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옴 솔로 블레이드(st) + 베가아시아(max) 러버 조합사용기
2010년 3월, 엑시옴사에서 몇 종의 신제품 블레이드를 선보였습니다.
저는 이번에 그 중에서 세이크 7겹 합판 솔로 블레이드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약 20여일간의 사용 경험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겠습니다.
유저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할 만한 고급스런 포장이 눈길을 끕니다.
블레이드의 두께는 실측 결과 6mm이며, 이번에 제가 선택한 제품의 무게는 87g, 그립의 형태는 ST입니다.
그립사이즈는 길이와 두께가 각각 100mm, 22mm로 여타 블레이드와 대동소이합니다.
그립 폭은 다소 넓은 와이드형으로 29mm입니다.
사이즈로만 비교하자면 야사카사의 마린시리즈나 오펜시브40, 니타쿠사의 런록스5, 그리고 스티가사의 에너지우드와 거의 동일 합니다.
기존에 표준형(26mm내외)의 폭을 가진 블레이드를 사용하시던 분들은 와이드형 그립에 약간은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 블레이드 치수표에서 보여주는 (E)에 해당하는 수치 22mm는 극단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여타 블레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짧은 수치를 보입니다.
이는 그립을 기준으로 좌우 윙 방향으로 흘러나가는 각이 크다는 의미가 되며,
이로인해 실제보다 시각적으로 그립의 길이가 유독 짧게 느껴집니다.
A |
B |
C |
D |
E |
F |
G |
157 |
100 |
257 |
29 |
22 |
150 |
6 |
그립감은 손에 꽉 차는 느낌으로 큰 스윙을 할 때나, 포/백 전환을 할 때 흔들림이 없어 만족스럽습니다.
테이블 위에서의 잔플레이 구사 시 조금은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더군요.
타구감을 살펴보자면 7겹 합판임을 의심해야 할 정도로 전반적인 느낌이 부드럽습니다.
7겹 합판답지 않게 적당한 울림도 느껴집니다.
굳이 말을 위한 말을 만들자면 한 5.7겹 합판이라고,,,,,, ㅋㅋㅋ
하지만 공격적인 타구에 들어서면 역시 7겹은 7겹이네요. 드라이브는 호쾌하고, 스매싱도 받혀주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연결의 안정감과 드라이브 구사의 융통성은 5겹 합판의 느낌이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맞드라이브나 한방 스매시의 날카로움은 7겹 합판의 성능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모든 합판 블레이드 유저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밸런스가 아닐런지요?
이 정도면 7겹 합판 제품 중 가격대비 상향 수준의 훌륭한 제품이라 평가하고 싶구요,
스티가사의 클리퍼시리즈와 비교할 만한 좋은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클리퍼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파워......
허나 그 감산된 파워만큼을 콘트롤에서 득을 볼 수 있는 제품이라고 비교해 봅니다.
단점이라면, 블레이드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목재 간 접착기술의 문제는 아닌 듯하나 재료의 강도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보스커트 연습 중 블레이드 사이드가 테이블에 약하게 부딪혔는데 상판이 일부 날아가 버렸습니다.
목공용 접착제로 나름 잘 복원하였습니다만, 맘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ㅠ.ㅠ
제대로 찍으면 블레이드가 산산조각 날지도 모른다는 다소 과장된 불안감이 드네요......ㅎㅎ
표면코팅 뿐만아니라, 사이드 강화 또는 사이드 보호 테이프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다음은 솔로 블레이드에 조합한 베가아시아 러버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러버 부착은 티바사의 크린픽스를 사용하였습니다.
베가아시아는 검정 색상의 카보스펀지를 사용하는데, 수용성 글루를 바르는 족족 흡수해 버려서 부착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3회에 걸쳐 글루/건조를 반복하고서야 부착이 가능했습니다.
러버 자체의 무게가 가볍다하여 선택하였는데,
글루를 다량 사용해야 접착이 된다면 러버 부착 후 블레이드의 총 중량을 비교해 볼 필요도 있겠네요.
베가아시아 러버의 최대 장점은 날카로운 드라이브 괘적이었습니다.
탑스핀 드라이브 구사 시 볼이 상대코트에 바운드 된 후 낮게 쫙 깔려 들어갑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동급 실력의 상대가 맞드라이브의 타점을 잡지 못해 괴로워하더군요.
또한 상대 드라이브 공격에 대한 카운터 블록이 상당히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수동적 방어가 역공이 되어버릴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이외의 다양한 기술의 적용에 있어서도 모자람이 없이 무난히 모든 것을 소화해냅니다.
베가아시아 러버 역시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네요.
다만, 다소 무른 듯한 탑시트의 타구감은 사용자의 적응력에 따라 그 평가가 양분될 소지가 있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러버 스펀지의 경도보다 탑시트의 타구느낌을 더 신중하게 비교해서 선택하는 편인데요,
탑시트의 표면 감각이 딱딱한 러버를 싫어하는 취향이라 베가아시아를 조합했습니다만
솔로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그 기준을 예외로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솔로 블레이드의 타구감이 부드러운 면이 강하다 보니, 베가프로를 선택해도 무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베가프로 러버를 조합해서 비교해 볼 생각입니다.
솔로 블레이드, 그리고 베가아시아 러버의 만남 !!!
전반적으로 모든 기술의 적용에 있어 무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조합이었습니다.
무난함의 극치,,,,,,
즉, 절대 안정감은 사용자에 따라서는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지요.
가격만큼이나 착한 성능을 보여주는 훌륭한 제품의 출현에 감읍할 따름입니다.
그 나름의 개성과 성능으로 많은 탁구인들의 욕구를 만족시켜가길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본 사용기는 개인적 판단에 의존한 글임을 밝힙니다.
이상은 하수의 엑시옴 솔로, 베가아시아 조합에 대한 두서없는 사용기였습니다.
................원문출처(추가정보)
http://blog.naver.com/drpr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