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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처음 시작하면 맨처음 구입하는게 아마도 등산화일 겁니다. 청바지에 등산화 신고 다니는 사람은 봤어도 등산복에 운동화 신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거든요. 혹 보셨더라도 조용히 입다물고 계세요... ^^;
그리고는 등산복을 사고, 배낭을 마련하고 당일 근교산행을 다니고, 우연한 기회에 산악회를 따라 멀리 있는 유명한 산에도 다니다보면 어느새 주말을 통채 헌납해서 1박이상의 산행에 다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 ㅋㅋㅋ 이제 큰일난거지요.
팀을 이뤄산행하다보면 누군가 가져온 취사도구로 맛있는 밥에 따뜻한 국까지 얻어먹고... 그러면 이제 슬슬 눈이 돌아갑니다. 장비에... 그리고 결심하게 되지요. "나도 취사도구 하나 사자!"
가스버너 & 휘발유 버너
국내에서 가스버너는 코베아가 거의 독점을 하다시피하고 있습니다.(수입 가스버너가 들어오긴 합니다만 외국에서 새로운 제품이 나올때마다 코베아사가 그와 성능이 비슷한 버너를 내놓고 있죠. 가격은 훨씬 싸고.) 반면 휘발유버너는 수입제품이 대부분입니다.(국내 휘발유 버너 생산업체가 있다고 들었긴 한데 찾질 못하겠네요.) 그중에서도 콜맨사의 휘발유 버너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고 간혹 MSR, 스노우피크, 옵티모스, 프리머스 등의 제품이 가끔씩 눈에 보이더군요.
<가스 휘발유 버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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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버너 |
휘발유버너 |
평균 무게(연료제외) |
74~450g |
240~640g(연료통 제외) |
부피/연료/연료통 |
520ml/230g/120g |
650ml/450g/140g |
사용시간(최대 화력시) |
40~65분 |
100~120분 |
최저 사용 온도 |
-0.5도내외(하계용) / -5도내외(동계용) |
-30도 이하 |
사용의 편리성 |
아주 좋음 |
좋음 |
출력 |
2500~3500W |
2150~3000W |
가격 |
2~10만원대 |
8~20만원대 |
장점 |
1. 가볍고 부피가 작다. 2. 사용법이 간편하고 화력 조절이 쉽다. 3. 소음이 작다. 4. 가격이 저렴하다. 5. 예열과정이 필요없다. 6. 연료 구하기가 쉽다. |
1. 어떤 날씨에도 화력이 일정하다. 2. 열효율이 높아 장기산행시 가스버너보다 유리하다. 3. 연료비가 싸다. 4. 바람에 강하다. |
단점 |
1. 온도에 따라 성능차이가 심하다. 2. 장기산행시 부피나 무게가 휘발유버너보다 많이 나간다. 3. 휘발유보다 연료비가 비싸다. 4. 바람에 약하다 |
1. 버너 자체의 무게가 많이 나간다. 2. 미세한 불조절이 어렵다.(개선됨) 3. 소음이 크다. 4. 가격대가 비싸다. 5. 예열과정을 거쳐야 사용이 가능하다. 6. 전문등산점에서만 연료를 판다. |
가스버너는 무엇보다 사용상 편리하다는 점이 제일 강점으로 꼽힙니다. 버너에 가스를 끼우고 불만 붙이면 바로 요리를 할 수 있죠. 반면 휘발유 버너는 예열과정을 거쳐야하구요.(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예열과정이 필요없다는데, 어떻게 작동되는지는 본적이 없네요.) 또한 자동점화장치가 붙어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따로 라이터등을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으나 자동점화장치의 경우 고장이 날 확률이 높고 습기에 약해 물이 묻으면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라이터 하나쯤은 예비로 챙겨다니셔야 합니다.
