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성격 유형에 따른 효과적인 읽기 학습
최근 들어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 행동양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MBTI 성격유형에 따른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모색하는 노력도 점차 늘고 있다. MBTI 성격유형에 따른 학습방법에 대한 연구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미국 등지에서 많은 연구를 거듭하여 왔고 학습방법과 함께 교수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많이 알려진대로 MBTI는 심리학자 칼 융의 유형론을 바탕으로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개발한 성격선호도 검사이다. MBTI는 네 지표(외향(E)-내향(I), 직관(N)-감각(S), 사고(T)-감정(F), 인식(P)-판단(J))의
점수를 바탕으로 하여 16가지 유형으로 짜여진다.
성격유형과 학습에 대한 선행 연구들은 유형에 따라 학업성취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방과 후 보충학습을 받는 부진아들은 S, F, P 지표의 선호 경향이 있었으며, 학업성취는 주로 I, T, J 지표에서 높게 나타났다. 유형에 따른 학업성취의 차이는 결국 유형별로 더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찾는 연구를 촉진시켰다. 예를 들면 외향형은 집단 속에서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내향형은 경험적인 훈련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학습은 읽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학습과 읽기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읽기능력은 단순한 문자해석뿐만 아니라 고도의 사고능력을 필요로 한다. 기호와 상징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하고 책
속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한편 등장인물과의 동일시를 통한 감정적 교류도 필요하다. 읽기와 성격유형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 역시 유형에
따라 읽기능력과 방법에 차이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I,
N, T, P 지표에서 읽기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외향형과 감각형들은 읽기량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직관형들은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난 해 2월 서울 시 중학생 1,2 학년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MBTI 성격유형과 읽기의 상관성이 높음을 보여주었다. 즉 외향보다는 내향이 책읽기를 더 좋아하고, 감정형보다는 사고형의 읽기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E, S, F, P 지표에서 읽기에 대한
선호도가 낮게 나타났다. 연애 순정, 오락, 유머 류 소설이나 만화는
E, S, F, P 지표에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T)형은 스포츠,
역사소설, 고전 명작, 공상과학, 탐정, 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즐기는 것을 보여주었다. 직관(N)형과 감정(F)형은 개인의 경험을 쓴 수필이나 범죄 추리물 등을 즐기며, 판단(J)형은 신문과 정치 시사, 역사소설 등을 좋아하였다. 읽기를 긍정적 여기고 자신을 유능한 독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은 사고(T)형과 판단(J)이 높았으며, 특이하게도 인식형은 만화에 대한 선호가 아주 높았다.
MBTI 성격유형과 독자의 읽기 흥미 및 태도 등을 알아보는 이 연구는
선천적인 심리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책의 종류나 책에 대한 선호도가
다름을 보여주었다. 이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읽기 지도를 할 때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이해하여 지도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만화를 유달리 좋아하는 인식형의 경우 역사나 과학에
관한 책을 읽히고 싶을 때 먼저 관련 있는 만화를 읽어서 사전지식과
흥미를 유발한 다음 그림 없는 책을 읽히는 게 좋다.
읽기보다는 듣기를 좋아하는 외향형은 학년이 높아도 시간을 내어 읽어주는 열성이 필요하다. 외향형은 특히 책을 읽고 교사나 또래와 함께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책을 덜 좋아하는 감각형의 경우 지나치게 책을 고집하기보다 책과 관련있는 영상을 먼저 보여준
다음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감각형의 경우 무엇보다 구체적으로 만져보고 경험해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감각형은 경험을 통해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효과적인 읽기지도를 위해 사전에 자신의 읽기스타일을 점검해보는 체크지이다. 문항에 해당되는 곳이 많은 쪽이 자신의 읽기 스타일을 말해주는 것이다. 읽기 스타일의 문항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읽기방법을 말하고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야말로 자신의 강점이 된다. 읽기를 좋아하고 읽기 능력을 높이기 위한 최대 전략은 먼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을 최대한 살리는 데 있다.
무엇보다 읽기 스타일에 대한 이해는 아이들에게 읽기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교사와 부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읽기 흥미와 능력을
높이고 싶어하는 교사와 부모들에게 아래의 읽기 선호도 검사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질별로 알아보는 읽기 학습의 특징은?
