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인문학 강의] 윤지산 저, 디스커버리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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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았던 것들만 추려서 담아봄)
1. 강구연월(康衢煙月)
-번화한 거리에서 달빛이 연무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형용하는 말로서 태평성대의 평화로운 풍경을 나타내는 사자성어.
2. 걸견폐요(桀犬吠堯)
-천하 악당 폭군 걸왕의 개도 어진 요 임금을 보고 짖는다는 뜻. 선악을 가리지 않고 주인에게 무조건 충성한다는 의미. 걸구(狗)폐요도 같은 말.
3. 고왕금래(古往今來)
-보통 고금왕래로 약간 잘못쓰고 있는 표현. 옛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역사.
4. 공화(共化)
-주나라 10대 왕인 려왕이 이적의 침입을 받아 수도를 비우자 소공과 주공 두 재상이 함께 정치를 관장. 이때 함께 정치하면서 조화를 이뤘다고 해서, 이를 '공화'라 부름. 소공과 주공의 공화는 왕의 일시적 부재를 대리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엄격히 말하면 'republic'과는 다름. 그러나 왕이 없다는 것에서 착안해 공화주의로 바뀐 것으로 추정됨.
5. 과하지욕( 袴下之辱)
-한신이 시정잡배의 가랑이 및을 기면서 목숨을 부지했다는 치욕을 뜻하는 말로, 큰일을 위해서 사소한 모욕을 견뎌낸다는 의미임.
6. 괴력난신(怪力亂神)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괴이한 일이나 신비한 일을 일컫는 말로, 상식을 존중하는 유가의 입장에서는 기피하는 말.
7.군자삼락(君子三樂)
-<맹자>에 나오는 말로 군자의 3가지 즐거움을 뜻함.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기쁨이다.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둘째 기쁨이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셌재 기쁨이다. 군자가 누리는 즐거움 셋 가운데 천하의 왕 노릇을 하는 것은 들어가 있지 않다"
8. 근어금수(近於禽獸)
-사람이 먹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금수에 가깝게 된다는 뜻.
9. 금슬우지(琴瑟友之)
-부부사이가 거문고와 비파가 조화를 이뤄 좋은 음악을 만들듯, 화목한 관계임을 나타냄.
10.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의미로 다 아는 뜻이지만 유래는 정리해볼 필요) 천하 통일을 한 유방이 여러 장수를 품평하고 자신은 어느정도 인물이냐고 한신에게 묻는다. 한신은 유방은 10만 정도 거느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대답한다. 유방은 그럼 그대 한신은 얼마 정도 거느릴 수 있느냐 묻는다. 한신은 이때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라고 답한다. 여기에서 유래.
11. 다문궐의(多聞闕疑)
-"많이 듣고 의심나는 것은 버려라"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옴. 확실한 앎을 위해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까지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실증적 태도를 취하라는 것.
12. 단장취의(斷章取義)
-이미 있었던 말이나 글의 부분을 인용한 것을 말함.
13. 대동사회
-<예기>에 나오는 말로 고대 중국에서 유토피아로 상정한 사회를 말함. 반대말은 小康사회.
14. 동류상구(同類相求)
-같은 밝음은 서로 비추며 같은 무리는 서로 찾는다는 뜻으로, 좋은 기운끼리 서로 모인다는 말. 유유상종, 동明상照(비출 조)도 같은 의미.
15. 동호(董狐)직필
-외압에 굴하지 않고 사실에 대한 정확한 가치판단으로 기록한다는 뜻. 진(晋)나라 사관 동호가 목숨을 걸고 사실을 기록한 것에서 유래.
16, 모수자천(毛遂自薦)
-조나라의 평원군이 초나라에 구원을 청하기 위해 사신을 물색할 때, 평원군 휘하에 있던 모수가 스스로를 추천해 사신으로 큰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에서 유래. 즉 아무도 재능을 알아주지 않을 때, 스스로를 추천하는 말.
17. 묵자비염(墨子悲染)
-묵자가 실을 염색하는 걸 보고 슬퍼한다는 뜻. 인간이 후천적 환경에 의해 선보다 악으로 흐르게 된다는 것을 비유한 말.
18. 미생지신(尾生之信)
-춘추시대 미생이라는 남자가 여자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여자가 오지 않음. 미생지신은 비가 와 물이 불어나는데도 그렇게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결국 다리 기둥을 껴안은 채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 여기에는 어떤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킨다는 뜻과 상황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지 헛된 명분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음.
19. 방약무인(傍若無人)
-(원래 우리가 아는 뜻하고 다른 뜻이었다고 함) <사기>에 나오는 본래 뜻은 '곁에 사람이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음악에 심취한다'임. 이후 사람이 곁에 있는지 없는지조차 의식하지 않고 무시한다는 의미로 전이.
20. 백화난만(百花爛漫)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답게 흐드러짐을 뜻하는 고사성어. 수많은 새가 다투어 운다는 뜻의 백조쟁명과 짝으로 쓰이기도 함. 어떤 주장이나 주의가 다양학 활발한 모양을 비유할 때 사용.
