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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들 일본 여행기
** 큰아들이 중학교 졸업 그리고 작은아들이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세상을 많이 아는 것이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는 생각에 더 어릴때 부터 국내 개별 여행을 보내다고 일본 여행을 두명만 보내었습니다.
부산에서 배를 이용하고 자유 배낭 여행을 주로 하는 여행사에 의뢰하여 숙박만 기본 사항만 지원하고..
그때 큰 아들이 적었던 여행기를 가감없이 옮깁니다.. 지금 대학을 졸업하고 금년 RORC 장교로 군복무중입니다.
일본 긴키 지방 5박 6일 여행기
긴키지방은 오사카를 중심으로 고베, 교토, 나라 등의 도시가 포함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 곳은 옛 일본의 수도였던 지역으로 일본에서 가장 문화 유산이 많은 여행지 중 하나이다. 비록 긴키지방 사람들이 다른 지방 보다 성격도 급하고 시끄럽고 사투리도 심하기 때문에 촌놈이라는 말을 듣기는 하지만 긴키지방이 옛 일본의 수도였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나와 동생이 보호자 없이 5박 6일 동안 배낭여행을 왔기 때문에 여느 때 보다 실수와 착오도 많았지만 그만큼 우리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여행 1일 째(1월 2일) 드디어 오사카를 향하여 출발!!!!
오전 10시.... 나와 동생은 공업탑까지 차로 마중나온 아버지를 뒤로하고 부산 노포동으로 향하는 시외 버스에 올랐다. 그 후 약 40분 후 부산 노포동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국제 여객 터미널이 있는 중앙동에서 내린 후 중앙동 지하철 역 근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국제 여객 터미널으로 왔다.
국제 여객 터미널은 그리 낯선 곳이 아니다. 2년 전 일본 큐슈 여행 때에도 비틀을 이용하기 위하여 이 곳을 통과하였고 바로 맞은 편에 보이는 섬인 영도는 아버지의 고향이고, 또 큰아버지 댁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자주 들르는 편이기 때문이다.
1시 30분 쯤 여행 박사 직원 분께서 나와서 여행에 필요한 서류 등을 내어 주었다. 입·출국 카드 작성 후 드디어 오사카 행 페리 팬스타에 올랐다. 하지만 우리가 오른 시간은 2시... 배가 출발하는 시간은 4시.... 너무 빨리 고국 땅에서 발을 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ㅡㅡ;;
우리가 쓰게 된 방은 2등 실 급의 Premium Room으로 한방에 침대가 4칸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 방은 나와 동생 외에 여행박사 상품으로 여행을 온 아저씨 2분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우리 외에 손님이 제법 많았는데 학생 단체로 여행 온 곳도 있었다. 참 돈도 많네... 학생들이 일본으로 여행도 가고... 어라??? 그러고 보니 나도 학생이잖아 ㅡㅡ;;
드디어 4시 배 고동 소리 울리며 출항하였다. 우리 방의 아쉬운 점이 바깥으로 나 있는 창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깥 경치를 보려면 추운 갑판까지 나가야했다. 또 위성방송이 나오기는 했는데 일본 방송은 끊김없이 잘 나오는데 한국 방송을 끊겼다가 나오다가 끊겼다가 나오다가를 반복하였다.
내가 페리를 타고 여행해본 경험이 이번 외에 2번 있다. 울릉도 여행갈 때하고 제주도 갈 때였는데 모두 3등실... 사람들 우글우글 같이 방바닥에 누워서 자는 그런 수준이었는데 그 때에 비하면 이번 팬스타는 정말 특급호텔이었다. 목욕탕도 있고 면세점도 있고 넓은 레스토랑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배에 타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니었지만... 1번 째 소식은 배가 도착 예정 시간 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에 오사카에 도착한다는 사실이었고, 2번 째 사실은 원래 호텔에는 묵는 3일 동안 조식이 제공되기로 되어 있었지만 첫 째날 둘 째날은 조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생각 보다 맛이 있었다. 한국 배라서 그런지 메뉴도 설렁탕, 비빔밥 등 한국 음식으로 되어있어서 그렇게 먹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출항 후 약 7시간이 지난 오후 11시 즈음 드디어 팬스타는 일본 본토에 도착하여 혼슈과 큐슈를 잇는 간몬쿄를 지났다. 처음 출항부터 일본 본토에 닿기 전까지는 배의 흔들림이 심하였지만 일본 본토에 들어서자 배의 흔들림도 덜하여졌다.