(지난번 산행에서 가스버너는 작동하는데 라이터가 얼어 불을 못붙이는 분을 봤습니다. 그럼 정말 난감해집니다. 겨울엔 라이터 보온도 중요합니다. 농담입니다만, 진짜 급할땐 라이터를 입안에 넣는 방법도 있다는... 체온젤때 사용하는 3부위가 있죠~ +-_-+)
<연료무게 230g, 가스통 120g> <연료무게 220g, 가스통 105g>
사용연료에 따라 -
가스는 캠핑용 가스라 불리는 둥근형태의 가스와 휴대용가스렌지에 사용하는 길쭉한 형태의 가스가 있습니다. 연료의 양이나 무게는 비슷하지만 캠핑용 가스와 휴대용가스는 가스의 성질이 약간 틀리며, 캠핑용가스가 산에서 사용하기 더 적합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진에서 보는바대로 캠핑용 가스버너가 작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에서는 캠핑용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하기 쉽다는 이점도 있지요. 취사장에가면 쓰다남은 버려진 가스통 많습니다~ ^^
물론 이외에도 휘발유통처럼 생긴 충전식 가스통(대개 프로판가스의 비율을 높여 충전함)을 사용하는 가스버너도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제품입니다. 이것의 경우 프로판가스의 비율이 높기때문에 추운겨울에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흔히 부탄가스라 불리는 캠핑용 가스는 기화점이 -0.5도로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화력이 약한거구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화점이 -42.5도로 매우 낮은 프로판가스를 섞어 사용할 수 있는 온도를 낮춥니다. 보통 부탄:프로판=8:2정도로 한다더군요. (가정의 LPG가스통에 든 가스는 추위에 강한 프로판가스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화력이 쉬이 약해지지 않지요.)
캠핑용 가스를 판매하는 회사는 여러개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살펴보니 대부분의 회사가 부탄:프로판의 비율을 8:2로 하는 반면, 코베아에서 나오는 가스의 경우 7:3 정도로 추위에 조금 더 강한 것 같구요, 요즘에는 일반 부탄보다 훨씬 낮은 -11도에서 기화하는 이소부탄이란 가스를 사용하는 동계용 가스가 나오더군요. 코베아에서 나오는 건 이소부탄:프로판=8:2 정도이고 스노우피크에서 나오는 건 6.5:3.5로 나오구요... 대신 가격은 일반 가스에 비해 코베아껀 조금, 스노우피크껀 두배이상 비싼걸로 알고 있습니다. 성능은 조금 나은 걸로 알고 있구요..
<결합식 가스버너(넓은 화구/좁은 화구)와 호스식 가스버너>
버너의 형태에 따라 - 일체형, 호스형 버너
일체형 버너에도 크기가 다양한데 위 사진처럼 넓은 화구를 지닌 제품과 좁은 화구에 무게를 최소로 줄인 티타늄 소재의 가스버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넓은 화구는 냄비 전체에 고르게 열을 전달해 음식을 고르게 익혀주기 편하고(밥 같은 경우) 윗면적이 넓다보니 코펠이 넘어질 염려가 적고, 좁은 화구의 제품은 아무래도 휴대하기가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티타늄 가스버너의 경우(사진 오른쪽 일체형버너) 무게가 100g도 나가지 않아 가볍게 짐을 꾸리는데는 안성맞춤입니다. 단 가격이 비싼게 흠입니다. ^^
호스형 버너는 불 가까이에 가스를 위치시켜 그 열로 화력을 높일 수도 있구요.(단 너무 가까이 가져가면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코베아의 캠프 1인가 하는 제품은 휘발유버너처럼 버너로 유입되는 가스관을 가열해 화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하던데 효과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건 휘발유버너를 이야기하면 하도록 하지요.
일체형 버너는 화력조절 손잡이가 화구에 가까이 있다보니 자칫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지만 호스형버너는 거기에 비하면 안전한 편입니다. 대신 부피와 무게가 일체형보다는 더 나가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스버너 화력 높이기>
다 아시는 방법이겠지만 적어봅니다.
캠핑용 가스의 경우 액체형태로 되어 가스통에 담겨있는데 이것들은 주변의 열을 뺏어 자신들이 기화하게됩니다. 그래서 날씨가 춥지 않은 경우라도 사용하다보면 불꽃이 약해지고, 가스통을 만져보면 아주 차갑게 변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하면할수록 온도가 내려가게되는 것이죠. 이때 끓이고 있던 물을 조금씩 가스통에 끼얹어주면 화력이 되살아나게 됩니다. 뜨거운 물이 아니라 미지근한 물이라도 화력이 살아납니다.