21. 불식주속(不食周粟)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는다는 뜻으로, 은나라를 물리치고 새로 창업한 주나라는 섬기지 않겠다는 뜻. 주나라가 은나라를 치자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만 캐먹고 굶어죽은 백이, 숙제에게서 유래한 고사. 절개를 지킨다는 의미.
22. 불인지심(不忍之心)
-잔인하지 않은 마음. 사람이나 짐승에게 잔인하게 대하지 못하고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을 뜻함.
23. 불학이능(不學而能)
-배우지 않아도 능하다는 뜻으로, 선천적 자질이 뛰어남을 말함.
24. 붕정만리(鵬程萬里)
-붕새는 바람을 타고 만리를 난다는 뜻. 이는 인식의 변화를 통해 절대 자유를 누린다는 의미. 지금 흔히 쓰이는 원대한 사업이나 계획,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멀리 떠나는 여행이나 창창한 앞날 등과는 그 의미가 달랐음.
25. 빈계지신(牝鷄之晨)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의 도가 막힌다는 뜻으로 원래 <서경>에 나옴. <삼국사기>에서 인용돼 더욱 유명해짐.
26. 산시(刪詩)
-중국 민간에 떠돌던 노래를 공자가 정리한 것을 일컬음. 곡을 채록하지 않고 가사만 모아서 <詩經>을 편찬함. 민간노래를 300여 편으로 줄여 <시경>을 만든 것을 말함.
27. 삼인성호(三人成虎)
-한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는다는 의미. 사실이 아닌 것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사실이 된다는 뜻.
28. 삼황오제(三皇五帝)
-3황은 보통 복희씨, 신농씨, 여와씨를 말하며 이 세 씨를 천황, 자황, 인황 또는 태황이라고 함. 삼황 가운데 여신인 여와씨를 수인씨 혹은 축융씨라고 기록한 경우도 있음. 복희씨는 사람들에게 물로기 잡는 법을 전수해 줬으며, 신농씨는 농사법을 전해줬음. 여와씨는 인간을 창조했다고 함. 5제는 보통 황제헌원, 준욱고양, 제국고신, 제요방훈, 제순중화이며, 별도로 소호 등을 드는 경우도 있음.
29. 상선약수(上善若水)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의미.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줌.
30. 서시효빈(西施效嚬)
-가슴앓이 병을 앓던 서시가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면 더 예뻐 보여 이웃에 사는 추녀들이 따라한 것을 일컬음.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됨을 비유함.
31. 선종외시(先從隗始)
-연나라 소왕은 거의 망한 나라를 어렵게 수습하고는 왕위에 오른 뒤 인재등용에 관해 곽외에게 물었다고 함. 곽외는 치기부터 중용하라고 함. 자신처럼 학식과 인품이 낮은 사람을 등용하면 그보다 더 수준높은 사람들이 반드시 스스로 찾아올 것이라는 거.
32. 성강지치(成康之治)
-기원전 1017년~기원전 961년, 주나라 초기 문왕과 무왕의 뒤를 이은 성왕과 강왕 시기에 정치적으로 안정돼 태평성세를 이룬 것을 말함. 이후 태평성대의 대명사가 됨.
33. 심복지환(心服之患)
-뱃속에 환란이 있다는 뜻으로 아주 가까운데 근심거리가 있거나 적이 내부에 있는 것을 뜻함.
34. 애이불상(哀而不傷)
-<시경>에 '관저'라는 시를 평가한 것으로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슬프지만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곡은 슬프지만 가사는 그렇지 않음을 말한다. 애이불비(哀而不悲)와 같은 뜻.
35. 양유음법(陽儒陰法)
-중국 왕조가 나라를 통치할 때 겉으로는 유학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법가를 통치 근간으로 삼는다는 뜻. 외유내법도 같은 말.
36. 원형이정(元亨利貞)
-하늘이 갖춘 네 가지 덕 또는 사물의 근본원리를 말함. <주역>의 '건괘'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원은 착함이 자라는 것이요, 형은 아름다움이 모인 것이요, 이는 의로움이 조화를 이룬 것이요, 정은 사물의 근간이다. 군자는 인을 체득하여 사람을 자르게 할 수 있고, 아름다움을 모아 예에 합치시킬 수 있고, 사물을 이롭게 하여 의로움과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고, 곧음을 굳건히 하여 사물의 근간이 되게 한다."
37. 위편삼절(危編三絶)
-공자가 <주역>을 열심히 읽어 죽간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이 끊어졌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38. 음식남녀(飮食男女)
-인간의 생물학적 욕망인 식욕과 색욕을 뜻함. 음식은 식욕이고, 남녀는 색욕이다. 출전은 <예기>
39. 의기양양(意氣揚揚)
-(고사가 재밌음) 스스로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뽐내는 모양으로 우리가 자주쓰는 말이지만, <사기>가 출전으로 춘추시대 겸손하기로 이름난 명재상 안영의 말을 끄는 마부가 스스로 뻐기는 모습에서 등장한 표현. 이를 본 마부의 아내는 겸손하지 못한 남편이 부끄러워 이혼을 요구한 이야기에서 유래함.