간몬쿄를 지나자 마자 나와 동생은 잠들어 버렸다....
여행 2일째(1월 3일) 드디어 오사카 도착.... 아쉬움이 많이 남은 명소 탐방
선상에서의 일출을 한번 보기 위하여 알람시간을 맞춰놓았지만 듣지 못하고 그냥 자버리는 바람에 일출을 보지 못하였다. 뭐 그날 비가 와서 제 때 일어났다고 하여도 보지 못하였겠지만... 아침 식사를 끝내고 갑판으로 올라가보니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라는 아카시 대교 밑을 지나려고 하고 있었다. 역시 길긴 길었다ㅡㅡ;;.....
아카시 대교를 지난 후 약 1시간 반정도 지난 뒤 우리는 오사카 국제항에 도착하였다. 갑판에서 오사카를 보니 엄청난 높이의 WTC가 보였고 비록 비가 왔기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사카도 조금 보였다.
입국 수속 후 우리의 일정대로 코스모 스퀘어 역을 찾아서 걸었다. 비가 왔지만 우산이 없어서 비를 맞으며 불쌍하게(?) 걸어갔다. 처음부터 조금의 착오가 있었다. 오사카 국제 항에서 오른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코스모 스퀘어 역이었지만 엄청 삥삥 돌아서 겨우 도착했다.
어렵게 비를 맞아가면서 코스모 스퀘어 역을 찾아서 지하철역에 들어갔다. 그리고 3일 동안 우리의 교통편 이용을 책임지게 될 간사이 스루 패스를 개찰구에 넣으면서 우리의 일본여행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배 안에 있는 지하철 노선 팜플렛을 가져온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다. 울산에 지하철이 없고 지하철 타본 것은 2호선이 전부인 부산 지하철뿐이다. 이렇게 복잡한 지하철 이용은 처음이었다.
코스모 스퀘어에서 혼마치에서 지하철을 타러 간 후 다시 우메다 역으로 가서 한신 본선을 타고 호텔이 있는 아마가사키로 갔다. 짐을 방에 넣은 후 다시 여행을 하기로 계획하고 호텔 갔다. 호텔 카운터에 가서 우리 방이 적인 예약 표를 내고 열쇠 받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일본말로 머라머라한다. 참고로 나와 동생은 일본어를 단 한 마디로 말할 줄 모르고 들을 줄도 몰랐다. 벌써부터 의사소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그렇게 계속 바보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Check in어쩌고 한다. 다행히 영어는 아주 쪼금 할 줄 알았다. 다시 예약표를 보니 Check in이 3:00부터 라고 나와 있었다. 겨우 알아들은 후 다시 나가려고 하는 데 또 머라머라 한다. 우리가 하도 멍청한 짓을 하니 이제 그 들도 바디 랭귀지로 하는 것 같다. 가방을 가리킨다. 아∼∼!!! 짐을 맡기고 가라는 것이었다.
짐을 맡긴 후 호텔에서 나왔다. 딱 그 때가 점심시간이었다. 집에서 나와 중앙동에서 전날 밤 점심, 팬스타에서 전날 저녁, 아침을 먹을 때는 종업원이 한국인이라서 그리 불편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막막한다 ㅡㅡ;;
호텔 주위에는 거대한 상가 단지가 있어서 음식점도 많이 있었다. 어느 카페에 카레 라이스 모형이 있는 곳은 보고 그 가게로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여 주는 데 모두 일본어다.... 또 카레 라이스는 모형에 이름이 붙어 있질 않았다. 그래서 오므라이스 모형의 글씨를 메뉴에서 찾았지만 그 것도 찾을 수 없었다 ㅡㅡ;; 그래서 무조건 밥이라고 한자에 적힌 곳에 아무거나 손으로 찍어서 2개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였다. 그러니 종업원이 카레라이스?? 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운 좋았다ㅡㅡ;;
먼나라 이웃 나라 일본 편에서 일본은 일회 용품마저도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고 나와 있었다. 일본에서 그 말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다. 마침 우산이 없던 우리라 편의점에서 400엔 상당의 일회용 우산을 구입하였다. 그런데 이 우산이 빳빳한게 예사롭지 않았다. 말만 일회용이지 정말 탄탄하다. 우리나라 그냥 우산 못지 않았다.