SJ
* 체계적 단계적으로 읽기 목적 세우고 수행하기
* 짜여진 수업방식 선호
*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 선호
* 반복적인 시범 선호(복습 위주)
* 암기를 통한 지식 습득
* 구체적인 경험에서 추상적으로 개념으로 이동
* 꾸준하고 규칙적인 읽기 선호
* 그래프나 요약집 등 중요 포인트가 있는 책을 선호
* 효과적인 읽기를 위해 과거의 성공적인 경험 떠올리기
* 절차에 따른 시범을 통해 배우기
SP
* 실생활과 관련된 읽기자료 선호
* 내용이 분명하고 잘 이해할 수 있는 읽기 자료 선호
* 요약문이나 표, 그래프, 그림이 많은 읽기자료 선호
*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학습 선호
*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절차에 따라 배우기
* 신체적 활동을 병행하는 읽기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 수집 선호
* 자기만의 방법으로 읽기
* 읽고 다시 말해주기
* 책 읽기에 도움이 되는 친구와 사귀기
* 시청각적이고 실험가능한 실제 자료 선호
NF
* 그룹토의식 수업 선호
* 쓰기를 동반한 읽기
*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읽기자료
* 마인드맵핑 선호
* 글 이면의 것 추구하고 가능성 찾아내기
* 가르치는 안내자 역할로서의 읽기 선호
* 다양한 종류의 읽기 자료를 통해 타인을 설득하기
* 브레인 스토밍, 발견학습
* 읽기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기
* 인간지향적 가치를 둔 읽기 선호
NT
* 글의 의도 파악 및 개념 이해에 대한 질문
* 문제해결의 다양한 대안 제시 선호
* 자발적인 읽기
* 관심있는 영역의 집요한 탐구
*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에 도전의식
* 글 속의 의미들을 재조합하고 분석하기
* 토론하기 위한 프로젝트 구상하기
* 교과서와 반대되는 이론 및 방법 개발하는 데서 동기 자극
* 전체적인 맥락 하에서의 핵심 개념 찾기
* 발명과 독창성의 기회 제공 원함
* 목표에 대한 높은 기대치 설정하고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
기질별로 알아본 읽기 학습결과에 따른 제안
SJ
* 전체의 밑그림을 그려보라
* 과제를 수행하는 자신의 동기를 잘 생각해보라
* 세부적인 정보 속의 요점을 놓치지 말라
* 내용 속에 담긴 중요한 아이디어와 그 패턴을 잘 찾아라
* 계획을 마무리하고 완성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라
* 시험을 치를 때 문제를 주의깊게 한 번 읽은 후 답을 하라. 너무 세심하게 읽느라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
* 논술형 시험을 치를 떄 알고 있는 정보들을 나열하는 식이 아닌, 서론 본론, 결론으로 단계를 설정하고 그 정보들이 어떻게 전체 맥락에서 각 단계에 연관지어지는가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하라
* 사실들을 개념적으로 통합하는 능력을 배양하라
SP
* 자신이 수행하고자 하는 학습 과제가 실용적으로 어떤 방면에서 필요한지를 알아보고 스스로 동기를 강화하라
* 암기해놓은 자료들을 학습파트너와 함께 개념들을 도표나 그림 등으로 조직화해보라
* 구두 시험 전에 학습 파트너와 함께 역할극을 해보라
* 그 날 배운 것을 학습 파트너에게 이야기하라.
*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과제를 수행하는가를 배우라
* 주위 사람들에게 마감 시간 전에 중간 점검일을 일깨워주도록 요구하라
* 교사에게 개념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물어 보라
* 실제 작업을 통해 알게된 사실들을 그림이나 도표 등으로 시각화하라
* 읽기 자료 외에 시청각적인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정보 수집 능력을
키워라
* 교사가 비약적으로 설명만 하고 넘어갈 경우 구체적인 절차를 물어보라. 정해진 학습 과제 외에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생각해서 아이디어화 하고 실제로 적용시켜볼 기회를 찾아라
* 자신이 찾은 신선한 방법을 실제로 실용화시킬 방안을 찾아라
NF
* 읽은 내용의 중요한 아이디어와 그에 따른 세부적인 근거를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라
* 자신의 직관이나 언어기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집한 정보들을 활용하라
* 시험을 치를 때 문제 자체를 너무 깊게 파고들지 말라.
* 출제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등 문제 이면의 숨겨진 계락이나 이중의미를 발견하 려 하면 필요 이상으로 문제를 복잡하게 읽어서 엉뚱한
답을 택하는 수가 있다. 특히 사지선다형 문제에서.
* 논술형 문제에서 지나치게 특정 관념을 부각시키느라 문제의 본 주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동료나 교사와의 정서적 긴밀감에 대한 기대 때문에 학습할 시간을갖는 게 힘들 수 있다. 친구나 교사가 자신의 학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주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좋아하는 교사와 과목을
구별하도록 하라
* 수행할 과제에 대한 논쟁과 주관적 감정을 혼동하지 않도록 하라
* 개념을 조직화하고 체계화시켜서 암기력을 높이고 세부사항을 놓치지 않도록하라
NT
* 교사가 비논리적인 수업을 할 경우 그것을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다시 논리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내어서 조직화해본다
* 교사가 지적 흥미를 제공하지 못하고 단순 나열식 수업을 진행할 경우 그것을 어떻게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바꿀 수 있을까 궁리하라
*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수집하여 논술의 근거로 이용하라
* 싫어하는 과목을 스스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해보라. 예를 들어 나라면 어떻게 그 과목을 가르칠 것인가?
* 당장 치러야 할 시험을 고려하여 자료들을 검토하라. 너무 완벽하게
자료들을 정복하려고 애쓰다가 낮은 시험 점수를 얻게 될 수도 있다.
* 자신의 논점을 주장하느라 다양한 생각들을 간과할 수 있다. 다양한
논거들을 논리적으로 구성한 다음 자신의 주장을 보편적인 인간의 가치론적 입장에서 논술하도록 노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