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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재는, 비단 인삼뿐만 아니라, 옛부터 쇠로된 물건과 닿는 것을 금기시해왔습니다.
-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동양철학에는 오행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 이 오행이론에 따르면 쇠의 기운[金氣]가 나무의 기운[木氣]를 누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무가 쇠를 만나면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요즘말로 하면 천적이라고나 할까요?
- 약으로 쓰는 한약재들은 돌이나 쇠 등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초본으로서 나무의 기운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에 함부러 쇠를 대면 그 약효가 꺾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 그래서 약재를 다룰때 함부로 쇠와 접하지 않았고, 약재를 끓이는 그릇도 꼭 흙으로 빚은 그릇을 사용한 것입니다.
- 그렇다면 오늘날 쇠로된 칼로 자르거나 한 약재들은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일까요?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쇠로 자른 약재의 약효가 얼마나 떨어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 다만, 약에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정성인데... 정성스럽게 약을 다룬다는 관점에서 가급적이면 쇠로 된 물건에 약을 닿지 않도록 하여
관리하면 더욱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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