이렇게 점심과 우산 해결을 한 후 다시 우리는 한신 아마가사키 역으로 갔다. 마침 히메지 행 급행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 때에 알았는데 안내서에는 분명 기차 2정거장이면 아마가 사키라고 나와 있었는데 우리는 한 8정거장 정도 가서 아마가 사키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탄 기차는 Local 즉 완행이고 이번 히메지 행은 밑에 Express라는 급행 표시가 있었다. 만약 우리가 Express를 탔다면 더욱 빨리 호텔에 도착 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생각 해보니 우리가 묵었던 센트럴 호텔이 아마가사키 역 주변에 있었다는게 참으로 다행이었던 것 같다. 아마가사키 역은 급행 열차가 서는 역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급행 열차가 서지 않는 역 주위에 호텔이 있었다면 우리의 여행은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히메지는 아마가 사키에서 제법 멀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가서 히메지 역 도착. 역시 비가 내린다... 히메지 성은 많은 보수 공사나 복원 공사를 거친 다른 일본 성들과는 달리 아직 까지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성이다. 그 모습이 마치 하늘을 나는 백로 갔다고 하여 백로성으로도 불린다. 우리가 히메지에 도착한 시간은 4시 정도였다. 가이드북에는 5시까지 개방을 한다고 되어있었다. 하지만 정작 공원 입구에는 하절기에는 5시까지 동절기에는 4시까지 개방이라고 써 놨었다. 배가 원래 시간에 도착하였다면 관람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수 없이 밖에서만 히메지를 보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히메지 역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반대쪽 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고베의 산노미아 역으로 향하였다. 지나가면서 일본 바깥 풍경을 보니 아침에 우리가 밑을 지나갔던 아카시 대교도 봤고 J·R 노선을 엄청난 빠르기로 지나가는 신칸센을 보기도 하였다.
산노미아 역에 도착해도 역시 비가 내린다. 산노미아에서 조금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 기타노초 지역으로 갔다. 이 곳은 옛날 일본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살던 지역이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나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곳이 서양식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밤에 갔고 또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없어서 마치 유령 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기타노초 구경 후 다시 산노미아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본 라면 집이 눈에 들어왔다. 저번 큐슈여행 때 맛있게 먹은 하카다 라면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그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비도 고팠고.... 그 곳 입구에 빨간 국물이 있는 라면 모형이 있었는데 나와 동생은 매운 라면 인 줄 알고 시켰는데 그 건 착각이었다. 그 라면의 국물은 바로 스파게티 소스를 넣어 만든 것이었다. 고추인 줄 알았던 건더기는 토마토이고 말이다. 일명 스파게티 라면이라고나 할까... 이상하였지만 일단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 또 먹고 싶을 만큼....
산노미아 역으로 돌아온 후 무인 전철로 유명한 포트라이너에 올랐다. 포트라이너는 고베의 포트 아일랜드를 한 바퀴 도는 전철이었다. 밖의 풍경을 잘 보고 싶었지만 밤인 데다가 비가 왔기 때문에 창문에 성에가 끼었기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다.
포트라이너를 다 탄 후 고베 지하철에 올라 고베의 명물 포트타워와 해양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두 곳 모두 영업을 모두 마친 시간이었지만 그 곳의 아름다운 인공적 야경을 감상한 후 다시 산노미아 역으로 돌아와서 한신 본선을 타고 아마가 사키로 향하였다.