40. 의수야행(衣繡夜行)
-비단옷을 입고 밤에 돌아다니면 아무도 몰라 줘 의미가 없다는 뜻. 항우가 전쟁에서 공을 세웠는데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말을 사용한 데서 유래. 錦(비단금)의야행과 같은말.
41. 일치일란(一治一亂)
-<맹자>에 나오는 말로, 세상은 한 번은 안정되고 한 번은 혼란스럽다는 뜻.
42. 잠룡물용(潛龍勿用)
-아직 물속에 있는 용은 쓰지 않는다는 뜻으로, 왕위에 오를 인물이나 대인군자 또는 영웅이 자신의 능력을 기르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을 비유함.
43. 전식득지(轉識得智)
-잘못된 인식을 바꿔 참된 지혜를 얻는다는 뜻.
44. 전전긍긍과 유사어들
-여림심연(如臨深淵: 깊은 연못을 마주 선 듯)과 여리박빙(如履薄氷: 얇은 어름위를 걷듯)이 있음.
45. 전전반측(輾轉反側)
-수레가 왔다 갔다 하듯 잠 못들고 이리저리 뒹굴뒹굴 하면서 님을 그리워한다는 뜻. <시경> '관저'라는 시에 나오는 말로, 님을 그리워하다 밤늦도록 잠 못들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면서 모로 누웠다, 바로 누웠다 뒤척이는 모양을 말함. 전전은 뒹구는 모양은 반측은 누운자세를 바꾸는 모양임.)
46.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칠십이 되니 마음 가는대로 해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는다라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 종심만 따로 떼서 일흔살을 의미하기도 함.
47. 증자지체(曾子之彘)
-증자의 부인이 시장에 가는데 아들이 따라오자 집에 가 있으면 돌아와 돼지를 잡아주겠다고 함. 부인이 시장에 갔다 오니 증자가 돼지를 잡고 있음. 부인이 그냥 애를 달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하자 아이는 부모에게 배우므로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돼지를 잡음. 약속의 중요성과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널리쓰임.
48. 지란지교(芝蘭之交)
-알다시피 좋은 친구사이를 뜻함. 공자가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 있으면 향기를 맡지 못하니, 그 향기에 동화되기 때문'이라고 한 말에서 유래.
49. 지자요수(知者樂水)/인자요산(仁自樂山)
-지혜로운 자는 물을,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뜻.
50. 천금매골(天金買骨)
-옛날 어떤 임금이 천리마를 구하지 못하자, 궁중관리가 죽은 천리마를 들고 왔다. 왕이 의아해하자, 관리는 죽은 말을 사면 반드시 산 말을 바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 함. 얼마 뒤 그 말대로 왕은 살아있는 천리마 세 마리를 구함.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로, 인재등용에서 자신이 먼저 몸을 낮추고 솔선수범하면 현명한 이를 모실 수 있다는 뜻으로 쓰임.
51. 천지불인(天地不仁)
-천지 대자연은 어질지 않다는 뜻으로, 인간을 편파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자연적 질서로 대한다는 뜻.
52. 춘추필법(春秋必法)
-공자가 노나라 역사 즉 <춘추>를 쓸 때의 문체와 서술법을 의미. 역사서를 쓸 때 시시비비를 가려 대의명분을 세상에 천명하는 것을 뜻함. 공자는 좋은 것은 높이고, 나쁜 것은 낮춰 후세에 교훈을 남기려고 했는데, 이를 褒貶(포폄)이라고 함.
53. 포락지형(炮烙之刑)
-주임금은 자신을 비방하거나 배반하는 사람들, 특히 실정에 대해 간하는 이들을 잡아다가 모조리 형벌에 처함. 포락지형은 구리기둥에 기름을 발라 숯불위에 걸쳐놓고, 죄인으로 하여금 그 위를 걸어가게 해 발이 미끄러져 불로 떨어지면 그대로 타죽게 하는 형벌.
54. 포정해우(庖丁解牛)
-포정이 소를 뜬다는 뜻으로, 보통 신기에 가까운 솜씨를 칭찬할 때 쓰는 말. 이면에는 '양생(養生)'에 대한 바른 길을 제시함. 즉 하늘이 내린 길대로 사는 삶이 좋고 바른 삶이라는 것.
55. 함포고복(含哺鼓腹)
-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린다는 말로, 정치적 태평성대를 의미. 요임금이 나라 잘 다스려서 생긴 말.
56. 항룡유회(亢龍有悔)
-모든 현상은 변한다는 <주역>의 기본 원리를 보여주는 효사. 끝까지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는 뜻. 극즉반(極卽反), 즉 세상 모든 것은 극점에 이르면 반드시 돌아간다는 의미.
57. 화성기위(化性起僞)
-인간의 악한 본성을 예로 통하게 바꿔야한다는 뜻으로 순자가 주장.
58. 회계지치(會稽之恥)
-월나라 구천이 오나라 부차에게 회계산에서 항복을 한 치욕.
59. 흥진비래(興盡悲來)
-흥이 다하면 슬픔이 찾아온다는 뜻. 달이 차면 기우는 이치와 같음. 극즉반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