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부터 사흘간 낙동강 중·하류지역에 1백~2백 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2006년 집중호우 때의 탁도 농도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7월 20일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4대강살리기 사업이 낙동강 탁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일부 언론에서 “4대강살리기 공사 현장의 준설토 유실로 정수장의 탁도 농도가 예년의 몇 배씩 올라 낙동강 식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이들 언론이 비교 대상으로 삼은 2007~2009년은 집중강우량이 적어 예년보다 탁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올해 탁도는 평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설사 탁도가 높은 낙동강의 원수가 취수장으로 유입되더라도 지금의 정수처리 기술로는 먹는 물 기준 이하로 정수처리가 가능해 수돗물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기간 중 함안보와 합천보가 물에 잠겨 공사가 무기한 중단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집중호우 시 보(洑) 가물막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낙동강 강정보, 합천보, 함안보의 가물막이 물 채움을 계획대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물의 낙차가 작은 지역에 위치한 이들 3개 보의 가물막이 높이는 하천 둑보다 낮아 홍수기에는 물에 잠기고 갈수기에는 드러나게 설계돼 있으며, 수압이 높아지는 홍수 시에는 가물막이 내에 하천수를 미리 채워 가물막이 안팎의 수압을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집중호우 때 가물막이가 물에 잠긴 것은 ‘침수’가 아니라 ‘잠수’이며, 예정대로 가물막이 물 채움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충남 부여군의 사단법인 부여군개발위원회(회장 김용태) 소속 지역주민 11명은 7월 16일 여야 정치권과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등을 직접 찾아 4대강살리기 사업을 원안 그대로 신속히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주민은 이날 오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를 방문해 심명필 본부장과 면담을 갖고 “반대하는 소수 단체들은 생태환경이 죽어 썩어가는 금강의 물 냄새를 맡아보기를 권고한다”며 금강살리기 사업의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7월 초 받은 부여군민 1만2천명(전체 부여군민 7만4천여 명)의 서명을 심 본부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심 본부장은 “4대강살리기 사업은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를 복원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고 일부 반대하는 분들과도 소통하는 노력을 통해 한마음으로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ㅣ 위클리 공감 글 박경아 기자 ㅣ
[손기남 그린리포터 / 녹색뉴스포털 그린투데이 http://giti.kr 배포/전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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