호텔 로비로 가서 바디 랭귀지로 호텔 키를 받아서 호텔 방으로 들어왔다.
처음으로 들어온 호텔 방... 생각 보다 좁았다 ㅡㅡ;; 나와 동생 침대 각각 2개가 한방에 있는 줄 알았지만 방에는 더블 침대 하나만 딸랑 이었다. 아∼∼!! 이 곳에서도 동생의 잠꼬대를 느껴야 한다는 말인가....
여행 3일 째(1월 4일) 거대한 테마파크 유니버샬 스튜디오 JAPAN
오늘은 동생과 유니버샬 스튜디오에 가기로 한 날. 어제 비가 오면 하루 유니버샬 스튜디오 가는 일정을 미루기로 하였다. 하지만 거짓말 같이 어제 칙칙하게 비를 뿌리던 날씨는 어느새 맑아졌다. 원래라면 호텔 조식을 먹고 갈 것이지만 조식이 제공 안 된다. 또 음식점을 찾아 헤매야 한단 말인가.... 엄청 아침인데 누가 문을 열었을지... 하지만 정말 다행인 일이 일어났다 상가 입구에 24시간 동안 밥을 파는 일종의 패스트 푸트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것은 자판기로 식권을 뽑아 종업원에게 가져다 주는 방식으로 되어있었는데 우리 같은 까막눈(?)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된 안내판에 각 메뉴 번호가 적혀 있어서 그 번호가 적인 버튼을 누르면 됐었다. 우리가 이번에 먹은 것은 또 카레밥ㅡㅡ;;
밥을 다 먹은 후 다시 우메다 역으로 갔다. 유니버샬 스튜디오는 일반 전철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국철 구간(JR)에 있다. 그러므로 국철인 오사카 환상선과 만나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국철 구간의 표를 따로 끊고 타야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간사이 스루패스는 일반 전철 구간은 이용 가능하지만 국철 구간은 이용이 안 되기 때문이다.
드디어 도착!!! 우리가 간 시간에 딱 맞춰 그 날 영업이 시작되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입장을 하고 있었다. 유니버샬 스튜디오 1일 패스 값은 5,500엔... 3일 치 간사이 스루 패스보다 비싼 가격이다ㅡㅡ;;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백 투 더 퓨처 더 라이드, 죠스,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같은 타는 어드 벤쳐와 재미있는 동물쇼(실제 영화에 출연하였던 동물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턴트 쇼, 워터월드, 터미네이트 2·3D등의 쇼와 몬스터 라이브 록큰롤 쇼, ROCK FESTIVAL 등의 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외에 레스토랑, 각 어드벤처마다 있는 그 어드벤처의 특성에 맞게 제작되어져 판매되는 기념품가게들도 있었고,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인공들의 탈을 쓴 직원들(?)도 돌아 다녀서 산뜻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일단 공연들을 모두 둘러보는 것이 좋다. 각각의 시간이 정해져 있는 데다가(한 공연이 끝나면 그 주위에 있는 공연장의 공연이 시작되는 식으로 편성이 되어있다.) 오후가 되면 빨리 끝나기 때문이다. 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쇼, 워터월드 등의 쇼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는 것이 좋겠다.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와 세트의 변화의 타이밍의 조합이 척척 맞았다. 타는 어드벤처 등은 가급적 저녁에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나와 동생이 낮에 각 어드벤처 당 1시간 정도를 기다리면서 탔는데, 거의 마칠 시간이 다 되서는 사람이 없어서 1시간만에 낮에 탔던 어드벤처들을 다시 한번 이용 할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하지만 낮에 타는 어드벤처를 탄다고 시간을 소모하여서 몇 개의 공연이 벌써 마쳤었기 때문에 볼 수 없었다.).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해서 본전을 뽑고 갔다. 그 후 다시 우메다로 돌아와 우메다 관광을 좀 해 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우메다 역의 한신, 한큐 백화점은 이미 문을 닫은지 오래였고, 바깥은 그 날 날씨가 엄청 추웠기 때문에 관광할 엄두도 못 내었다.
