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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절벽 Two Lovers' Point
괌 중부 해변과 투몬 만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로 스페인어로는‘푼탄 도스 아만테스’라고 한다.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이곳은 사랑하는 연인이나 허니무너에게는 필수 코스이다. 사랑의 절벽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차모로 여인의 아름다움에 반한 스페인 장교가 이 여인에게 결혼을 강요한다. 이를 피해 차모로 여인은 사랑하는 차모로 남자와 도망칠 것을 결심하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피해 사랑의 절벽까지 오게 된다. 100m에 이르는 까마득한 절벽에서 서로의 머리를 한데 묶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두 사람은 운명을 맞이한다. 이곳에 오르면 수없이 걸려 있는 열쇠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을 방문했던 관광객의 소원이나 사랑의 맹세들이 쭉 적혀 있다. 사랑을 확인하고픈 허니무너들, 혹은 연인들의 필수 코스가 된 사랑의 절벽에는‘사랑의 종’이 있어서 이종을 치며 영원히 해로할 것을 다짐하기도 한다.
피고 카톨릭 묘지 Pigo Catholic Cemetary
괌에는 지역별로 묘지가 있는데 이곳은 괌 정부종합청사 앞에 위치해 있다. 묘지 앞에는 예수의 열두 제자의 동상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묘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고인을 회상하며 비석에 적은‘사랑하는 누이를 기억하며…’, ‘우리 사랑하는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과 같은 글귀라든지 사진, 꽃을 보면 공원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고인의 사진과 이름, 태어난 때, 죽은 때 가족들의 글을 보며 생면부지 얼굴도 모르지만 절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게 된다
마린 드라이브 Marine Drive.
투몬 만에서 아가나 베이를 지나는 1번 도로를 마린 드라이브라고 부른다. 호텔과 쇼핑몰을 비롯한 관광 시설이 밀집한 투몬과 아가나의 아름다움을 드라이브로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도로가 바로 마린 드라이브. 길을 가는 도중에 차를 멈추고 쉬어갈 수 있는 공원과 벤치가 많아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대부분의 공원이 널찍한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산타 아규에다 요새 Fort Santa Agueda
아푸간 요새로 더 잘 알려진 산타 아규에다 요새는 아가나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800년대에 건립된 이곳은 스페인이 통치하던 시기에 스페인 지배에 항거하는 차모로족을 진압하기도 했던 곳이다. 주지사 관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시내를 바라보는 풍경도 좋지만, 특히 사방이 트여 있어 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괌 정부종합청사 Guam Government Complex
주지사의 관저로 이용되는 괌 정부청사는 전통 차모로족의 건축 양식과 스페인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이 건물은 1952년에 건축을 시작해 2년 후에야 완공되었는데, 이후 태풍‘파멜라’로 일부가 파손된 이후 개축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청사 앞마당에는 초대 주지사의 동상이 있다. 괌 정부 청사의 건물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통풍이 잘 되도록 지어져서, 복도에 서 있기만 해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주지사는 괌 사람들 가운데서 선출되며, 괌 시민들은 미국의 준시민권을 갖고 있어 미국 대통령 선거권은 없다. 괌 정부종합청사는 관공서이긴 하 지만, 청사 주변에 푸른바다, 코코넛 나무, 해변 등이 어우러져 마치 공원과 같은 느낌을 준다. 종합청사 뒤의 건물에는 하얀색 벽과 계단이 있는데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 해외 CF를 찍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차모로 마을 Chamorro Village
차모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로 파세오 공원에 위치해 있다. 차모로족의 생활용품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고 차모로의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수요일 저녁에는 야시장이 들어서 작은 마을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갖가지 물건과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들어서고 전통 춤 공연과 댄스 이벤트가 중앙 광장과 홀에서 진행되어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몰려든다. 특히 6~7월의 카니발 기간에는 거리가 온통 축제 분위기로 들썩인다. 포장마차에서 풍겨오는 차모로 바비큐의 향을 맡으며 괌의 민예품 등을 물색해 보자. 야시장이 열릴 때 방문하면 넓은 주차장이 금세 차버리므로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라테스톤 공원 Latte Stone Park
괌 원주민인 차모로족 전통 가옥의 기초를 볼 수 있다. 기원전 500년경 차모로족은 라테스톤이라는 돌기둥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라테스톤은 받침 역할을 하는 기둥‘할라기’와 그 위를 덮은‘타사’로 이루어지는데 할라기는 석회암으로 수킬로미터 떨어진 남부의 페나강 근처의 유적지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현재 이 공원에는 높이 1.5~2m의 돌기둥 8개가 두 줄로 나란히 서 있는데, 차모로족의 생활 양식을 전해주는 중요한 증거가 되고 있고, 라테스톤을 테마로 한 공예품도 많이 있다. 괌 곳곳의 가로등이나 장식물 등도 라테스톤의 모양을 모방한 것들이 많다.
