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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 최동묵
이거 신부님이 주시는 거예요
한 교회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여러 교회가 힘을 모으면 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고 있는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다. 통합 6주년을 지나면서 2년에 한번 꼴로 콘서트 내지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3회째 행사는 2년 전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를 초청하여 장애인들과 함께 나눔의 시간들을 가졌다. 희망과 사랑의 콘서트 1,2회를 주도하였던 (사)기업과 예술의 만남(이사장 장성숙)의 A&B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초청하여 제4회 희망과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것을 큰 기쁨과 보람으로 여기며 준비하고 있다. .
(사)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이끌고 있는 장성숙 이사장은 그야말로 또순이다.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경기 안산 지역의 수많은 중소기업과 벤쳐 기업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근로자들도 수준 있는 음악을 들을 특권이 있다면서 오케스트라 대원들을 이끌고 근로자들이 일하는 현장을 찾아가 그 즉석에서 연주하여 클래식의 감동을 준다. 이것이 점점 알려지면서 아예 본격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요청을 받아 식당에서 혹은 사내 홀 과 지역사회 문화 홀에서 수많은 연주회를 통하여 지역사회로부터 뜨거운 호응 속에서 계속 연주회를 이어오고 있는 대단한 열정의 살아 있는 오케스트라이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이름대로 경기 안산지역의 중소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는 사업가인 장성숙 이사장과 한국최초 러시아정부초청으로 크레물린 궁에서 국제음악제를 지휘한 정상급 지휘자인 최영주 감독과 아름다운 만남이 Art & Business Symphony Orchestra 이다. 이번 콘서트의 특징은 지난번과는 다르게 솔리스트들이 많이 등장하여 오케스트라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요일(11일) 저녁에는 괌교민들과 함께 온 가족이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클래식의 문화를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주일(13일)인 오전 11시에는 아름다운연합교회 가족들이 원탁테이블에 둘러 앉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온가족음악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에는 그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여선교회 회원들의 매주일 식탁을 준비하는 수고를 하였는데 이 날만큼은 모두가 호텔직원들의 서빙으로 왕의 밥상을 받으면서 교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온가족음악예배에는 2008공동목회를 하고 있는 평화를만드는교회 가족들 15명이 참여하게 되어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진다. 왜냐하면 서울의 달동네에 위치한 교우들이 해외에 나온다는 것이 여간 쉽지가 않은 일인데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여 온다고 하니 우리 모두가 환영하며 좋은 교제의 시간들이 되기를 바란다.
사단법인 기업과 예술은 비영리 단체로서 오랜 기간 숨어서 클래식의 감동을 전해온 단체이다. 해외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사는 교민들이 바쁜 이민자의 삶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문화적인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 위하여 괌 교민들과 함께하는 콘서트에 오시는 분 들 모두가 자비로 항공료를 부담하여 온다. 괌에서의 숙식은 아름다운연합교회의 몫이다. 출연료 한 푼 받지 않고 자비로 온다하여도 괌에서 준비하는 공연장소와 숙식 그리고 이런저런 비용들은 만만치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괌 교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통합하여 출발하였으니 이런저런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지역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며 함께 힘을 모으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천주교 신자이면서 성당에서 중요한 몫을 감당하고 있는 여행사와 보험업을 하는 분이 있다. 이 분은 우리교회 교인 못지않은 관심과 사랑과 열정으로 아름다운연합교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만났더니 봉투 하나를 내 놓으시면서 ‘이거 신부님이 주시는 거예요’그 다음 말이 감동을 준다.‘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데 도와야지’말했다는 것이다. 개신교와도 교감이 어려운 때에 성당에서 매번 도움을 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이런 신부님이라면 함께 목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큰 도움을 준 한인천주교회와 신부님께 감사드린다. 겉으로는 괌 경기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같지만, 실물경제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어려운 사업 형편가운데 $500을 들고 오신 집사님과 얼마 안 된다면 조심스럽게 내놓으며 식사에 보태달라면서 $150을 가지고 온 교우, 남편이 외국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곳에서 광고도네이션을 받아와서 큰 용기를 북돋아 준 집사님. 우리 교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음악을 사랑하는 한 분은 사무실까지 찾아오셔서 천불의 수표를 끊어주시는 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개미군단의 아름다운 정성들이 모아져서 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음에 무안한 감동과 전율을 느끼면서 교민들에게 희망과 사랑과 용기를 주는 콘서트가 되도록 잘 준비해야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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