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하다보면, 중반부터 스코어가 나기 시작하거나, 똑같은 조건에서도 스코어가 들쑥 날쑥한 경우가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흔히들 말하는 ‘몸이 덜 풀려서...’일 것이다. 어떤 운동이던지 운동 전후에 몸을 풀어주는 운동을 해주는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당연스럽게 이를 소흘히 하는 경향이 많다.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그저 허리만 몇 번 돌리는듯 마는듯 하고 바로 클럽을 잡는 골퍼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번 회에 다룰 것은 기계로 치자면 예열 운동인 스트레칭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스트레칭은 골프에 필요한 몸의 유연성과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혈액순환과 더불어 정신까지 맑게 해줄 수 있는 기초운동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운동 전후에 하는 스트레칭은 부상을 방지하고, 경직된 몸이나 긴장된 몸을 풀어 준다. 보다 나은 컨디션으로 골프라운드하기 위한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스트레칭의 시작
(1) 효과적인 스트레칭을 위해서는 먼저 전신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날씨가 추울 경우 먼저 몇 분 동안 제자리 뛰기나 빨리 걷기 등을 해주어 혈액순환과 체온 상승을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한데 스트레칭을 통해 신경이나 관절 조직 등에 유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2) 스트레칭도 각 사람마다 모두 획일적인 운동은 아니다. 누구보다 시행하는 자신이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그에 따라 어느 부위를 집중하며 할 것인지, 오늘의 컨디션은 어떤지를 생각하며 시작한다. (3)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을 근육에 가한, 탄력을 이용한 다이내믹 스트레칭보다는 느리고 정적인 스태틱 스트레칭을 한다. 다이나믹 스트레칭이 반드시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같은 탄력을 이용하더라도, 느리고 정적인 리듬에 맞춰 호흡을 가다듬고, 근육을 쉽게 이완시키는 것이 골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때문에 스트레칭하는 동안 호흡을 천천히 리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스트레칭은 가볍게 시작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강도를 준다.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하면 근육통을 유발하게 되므로, 천천히 부드럽게 근육을 약간씩 당기는 느낌으로 해주며 조금씩 강하게 해주어야한다.
(5) 이렇듯 중요한 것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행위이며 나아가 관절의 유연성을 꾀하며, 몸이 펴지는 것을 상쾌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근육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탄력을 이용하면 좋지 않다. 힘을 세게 가할수록 근육이 크게 이완되고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스트레칭에서 무리한 동작은 금물이다.
◈ 스트레칭 하는 방법 1. 공위에 앉아서 해도 되고, 의자에 앉은 자세로 해도 좋다. 엉덩이를 조금 걸친 상태에서 두 팔을 뻗어 손 끝이 발끝을 향해 몸을 천천히 앞으로 구부린다. 엉덩이를 중심으로 허리와 허벅지의 근육이완을 느낀다. 2. 공 위에 앉아서 해도 되고, 의자에 앉은 자세로 해도 된다. 다리를 고정시킨 채로 상반신만 돌려서 두 손을 몸 뒤쪽을 집는다. 이때 회전된 반대쪽 등허리 근육이 이완됨을 느낄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 번갈아 가면서 한다. 3. 공 위에서 해도 되고, 의자에 앉아서 해도 된다. 흔히들 아는 기지개 펴는 자세이다. 상체의 전신을 펴주면서 복근과 더불어 가슴, 어깨, 팔이 이완되는 것을 느낀다.
4. 오른팔을 곧게 뻗어 오른손바닥을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왼손으로 오른손을 른팔 쪽으로 가볍게 당긴다. 그리고, 반대로 오른손바닥이 자신을 향한 상태에서 역시 왼손으로 오른손바닥을 오른팔 쪽으로 가볍게 당긴다. 팔목주변의 이완을 느낄 수 있다. 끝나고 나면 왼손도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5. 왼팔을 앞으로 곧게 뻗어 가슴 앞을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갖다 대며 오른손을 이용해서 왼팔을 반대쪽으로 천천히 가볍게 당긴다. 왼쪽 어께부위에 이완을 느낄 수 있으며 역시 끝나고 오른쪽도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6. 오른쪽 팔꿈치를 머리 뒤쪽 반대편으로 구부린채로 왼손으로 오른팔꿈치를 왼쪽으로 당긴다. 이때 상체가 오른편으로 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역시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7. 똑바로 선채로 고개를 왼편으로 돌린채 오른손을 이용해서 뺨을 왼편으로 가볍게 밀어준다. 목의 이완됨을 느낄 수 있으며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8. 바로선채로 고개를 오른편으로 기운채 오른손을 이용해서 머리를 오른편으로 가볍게 눌러준다. 역시 목의 이완을 느낄 수 있으며,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9. 바로선채로 양손에 클럽 양끝을 잡는다. 팔을 위로 들어올린채 하체의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상체를 오른편으로 기운다. 옆구리쪽에 이완을 느낄 수 있으며 반대쪽도 같은방법으로 해준다. 10. 간단하게 어드레스 자세를 잡은 후 역시 양손에 클럽 양끝을 잡으며 클럽을 목뒤쪽 어깨 위에 걸쳐놓고 머리와 하체를 고정시킨채 천천히 양팔과 어깨, 허리등을 오른쪽으로 돌려준다. 역시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11. 양반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발을 몸쪽에 가까이 오도록 잡아 당기며 양다리의 무릎이 지면에 뜨지 않도록 양손으로 지긋이 눌러준다. 12. 다리를 자연스럽게 펴고 앉아 오른쪽 발을 왼쪽다리 바깥쪽에 내려 놓은채로 상체는 왼팔로 오른쪽발이 떨어지지 않도록 오른쪽다리를 받쳐주며 상체를 오른편으로 돌린다. 역시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