추장 카푸하 공원 Chief Quipuha Park
파세오 공원의 마린 드라이브에 위치한 추장 카푸하 공원은 선교 활동을 위해 마리아나 제도에 파견된 예수교 선교회를 환영했던 카푸하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추장 카푸하의 동상이 있어 유명하다. 카프하는 아가나 대성당의 부지도 기증했다. 어슴푸레한 저녁 시간에는 어두워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 할 것.
파세오 공원 Paseo De Susana Park
아가나 보트 정박장과 인공으로 만든 땅 일대를 파세오 공원이라고 한다. 괌을 탈환한 미국이 전쟁이 끝나고 전쟁의 잔재물을 모아 매립한후 그 위에 세운 파세오 공원에는 조그마한 크기의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야구장이 있고, 해변을 배경으로 한쪽 팔을 힘차게 뻗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 위치한 파세오 야구장에서는 국제 경기가 열리기도 하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의 전지 훈련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 공원 앞에 있는 파세오 비치는 파도가 있어 괌 현지인이 부기 보드를 타거나 서핑을 즐기는 장소로 유명하다.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는데 파세오 공원은 이외에도 조깅을 하거나 농구를 할 수 있는 현지인에게는 제1의 레저 스포츠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휴양과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매년 7월 해방 기념일 축제와 퍼레이드가 이곳에서 열린다. 차모로어로는‘수산나의 산책로’라고 불리는데 나무 그늘이 시원한 오솔길이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요한 바오로 교황 기념탑 Santo Papa As Juan Pablo Dos Monument
아가나 대성당 옆 도로 중앙에 세워진 이 탑은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 세가 괌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많은 스페인 성직자들이 차모로족을 개종시키기 위해 전도 활동을 전개한 이래 처음 방문한 교황이었다. 특이한 점은 동상이 매일 360도 회전을 하는데, 이는 교황이 바라보는 곳에 축복이 있다고 믿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모든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낮과 밤에 갈 때 교황의 위치가 다름을 보고 놀라지 마라. 교황은 회전하며 괌을 축복하는 중.
