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부터 준비해오던 한라산등반.
원래 계획은 토요일저녁에 출발하여 일박후 등산을 하려했으나,
어렵게 시간내서 멀리 가는것이니 만큼 아침일찍 출발하여 하루는 관광을,또 하루는 등산을 하기로 하였다.
8일 오전 6시.
수유역에서 모여 지하철을타고 김포공항역으로 향하였다.
일박을 하는지라 다들 짐이 만만치 않다.
이른 시간이라 조금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설래임을 이기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붙이고 비행기에 탑승.
신혼여행때 타보고 간만에 타보는 비행기이다.
비행기를 타면 꼭 하는 한가지.
바로 날개쪽에 앉아서 사진찍는일.
물론 우리들도 예외는 아니다.^^
창밖으로 구름도 보이고,밑으로는 눈쌓인 산들도 보인다.
제주행 비행기는 뜨자마자 착륙한다고 했던가?
제주가는 내내 장난치고 웃고 떠들다보니 제주도 도착.
아차.
창밖을 구경하는데 몰래 도촬도 당한다.
제목은 '모든게 궁금한 아이...'
그래서 뒤를 조심해야 한다니까...ㅜㅜ
제주에 도착하니 어제 미리 도착했던 라미엘님이 신랑분과 함께 우리를 반겨주신다.
일단 차에올라 어느곳으론가 이동한다.
계획은 제일먼저 '쇠소각'으로 이동해야 했으나,전날 눈이 내린 관계로 일정을 바꿔야 했다.
제일먼저 도착한곳은 어느 한적한 식당.
이른시간 식사를 못한 우리들을위한 배려이다.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할수있었다.
너무 맛있었나?
식사도중 찌개를 뜬다는것이 그만 막걸리를 뜨고말았다.ㅋ
식사를 마친후 본격적인 관광모드로 진입한다.
제일먼저 도착한곳은 송악산.
제주에는 산이라 불리는곳이 몇군데 없다.
이곳은 제주에 몇 안되는 산중 한곳.
그 높이는 그리 높지않으나 정상에오르면 감탄사를 쏟아낸다고 하던데...
뭐 개인차가 있나보다.ㅋ
해안가에는 일제시대때 뚫어놓은 동굴이 여러개있다.
겨울이라 바람이 매서운데도 사진촬영하느라 다들 바쁘다.
저 멀리 오른쪽으로 형제섬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산방산이 보인다.
그럼 저곳으로 가봐야겠다.^^
산방산에 도착하니 양이 풀을뜯고 있었다.
어찌나 순한지 가서 쓰다듬어도 자기 할일에 여념이 없다.
"다음달로 이월해~"라고 말해도 꿈쩍도 않고...ㅋㅋ -어느 이동통신사 광고중...-
산방산 앞으로는 용머리해안이 펼쳐져있다.
한국의 그랜드캐년 이라 불릴정도로 경치가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을 다 둘러보기엔 우리의 시간이 여의치 않아 먼발치에서만 보는걸로...
다음으로 향한곳은 주상절리.
이곳은 화산암 암맥이나 용암,용결응회암으로 육각형모양의 기둥을 이루고 있다.-보고 쓰는것도 어렵네ㅜㅜ
바닷물은 어째해서인지 에머랄드빛을 띄고있다.
아마도 이곳에서만 이런 바닷빛을 볼수있는 모양이다.
이곳에서도 사진찍느라 한참을 있었다.
사진으로 보여줄수있는건 이정도가 전부이지만,실제로 보는건 이것보다 훨씬 큰 감동이었다.
또한 인터넷에서 가장 흔희볼수있는 사진이 이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여기서 보는것이 제대로된 에머럴드빛 바다를 볼수있기 때문이다.
다음 목적지는 정방폭포.
이곳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서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폭포이다.
예전 일박이일에서 방영되어 더 유명해졌다.
겨울이라 물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을 싹~날려줄만큼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프리스타일 단체사진이다.ㅋ
아직 시간이 남아서 한곳을 더 구경하러간다.
이번에 갈곳은 제일처음 가보려 했던 쇠소각.
쇠소각은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곳.
일명 풍천이라고도 하는...
이런곳의 장어가 끝내주는데 ㅋㅋ
그런데 경치를 보고있노라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다만 감탄사만 나올뿐...
자연적으로 생겼다 하기엔 너무도 이쁘게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이쪽 저쪽 사진을 찍어도 한폭의 그림처럼 나온다.
맨 밑에 라미엘님 부부가 요트를 타고있다.
완전 얼음이된 라미엘님.ㅋㅋ
배 밑이 투명해서 타보면 무섭다고 한다.