결국 11시간 조금 안 된 시간에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와서 호텔 방에 있는 커피포트로 물을 끓여서 한 번 먹어 보았다. 일본 컵라면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스프가 액체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액체를 돼지기름으로 만든 것 같았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지방이 굳어서 엉망이었다ㅡㅡ;;, 또 기름이 많아서 좀 느끼하였고.... 별로 우리 입맛에는 안 맞는 듯 싶었다.
여행 4일 째(1월 5일) 일본 문화의 본 고장 쿄토, 나라 탐방
오늘도 어제 조식을 했던 곳에서 또 조식을 하였다. 이 음식점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일본말 한마디 못해도 눈하고 손가락만 있으면 뭐든지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지금 까지 오사카 지하철과 한신 선만 이용했지만 오늘은 교토까지 가기 위하여 처음으로 한큐선에 오른다. 마침 최고속 열차가 플랫폼에 대기하고 있었다. 이 열차를 타보니 한국말이 엄청나게 많이 들린다. 학생들 단체가 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엄청나게 반갑기는 하였으나 일본 사람들에 비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차에서 너무 많이 떠든다는 생각이들었다....
한큐 선의 시조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고 마침내 교토역에 도착하였다. 이 곳은 4학년 일본 여행 때도 들렀던 곳이기 때문에 그리 낫선 것 같지가 않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직까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우리가 가장 먼저 가기로 한 곳은 긴카구치... 금각사이다. 역 밖의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니 마침 가이드북에 긴카구치 방향으로 간다고 나와있는 버스가 왔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한 10분 정도 타고 가다 보니 버스가 종점에 다다르는 것이었다. 아뿔사... 버스를 반대방향으로 탄 것이었다. 다행히 교토 역과 그 버스의 종점이 가까웠기에 망정이지....
친절한 버스 기사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된 방향을 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 교토의 교통은 진짜로 짜증 날 정도이다. 지나치게 4거리가 많이 것이다. 3분도 안 가서 4거리라서 차가 서고 또 정류장이고, 또 4거리라서 서고..ㅡㅡ;;
이렇게 짜증나는 교토의 버스를 타고 약 50분 정도 가니 드디어 금각사 정류장이다. 정류장에서 조금 올라가니 금각사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몇몇 사람들이 사진을 들고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우리가 가까이가서 그 사진을 보니 금각사가 수리 중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지만 우리가 일생동안 이 곳에 언제 한번 와보겠는가??하고 생각하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금각사는 보수공사 중이다... 진짜 아쉬웠다. 금박에 쌓여 번쩍거리는 금각사를 눈으로 한번보고 싶었는데...
금각사에서 나와서 다시 정류소로 가니 우리가 다음에 가기로 한 헤이안 진구에 가는 버스는 약 20분 정도 기다려야지 온다고 되어있었다. 이렇게 버스 도착에 대한 안내는 정말 잘 해놨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바뀌어가면서....
드디어 버스가 도착하였다. 역시 짜증이 나는 교토의 교통로에서 몇 십분을 소요하고 나서야 도착. 교토의 대표적인 신사답게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하여 찾은 일본인들이 정말로 많았다. 아참 우리가 갔던 시기에 일본은 새해 연휴였다. 헤이안 진구는 사진에서 보면서 상상했던 것만큼 웅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기자기하다고나 할까... 보통 절보다는 건물들이 조금은 작은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 가고 싶은 곳이 청수사... 기요미즈테라였다... 하지만 시간이 나라까지 돌아볼려면 시간이 너무 빡빡할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 지금 생각해보니 청수사에 가지 않았던 것이 이번 일본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신사 주변이어서 그런지 이제는 차가 막히기까지 한다....ㅡㅡ;; 차를 타다보니 지하철 역이 보인다. 당장 짜증나는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러 간다....