겨울철의 경우 코펠의 뚜껑에 미지근한 물을 붓고 그 안에 가스통을 담그고 사용하시면 화력이 떨어지지 않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을 대량으로 부을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방법을 사용하실때는 버너 밸브를 열어 불을 붙여놓은 상태에서 실행하시는 것이 보다 안전합니다.)
그외에 핫패드를 가스통 바닥에 놓고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고, 라이타로 가스통을 직접 가열해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휘발유 버너 제조회사의 대표선수들>
각 버너 사양 비교(REI.com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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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맨 442 |
옵티머스 노바 |
MSR 드라곤 플라이 |
MSR 시머라이트 |
프리머스 옴니 |
프리머스 히말라야 멀티 |
스노우피크 기가파워 WG |
무게 |
624g |
420g |
444g |
240g |
411g |
428g |
370g |
출력 |
2150W |
2.850W |
2800W |
2800W |
3000W |
2800 ~3000W |
2500W |
사용 연료 |
휘발유 |
휘발유 등유 |
휘발유 등유 |
휘발유 등유 |
가스 휘발유 등유 |
가스 휘발유 등유 |
휘발유 |
스토브의 안정성 |
좋음 |
최고 |
최고 |
보통 |
최고 |
좋음 |
좋음 |
코펠사용시안정성 |
좋음 |
無 |
최고 |
보통 |
최고 |
좋음 |
최고 |
약한불 조절능력 |
최고 |
최고 |
최고 |
좋음 |
최고 |
좋음 |
최고 |
끓는 시간(화이트 가솔린) |
3:41 |
4:13 |
3:52 |
3:33 |
3:50 |
4:40 |
3:53 |
사용 가능 시간(화이트 가솔린) 0.5L기준 |
57분(0.35L) |
92분 |
121분 |
77분 |
93분 |
91분 |
96분 |
100g으로 끓일 수 있는 물의 양(화이트가솔린) |
7리터 |
6.57리터 |
6.9리터 |
6.6리터 |
7.5리터 |
6리터 |
7.1리터 |
화이트 가솔린 사용의 편리성 |
좋음 |
좋음 |
좋음 |
좋음 |
최고 |
보통 |
좋음 |
추운 날씨의 성능(화이트 가솔린) |
좋음 |
좋음 |
최고 |
좋음 |
최고 |
좋음 |
좋음 |
휘발유버너
가스버너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해도 아직까지 휘발유버너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가스버너보다 훨씬 비싼 가격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휘발유버너의 최대강점은 혹한의 추위에서도 버너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것이겠지요. 가스버너가 추운 날씨에 힘을 못쓰는 것과 달리 휘발유버너는 특별한 장치가 없어도 화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차이는 예열관과 펌핑작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휘발유버너에는 휘발유가 노즐을 통해 나오기 전 기체로 변환시키는 관이 불꽃의 한가운데를 지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앞서 가스버너에도 이런 예열관을 적용시킨 버너가 있다는 얘길했지만 성능은 휘발유버너에 못미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휘발유버너는 점화에 앞서 펌핑작업이라는 걸 하게됩니다. 휘발유가 든 통에 압력을 가하는 작업인데 이로인해 연료통은 일정한 압력을 받게되며(온도에 관계없이 사용자 임의로 압력조절이 가능) 이 힘으로 연료통의 휘발유가 버너로 유입됩니다. 이때까지 연료는 액체입니다. 반면 가스버너는 자체적으로 기화해 기체상태로 버너로 들어오게되는데 가스통의 압력은 외부의 환경에(온도) 의해 결정되어지므로 추운날씨에는 기화하는 힘이 약해 압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작은 화력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버너로 유입되는 휘발유는 이미 달구어진 예열관을 지나면서 액체에서 기체상태로 변화하며 이때 순식간에 압력이 증가하며 노즐밖으로 힘차게 뿜어져나와 불이 붙게됩니다. 항상 똑같은 압력을 유지하는 휘발유버너와 온도에 따라 변화하는 가스버너의 화력차이는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의 산행에서는 휘발유버너가 오히려 가스버너보다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습니다.
