는데 지금은 멀
리 뛰어야하니까 놓치는 사례가 많다는 듯.
구미역도 출발하고 금방 김천역입니다. 김천역에서는 사람들 타는둥 마는
둥입니다. 김천역이 출발하더니 어떤승객이 개찰구에서 뛰어나오는데 열
차는 이미 저 멀리 출발입니다. 불쌍한 분, 수수료 까먹게 생겼네여. 참
으로 불쌍한 분입니다. 김천도 출발이고 영동까지는 지겨워 죽겠습니다.
김밥도 다까먹고 신조객차의 자판기에서 음료수 빼먹고 문여는 버튼같고
장난치는 넘 잡아서 혼내주니 황간역 통과중이군요. 영동역은 좀 있다 도
착하는데 눈발이 날립니다. 내 사촌은 좋아서 난리입니다. 승강장에 나가
서 만져보기도 하는데 좋은가 봅니다......
영동역도 출발이고 오늘은 정시출발 정시도착이군요. 오랜만입니다. 전번
에 45분 연착과는 대조적이군요. 오늘은 좋습니다. 곧 대전시내로 들어서
고 대전도착입니다. 대전도 승강장을 바꾸었군요. 옛날엔 5,6번홈이 부산
방면승강장인데 이젠 7,8번홈입니다. 승강장 무지하게 깨끗합니다. 꼭 문
산역 승강장 같은..
대전역 출발하니까 새로운 도시락입니다. 저같은 먹보가 또 있을리 만무
하죠. 5천원 거금주고 도시락구입입니다. 맛은 좋습니다. 너무 맛이좋아
서 다음 정차역 신탄진역에 도착하기 전에 싹 비웁니다. 캬캬~~
신탄진,평택,천안,오산은 별로 애기할만한 내용은 없고.... 오산역에서
새마을호 통과시킵니다. 맞은편에서오는 무궁화호가 있는데 완전히 구형
객차들뿐입니다. ㅋㅋ 더워서 어떻게 갈까.. 하는 생각도 납니다.(얼마전
에 구형탔다가 뼈져리게 고생한적이...) 오산역 지나서 수원역에 도착입
니다. 사람들 마니 빠지고 우리 앞에 어떤 리서치하시는 분이 오시는 군
요. 리서치코리아인가? 철도에서 15년간 종사하셨다고 하시는데 엄청 도
사이군요. 준규형님과 막상막하... 근데 그분은 직접적인 내용보다는 비
하인드 스토리 같은것을 잘 아시는듯.(민영화의 속뜻을 꽤뚫어 보시고)그
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규형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준규님 실례
였다면 무지무지 죄송) 이야기 하다보니 벌써 구로입니다. 구로CGV영화관
이 개관했다고 현수막을 걸어놨군요. 대구에는 향토극장들이 시설수리로
발전하는듯(한일극장,아카데미극장). 하지만 서울은 체인영화관이 많은
것 같군요. 그리고 얼마후 영등포역 도착, 그분은 내리고 이제 객차도썰
렁합니다. 종착역에대한 안내방송 실시하고 한강철교 건넌다음 도착하는
데 단 1분도 지연이 안되는 정시도착입니다. 5시 35분.
내리는 곳에 올라오니 어린기관사가 있군요. 기관사 역시 나보다는 엄청
큽니다. 그리고 그가 쏴주는 맥치킨버거. 참으로 맛있습니다. 준규님이
롯데리아면 난 맥도날드인가?(그건그렇고 왜이렇게 준규형님의 잣대에 비
추는 건 뭘까?) 맛있게 먹고 기관사는 온양온천행 통일 타고 간다는 말
만 남기고 갑니다. 그래서 저도 서울역에서 녹천가는것을 600원에 끊습니
다.(시내구간)물론 동생도요. 그래서 표집표하고 내려오니까 바로 의정부
행 열차가 옵니다. 의정부행 열차, 그놈을 바로 잡아타고 들어오니 죄석
은 좀 비는듯(이상하다. 퇴근시간인데...)
그런데 1호선 방송상태가 상당히 좋아진듯 합니다. 옛날보다는 소리가 커
져서 알기가 상당히 쉬운듯. 그러면서 알게되는 사실. 전 서울전철하면
종점에서 종점을 잇는 대구지하철과 같은 방식인줄 알았는데 중간에 많
이 끊기는 군요.(예:창동행,성북행,오류동행,주안행,부평행,금정행,동대
문행,청량리행,의정부행등등)하여튼 지상구간으로오면서 약간의 정전. 그
런데 승객들은 태연합니다. 그리고 바로 회기를 지나서 한참을 가니까 녹
천역. 내리면서 봤는데 다음열차는 창동행입던데 기다려서 보니까,녹천
역 출발때, 녹천역 앞에서 잠시 정차해서 행선지판을 바꾸더군요.(이게
내일 수원갈때 엄청난 시간손실로 나타남)하여튼 북부역으로 나와서 창동
주공 408동 402호에서 머물고...
다음날 아침. 아침에 있었던 여러 과정은 생략입니다. 쓸내용도 없고요.
서울역에서 기관사는 집일땜에 없고.. 심심하게 있긴 싫어서 바로 여의도
로 갑니다. 여의도 KBS로 가는데 여의도공원 가로지르는데 어린애라고는
나밖에..... 썰렁입니다. SBS도 보이고 MBC만 안보이는 군요. 하여튼 KBS
에서 견학홀에 들어가는 데 처음으로 KBS본관... 크하하하.. 견학홀에 간
까 여러가지로 볼게많군요. 볼꺼도 보고 이제 코엑스도 같다가 4시쯤나옵
니다. 2호선타고 사당역에서 4호선 갈아타려는데 오이도행이 금방출발이
고 다음열차는 당역종차. 이런.. 그거 잡았으면 여유로운텐데... 초초하
고... 다음열차보내고 그다음 오이도행 탑승해서 금정역 5시 25붐ㄴ 도착
하고 바로 옆에 수원행 그놈 잡아타고 화서역까지는 좋은데 화서역 출발
하자 행선지판 다시 돌리기 위해 잠시 정차하는 바람에 초조해지고 미칩
니다. 종착역도착하고 마구뛰는데 자동발매기는 없고, 매표소만... 그래
서 신용카드는 저리가고 긴급으로 9000원을 빼서 표를 끊고 뛰어들어가
니 문닫기 직전... 그래서 마구뛰어서 우선 바로 밑에 아무거나 잡아탑니
다. 이번에도 장애인차는 특실땜에 2호차로 밀리고, 특실은 1호차입니
다. 1991년산 같으며 좌석은 완전 새마을호 객차인데 다른점은 종아리 받
침대는 없다는 거. 하여튼 편안히 하행선 내려옵니다. 기래서 대구역에
서 지하철타고 집에 10시도착입니다.
PS:좀 바쁜것 같았는데 그럭저럭이였고. 서울나그네님 필체를 약간 따라
한것 같은데 죄송합니다.(예:그놈을 잡아탔다.)
스나이퍼 씀. ..
카페 게시글
기차여행(수도권)
대구촌놈 스나이퍼의 서울 1박 2일 후기입니다.
스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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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2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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