다시 도착한 교토역... 역시 교토의 중심지답게 아침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사람들이 늘어났다. 간단히 햄버거로 점심을 때운 후 이제는 긴테츠 선을 타고 나라로 향하였다. 마침 사각형 모양들의 전철들과는 달리 뽀대나고(?) 멋진 기차가 한 대 들어온다. 나라행 열차였다. 당장 그 기차에 올랐다. 드디어 나라를 향해 출발!!! 출발 한 지 얼마 안되어 승무원이 표 검사를 하러 온다. 우리는 자랑스럽게 간사이 스루 패스를 꺼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승무원이 돈을 내어야 된다고 한다. 안내서를 뒤져보니 긴테츠의 좌석지정 특급열차는 표를 따로 구입하여야 한다고 나와있다. 결국 피 같은 1000엔을 내고.... 하지만 확실 일반 전철보다는 편하고 빨랐다.
드디어 나라 도착!!! 예상시간보다 엄청 빨리 도착하였다. 이럴 줄 알았다면 청수사를 보고 올걸.... 또 호류지를 구경하려고 하였으나 너무 입장료가 비싸고 또 역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나라 공원 주변만 관광하기로 하였다.
역에서 대로를 따라 쭉 올라가다보니 사슴이 뛰노는 공원이 보였다. 이 곳이 유명한 나라의 사슴공원이다. 사슴 사료 용 비스켓을 한 봉지 사고 사슴들과 한 번 놀아 보려고 하였다. 하지만 이 먹성 좋은 녀석들은 한 봉지를 그냥 단 번에 먹어 버린다. 또 안 주려고 하니 머리로 막 박아먹린다. 겨울이라서 사슴들이 뿔이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뿔이 있었다면 조금은 위험할 것 같았다.
나라는 이 나라 공원을 중심으로 동대사, 고후구치 등의 여러 사찰들이 펼쳐져 있었다. 또 나라 공원의 면적만 해도 엄청나서 다 둘러보려면 꼬박 하루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는 걸음을 좀 빨리 하는 데다가 교토에서 서둘러 왔고, 또 호류지 관광을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라 공원 주위는 구석구석 잘 둘러다 보고 올 수 있었다.
약 4시정도 되는 사슴들이 떼를 지어서 어디론가 막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우리로 가는 것 같았다. 그냥 무방비 상태로 풀어놓은 것 같아도 어느 정도 보호는 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먹을 것에 현혹되어 우리로 안 돌아가는 녀석들이 몇몇 보인다.
동대사는 세계최대의 목조건물로 알려져있다. 이 건물 또한 몇 번의 전란에 의해 훼손 되어 복구하면서 조금은 축소되었다니.... 건물 지붕이 뿔깥이 생긴 것...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맞다!!! 왕건 세트장(문경새재)의 후백제의 성의 보습이 이 동대사와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ㅡㅡ;;
나라 공원 주위의 명소들이 약 5시 정도가 되면 개방이 끝나기 때문에 저녁에는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남는다. 오늘 저녁은 Eye Shopping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 것 만으로 너무 지겨울 것 같았기 때문에 오사카 성도 오늘밤에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비록 오사카 성의 개방시간은 끝났지만 오사카 성을 중심으로 펼쳐진 공원인 오사카 조 코엔은 24시간 개방이기 때문이다.
긴테츠 나라 선 난바 방향을 타고 가다가 덴노지에서 내려 오사카 조코 엔 주위에 있는 지하철 역인 덴마바시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오사카 조 코엔은 옛 오사카 성의 모습을 충실히 복원해 놓았다. 2개의 호수가 둘러싸고 있어서 낙공 불낙의 요새라고 불렸던 오사카 성... 하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를 굴복시킬 때 꾀를 써써 호수 하나를 메우게 하여서 점령을 하였다고 한다. 역시 2개의 호수로 둘러 쌓여 있었고, 곳곳에 커다란 문이 있었다. 하지만 밤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너무 없었다... 간간히 조깅을 하는 사람만 있는 정도.... 고풍의 건물은 왠지 더 으스스해 보이지 않는가??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춥고...ㅡㅡ;; 아니나 다를까... 역시 오사카 성의 개방 시간은 끝나버렸었다. 오사카 성도 히메지 성과 마찬가지로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하였다.