그걸 보는 우리들은 마냥 웃기만...^^
마지막 관광지는 수월봉.
수월봉은 제주도 서쪽에 위치하여 낙조를 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낙조시간에 맞추어 수월봉으로 향한다.
한참을 달리는데 서서히 낙조가 시작된다.
이대로라면 멋있는 낙조를 볼수있겠다.
드디어 도착한 수월봉.
낙조시간에 딱 맞게 도착하였으나...
날이 흐린관계로 더이상의 낙조는 볼수없었다.
여기가 하이라이트 였는데...
낙조의 아쉬움을 달래고 팬션으로 이동한다.
이제 남은것은 장보기.
내일 아침과 산에서 먹을 간식들을 사야한다.
하루만에 제주관광을 하려니 시간에 쫒기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그중 장보는일도 만만치 않은일.
사야할 품목들을 각자 분배하여 최대한 빨리 구매할수 있도록 나눈뒤,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신속히 장을 본 결과...
불과 십여분만에 장보는 일이 끝났다.
정말 우리팀들 일박이일에 나가도 뒤지지 않을 실력들을 가지고 있었다.ㅋㅋ
그렇게 미션임파서블과 같은 장보기를 끝내고 마지막 도착한곳은 우리의 시장기를 달래줄 횟집.
섬나라여서 그런가? -물론 우리나라지만 ㅋ
메인 메뉴가 안나왔는데도 고등어회,갈치회,전복회,멍개...등등 한상이 차려져 있다.
또한 그 맛은 어떠한가!!!
처음 맛보는 고등어회는 끝맛이 예술이다.
내일 한라산에 올라야하는데 술이 술술 잘도 들어간다.
먹는내내 "야~맛있다!"라는 말만 나온다.
아무튼 라미엘님 신랑분덕에 너무 맛있는 식사를 하게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팬션에 도착하여 마지막 숙제를 수행해야 했다.
제주에 오기전 각자 한가지의 게임과 벌칙을 준비해오라고 숙제를 내주었는데...
어딜가나 말 안듣는 학생들...ㅋ
일단 가볍게 신 음료수로 벌칙을 준후-지금 생각해도 침이고입니다^^
제일먼저 스피드게임.
복사용지에 반짝반짝 어찌나 잘 만들어왔는지...
하지만 본인은 쉽게 만들어왔다고는 하나 문제를 푸는 우리들은 너무도 저조한 성적...
결국 꼴등에겐 다음산행때 먹을 간식을 준비해야하는 벌칙을 받게 되었다.
두번째 게임은 머리를 썼으니 몸으로 하는게임.
바로 돼지씨름이다.
두발을 두손으로 잡은후 서로를 밀쳐서 넘겨트리는 방식이다.
시간상 단체전으로 진행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빵!!! 터진 게임이었다.
난 너무 웃어서 속이 쓰릴 정도였으니...^^
세번째는 블럭빼기게임.
카페에서 자주하는 보드게임이다.
벌칙으로 머리에 이쁘게(?) 고무줄로 묶어주고...
마지막으로 술래잡기.
벌칙은 1분동안 웨이브하기.
딱히 벌칙이 없어서 내가 제안한 벌칙인데...
무덤은 스스로 판다고 했던가?
결국 민망한 웨이브를 해야만 했다.
남들이 30초 하자는걸 우겨서 1분으로 만들어놓고...ㅜㅜ
아침 6시에 모여서 11시가 넘는시간까지
우린 이 짧은시간에 제주도 관광과 게임까지 정말 알찬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비록 여유롭지 못한시간에 쫒기듯 관광을 하였지만,
다른이들 눈치볼것없이 마음만은 편하게 즐긴 하루인것같다.
내일 한라산 등산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게임후유증때문에 쉽게 잠이들지 않을것같다.
정말 오랜만에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오늘 하루 수고하신 구름밑대원님들 Good night~
첫댓글 드디어 제주도 후기가 올라왔네요.. 저도 사진 보면서 후기 써볼까 하다가.. 관광지가... 이름이... 가물가물.. 그래서 걍 기다렸삼... 그러니 이런 훌륭한 후기가~ 한라산 산행 후기도 기대함돠~ ^^*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즐감~한라산2탄도기대할께요
ㅋㅋ부지런히 올리겠습니다.기대하진 마세요~^^
재밌다재밌다~
그니까 나도 잼있어 보자구~ㅋ
사진 너무 멋있어요~~최고!!
배경이 좋아서 그런걸~ㅋ
아~~~~재밌었던 일정 쏙쏙 생각난다...어떻게 이렇게 잘기억하삼~짱!
사진이 알려주던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