맨위에 표에서도 나와있듯이 가스버너는 가스 한통(230g)당 120g이라는 필요없는 무게(가스통)가 추가됩니다. 가스버너와 휘발유버너의 자체무게 차이가 대략 200g정도 나간다고 본다면 가스 3개이상 사용해야하는 산행부터는 오히려 휘발유버너의 무게가 적게 나간다고 봐야겠지요.
[가스버너(평균200g)+가스3통(연료690g+가스통360g) = 1250g ]
[휘발유버너(평균400g)+기름통(140g)+연료(690g) = 1230g ]
이것은 겨울같이 가스버너의 열효율이 떨어질때는 더 크게 벌어집니다.
<일체형 휘발유 버너와 분리형 휘발유버너>
버너의 형태에 따라 - 일체형, 분리형
휘발유 버너의 대표모델 콜맨의 442버너와 최근에 나온 프리머스의 옴니버너입니다.
위에 표에서와 같이 무게는 콜맨은 624g, 옴니는 540g(연료통포함)입니다. 생각보다 무게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표에서 보시다시피
물을 가장 빨리 끓일 수 있는 건 442버너군요.(21도 1L의 물)
아마 다른 제품보다 예열시간이 짧다는 것이 장점이고 소음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겠네요.
사용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인데 당일산행에서는 부피부담이 오히려 적을 수 있겠습니다. 442버너가...
땡글아범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콜맨버너의 단점은
1. 연료통 작아서 자주 채워줘야 하는것..
2. 청소한번 하려면 장비점에 맡겨야 하는것..
3. 쬐끔 무거운것..(분리형 다른 휘발유버너도 연료통까지 합치면 비슷할것같음..) 등이 있겠습니다.
저 역시나 다른 휘발유 버너를 사용해보지 않았으므로 제 버너(프리머스 희말라야 멀티)를 기준으로 장단점을 설명드리면
장점
1. 한번에 많은 연료를 채울 수 있다.(0.6L or 1L 실제 들어가는 양은 1L 연료통 기준으로 890ml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연료펌프가 들어갈 공간과 적정량의 공기가 들어갈 공간이 필요해서)
현재 프리머스 연료통은 1L까지 있지만 다른 회사제품은 0.6L가 최대인 것 같더군요. 예전엔 타회사 연료통을 사용할 시에 누수의 위험이 있으며 만약 사고시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하던데 이건 구입하실때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사용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2. 바람에 강하다.
출력이 강하다보니 웬만한 바람에는 바람막이 없이도 음식을 조리하는데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3. 청소(수리)하기가 간편하다.
이번 주말에도 물에 푹 담궈서 철수세미로 빡빡 닦았는데. -.,- 조만간 올려드릴께요. 완전분해한 버너 모습요.. ㅎㅎ
4. 제껀 멀티버너라 가스까지 사용할 수 있어 휘발유 떨어져도 긴급대처할 수 있긴 한데... 가스 화력은 별로 좋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단점
1. 뭐니뭐니해도 엄청난 소음입니다.
저랑 산행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ㅎㅎㅎ "깡패버너"입니다. 땡깡부리는....
2. 예열시간이 길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예열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하던데, 표에서처럼 제껀 좀 깁니다.
3. 약한불 조절하기가 힘들다.
위에 사진에 분리형 휘발유 버너가 여러종류 나와있는데 조절레버가 버너에 달린건 불조절하기가 쉬운데, 연료통에 달려있는 제품들은 아주 미세한 불조절은 좀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 콜맨은 아주 미세한 불조절도 쉽던데 말이죠.
참고로 제 버너가 98년도에 나온듯... 벌써 8년전 버너라는.. -_-;;
다른 분리형 버너에 대해선 표를 참고하시는게 제일 나으실 듯 합니다. 사용해보신 분이 얘기해주시면 제일 좋긴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