아가나 대성당 Dulce Nombre De Maria Cathedral Basillica
하얀색 벽에 스테인드글라스가 곳곳에 장식된 아가나 대성당은 현재에도 미사가 집전되는 곳이다. 스페인 광장 내에 자리하고 있고,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랜드마크 구실을 한다. 1699년 파드레 산 비토레스는 괌 최초의 가톨릭 부지였던 이곳에 아가나 대성당을 건축했다. 괌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양식의 건축물로 손꼽히는데 종교 행사나 주말 예배가 있을 때면 많은 성도들이 찾고 있으며 북마리아나 제도의 모든 성당을 총괄하는 가톨릭의 본산이기도 하다. 또한 1년에 한 번씩‘성모수태제’라고 하는 가장 성대한 종교 행사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성모상이 있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햇빛을 받으면 더욱 아름답다.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때문에 관광객 중에도 기도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미사 30분 전에는 입장할 수 없으므로 방문 전에 미사 시간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스키너 광장 Skinner Plaza
스페인 광장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스키너 광장은 잔디로 덮여 있고 파세오 공원을 향해 직사각형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 공원은 괌 최초의 민간 지사였던 칼턴 스키너의 이름을 따서‘스키너 광장’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전쟁에서 희생된 괌 출신 군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스키너 광장 근처에는 아가나 대성당, 스페인 광장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na
스페인 광장은 괌의 역사를 대변하는 곳으로 스페인, 미국, 일본의 행정부가 있던 곳이다. 아가나 대성당 앞에 있는 스페인 광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역사 깊은 장소로, 괌 현지인들 역시 이곳으로 소풍을 오거나 괌의 옛 식민지 역사를 배우러 오기도 한다. 이곳은 스페인의 탐험가였 던 레가스피가 괌을 스페인의 통치하에 둔다고 선언한 1565년부터 1898년까지 약 333년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광장 안에 보존된 궁전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스페인 총독이 거주했던 곳으로 둘러보는 데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궁전의 초입에 있는 붉은색 기와로 이루어진 초콜 릿 하우스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곳은 스페인 총독의 부인이 방문객에 게 차와 음료를 대접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44년 미국의 공격으로 대 부분의 궁전 건물은 훼손된 상태로 남아 있다.
이파오 비치 Ypao Beach
투몬 만의 힐튼 호텔과 PIC 사이, 괌 관광청 사무소 뒤편에 이어진 해변공원으로‘거버너 조셉 플로레스 해변 공원(Governor Joseph Flores Beach Park)’이라고도 불린다. 가족 단위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넓은 잔디밭에 여러 개의 지붕이 있는 테이블이 있어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알맞다. 단체를 위한 대형 파빌리온, 여러 개의 화장실, 샤워 시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그리고 넓은 주차장 시설이 갖춰져 있어 시설 면에서 괌 최고 수준이라 할 만하다. 해변에는 새하얀 산호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공원에 있는 원형 극장에서는 다양한 음악회나 주요 행사가 펼쳐지기도 하는 인기 있는 해변으로, 투몬 만에서 가까워 스노클링이나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다.
파이파이 비치 Fai Fai Beach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프라이빗 비치에 속하는 파이파이 비치는 투몬 만에 있는 호텔에서 차로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바닷가 쪽 비포장 도로로 차를 돌리면 얼마 못 가 길은 끊기는데 이 길 끝에 펼쳐진 해변은 건 비치이고, 해변가 절벽을 따라 나 있는 비좁은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파이파이 비치를 찾을 수 있다. 파이파이 비치는 원래‘풍족하다’라는 말로 예전에는 상당수의 원주민이 이곳에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를 마주선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사랑의 절벽이, 왼쪽으로는 투몬 시내가 있다. 그리고 뒤에는 코코넛 나무로 만든 리조트 시설과 나무 곳곳에 그물이 걸려 있어 아무 때나 쉴 수 있다. 이곳은 파도가 세지 않고 물이 깊지 않아 스노클링, 카약, 비치발리볼, 제트스키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파우더 샌드비치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모래가 고운데 비치에 딸린 리조트에서는 코코넛 쇼. 코코넛 주스 마시기, 코코넛 캔디 만들기, 코코넛 잎으로 물고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투몬 만 Tumon bay
파도가 세지 않은 푸른 바다와 깨끗한 백사장을 간직한 투몬 만. 괌의 와이키키 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괌 대부분의 호텔들이 해안선을 따라 쭉 늘어서 있다. 사랑의 절벽에서 건 비치, 투몬 비치, 이파오 비치에 이르는 약 2km의 백사장이 투몬만을 이르고 있는데 낮에는 제트스키,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석양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할 저녁 무렵에는 해안선을 따라 여유롭게 걷거나 조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투몬 만은 부담 없이 아무 때나 들를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괌 현지인도 즐겨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