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두 친구의 얼렁뚱땅 여행기(1) - 일본으로

[Hikari RailStar]

한동안 말만 많았던 일본여행 일정이 잡힌 것은 12월 말.

그러고나서도 완벽한 준비는 1월 중순에야 이루어졌다. 즉, 정말 급작스럽게 진전된 여행이었던 것....

출국일은 1월 22일.

여권발급 및 기타 준비는 그럭저럭 완료가 되었으나 처음 가보는 해외여행, 그것도 나름대로 장기간(약 25일에 걸친)의 여행이었기에 짐 싸는데 전날 밤을 꼬박 세우고 말았다.(가서 후회했다. 여행갈 때는 짐을 최소화 합시다~)

당일 아침 반쯤은 비몽사몽인 채로 잠실역에서 요한군(ATS/ATC)과 접선, 서울버스 공항리무진 606번을 탔다. 606번은 잠에서 덜 깬 - 나처럼 - 서울시내를 지나 1시간 12분 만에 인천공항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P 1. 인천공항까지 타고 갔던 서울버스 공항리무진 606번

우리가 탈 비행기는 JAL 972편.

인천공항에서 11:20에 출발, 후쿠오카 공항에 12:35에 도착하는, 1일 1왕복 있는 비행기이다.(왜 이걸 탔느냐 하면....상대적으로 가격이 쌌다...)

P 2. 대기 중인 JAL 972편 후쿠오카 행

느릿한 탑승수속을 거쳐 JAL 972편은 11:20 정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후쿠오카를 향해 날아갔다. JAL을 탄 덕분에 출발하자마자 낯설은 일본어 속에서 헤매야 했으니...(사실 저는 일본어를 전혀 못합니다.ㅡㅡ;;)

결국 엉터리 영어로 얼렁뚱땅 기내 서비스를 받고 창 밖이나 봐야지 했는데....

이런. 내 자리는 창가도 아니었을 뿐더러 날개 쪽 좌석이었다.ㅡㅡ;;......

P 3. JAL 972편에서 먹은 기내식. 이때부터 우리는 밥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기 시작했다....

P 4. 비행기에서 바라본 풍경. 날개뿐이냐.....

약 1시간 15분의 비행 끝에, 도착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하고 이어 후쿠오카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타국의 풍경을 본 첫 느낌은 글쎄 뭐랄까....

사실 별다른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얼핏 하늘에서 봐서는 도저히 일본이라고 생각이 안될 정도....

P 5. 도착 직전에 바라본 후쿠오카 시가지. 우리나라 어느 도시같다는 느낌밖에는....

정시인 12:35에 후쿠오카 공항 도착.

출입국 심사가 사실 걱정이 되었다. 뭐라고 물어볼라나...아니, 알아듣기나 할라나....

드디어 내 차례.

물어보는 심사관의 영어발음은 역시 엉망(완전 일본식 영어발음...)이었다. 어찌됐거나 입국목적은 여행이라고 해서 통과가 되고 그 다음은 쳬류기간.(대충 한글로 요지만 적는다)

심사관 : 며칠 놀다 갈거니?(설마 정말 이렇게 했겠는가...내 맘대로 적을 뿐이다)

나 : 25일 정도

심사관 : 뭐 그렇게 오래 있니?

나 : 여기저기 다닐까 해서.

심사관 : 어디 갈건데?

나 : (순간 당황, 왜냐면 심사관의 발음이 하도 이상해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

심사관 : 일정표 있니?

나 : 가방 속에 있는데.

심사관 : 가이드 북은?

나 : 여기.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등등등...일본 왠만한 곳을 다 가려고.

가이드 북과 JR패스 21일권을 꺼내놓고 여기까지 대화가 진행된 다음에야 심사관은 납득을 했다.  짐을 바로 찾고 나서 우리는 첫날 숙박지로 가기로 했다. JR패스는 다음 날인 23일부터 개시하기로 했기 때문에 첫 날은 숙박지로 들어가서 짐을 풀고 열차표를 예약한 다음 후쿠오카 시내나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P 6. 처음 만난 일본의 대중교통. 후쿠오카 공항 내를 순환하는 니시테츠버스이다. 그 놈의 후승전강....적응이 안됐다.ㅡㅡ;;

P 7.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후쿠오카공항 역 출입구. 지하철역은 국내선 터미널에 있다.

일단 하카타역으로 나가야 했기에 공황순환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간 다음 다시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로 갈아탔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난 철도가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이었다...)

P 8.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의 자동발매기. 1일권을 사려고 했으나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한참 허둥댔다. 간신히 찾은 1일권 발매기(옆에 있는 걸 못 봤다.ㅡㅡ;)는 신권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순간 또 당황......

P 9.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개찰구. 낯익다....

P 10. 차음 만난 일본의 철도(지하철 포함...).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메히노하마 행.

이것을 타고 달랑 한 정거장, 하카타역까지 갔다.

하지만....찾아간 캐비너스 후쿠오카에서 또다시 의사소통의 장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한참을 끙끙대면서 우리도, 카운터 직원들도 헤매고 있는데 왠 아저씨 한 분이 오시더니 "한국에서 왔나?" 하시는게 아닌가. (지옥에서 부처님 만났다는 건...이런 건가?) 그 분 덕분에 간신히 키를 받고 들어가서 짐을 풀 수 있었다.

자...이제는 내일부터 이어질 여행을 위해서 패스를 개통하고 열차표를 예약할 가야한다.

21일간 타고 다닐 열차표예약....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 첫 편이라 좀 짧게 써 봤습니다.^^ 다음 편부터는 좀 길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접해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ATS/ATC]

내가 용납 못혀...=_=;;;

[Hikari RailStar]

당신...너무 미루는데...알아서 하라며~

[오 윤석]

기대됩니다- ^^..

[Lemon]

의사소통이라 ^^;; 저는 말도 안되는 억지 영어를 써서 어떻게 됐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