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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시대.
현재와는 수천 년 떨어진 과거지만, 이 시대에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화폐가 존재했다.
광물을 주조해 만든 동전. 이 동전을 유통하면서 로마 사회에는 금융업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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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융업자들이 관심을 쏟은 부분은, 원금과 원금에 딸린 이자. 특히 상환 날짜를 일괄적으로 적용해 보다 쉽게 돈을 확보할 방법을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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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금융업자들은 새로운 달이 시작하는 첫 번째 날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마지막 날로 지정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이 날을, 매월 초하루를 뜻하는 calends로 표현했다.
이 날까지 빚을 갚지 못하면 로마 제국법을 어긴 사람이 되는데, 당시 금리는 50%에 가까웠다고 한다. | | | |
매월 초하루를 뜻하는 calends는 시간이 흘러 영어에서 다른 뜻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더구나 돈과 연결고리도 많이 약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원을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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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a l a r 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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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1월부터 12월까지, 달이 총 12개이다. 이 12달을 모은 표table를 가리켜 달력이라고 하는데, 영어에서는 calendar로 쓴다. 그런데 그 어원은 돈놀이와 얽혀 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매월 첫 번째 날을 calends라고 불렀고 초하루가 돌아오 면, 신을 모시는 성직자들이 새로운 달 이름을 소리쳐 외쳤다. 그래서 금융업 자들은 특정한 날을 기억할 필요 없이 성직자들이 외치는 이 날을 원금과 이자 를 갚는 날로 정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로마 사회에서는 매달 첫 번째 날을 범 로마적(?) 부채 만기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이 단어가 영어로 이사를 하면서 calends에서 calendar로 모양 이 변했고, 그 뜻도 원금과 이자를 뺀 ‘첫 번째 날’만 남았다. 이후 이 단어는 한 해를 표시하는 종이 책, 즉 ‘달력’을 뜻하게 되어 현재까지 그 뜻을 유지하 고 있다. 간단하게 써보면 아래처럼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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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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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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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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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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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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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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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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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쳐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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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초하루(부채 만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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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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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정에서 제국으로, 로마의 체질을 개선해버린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도 젊은 시절에는 어마어마한 빚을 졌다고 한다. 하지만, 빚 독촉보다는 선뜻 나서서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니, 카리스마charisma가 엄청난 듯 하다. 자주 틀리는 구식 달력도 손수 손질하고 자기 이름을 딴 7월July을 넣었 으니 정말 나는 새도 떨어뜨렸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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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12월까지 그 유래를 보려면 아래 그림을 클릭하자.
*참고
- 은행 개념이 등장한 것은 르네상스 시대입니다. 로마 시대에는 은행이 없어서 당시 금융업은 현대의 은행 대출보다는 고리 사채에 가까웠습니다. - calendar와 같은 어원을 쓰는 단어는 ‘청구’나 ‘항의’를 뜻하는 claim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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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이런 숨은 이야기가. ,
재밋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