겉으로만 오사카 성으로 가고 우리는 난바를 보기 위한 계획으로 지하철에 올랐다. 난바로 가려면 덴노지 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가야한다. 가이드북에는 덴노지 역도 제법 큰 역으로 소개 되어있었다. 우리는 덴노지 역도 한 번 둘러 보겠다고 생각하고 이곳 저곳 둘러 보고 있었는데 어느 가게에 100円이라고 크게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곳이 바로 100円 Shop이었다. 이 곳은 마치 일본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엄청나게 물가가 비싼 일본이지만 이 곳 100엔 샾에서는 모든 물건이 100円이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주기 위한 선물 몇 가지를 고른 후 다시 덴노지 역을 구경해 보았다. 덴노지 역은 백화점과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 1월 초에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옷을 싸게 판매한다. 일본 역시 Bargain이라는 글씨가 안 적힌 가게가 없을 정도로 싸게 팔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일본에서 싸게 판다고 하여도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에 비하여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물가가 워낙 비싸다 보니...).
덴노지 역 안에서 Eye Shopping을 한 후 다시 밖으로 나가 보았다. 덴노지 주변도 역시 번화한 곳이었고, 멀리 오사카의 상징인 쓰텐카쿠가 화려한 네온사인 조명은 비추면 번쩍 거리고 있었다. 파리의 에펠탑을 본따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별루....
다음으로 간 곳은 난바... 난바의 지하 상가는 그 전 지하철역인 니폰바시까지 연결되어 있을 정도로 길었고 또 파는 상품 또한 가지각색이었다. 그 곳의 CD 판매점에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출시되지 않은 게임팩들도 있었고, 한류 열풍의 중심인 보아의 포스터가 한 면을 차지하고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시장 거리가 엄청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 곳에서 우리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았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엄청나게 거대한 오락실들이었다. 특히 인형 뽑기 기계들은 싸구려 인형들만 들어있는 한국과는 달리 값비싼 유명 캐릭터 인형부터 캐릭터 모양 베개 등 가지각색의 인형들이 들어있었다. 물론 낚기 또한 엄청 어렵다는 점도 있었지만....
난바 Eye Shopping이 끝난 후 우리의 우메다로 왔다. 우메다에 도착한 시간이 꽤 늦었기 때문에 어제와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을 상태였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역을 채우고 있었다.
우메다 역에서 아마가사키로 돌아가서 호텔 체크인을 하였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은 흘러가고....
여행 5일 째(1월 6일) 거대한 수족관 해류관 관람과 오사카 항 출항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해가 밝았다. 오늘은 간사이 스루 패스의 기간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많이 돌아다닐수록 교통비가 많이 든다... 그러므로 특별한 코스를 잡지 않고 해류관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기로 계획하였다. 해류관은 10시에 문을 열었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인 8시를 기상시간으로 잡았다. 오늘은 호텔에서 조식이 제공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틀 동안 조식을 해결하였던 그 가게 보다 맛이 없었다...ㅡㅡ;;
호텔에서 짐을 다 챙긴 후 마지막 Check Out을 한 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마가사키 역으로 향하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도 개찰구에 스루 패스를 한번 넣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Error라는 글씨가 뜨면서 사용이 안되었다. 우메다 역을 거쳐서 지하철로 갈아 탄 후 츄오 라인을 탄 후 우리가 처음 오사카에 도착해 지하철을 이용하였던 코스모스퀘아 바로 앞의 역인 오사카 코 역에서 내린 후 도보로 약 10분을 걸으니 거대한 공중관람차 옆의 해류관이 보였다. 해류관의 입장료는 2천엔...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다. 결국 나는 성인이 아닌 소인으로 속이고(안내판에 15이하 중학생까지 소인으로 친다고 하였다. 나는 15살은 넘었지만 중학생이었다... 그래서 속여서 800엔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드디어 입장!!! 이 곳은 환태평양 화산대와 생명대를 중심으로 생물이 분포하여 산다는 일명 가이아 학설을 기초하여 만든 곳으로 남극, 태평양, 열대 우림, 일본해구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수달, 해달, 돌고래, 나무늘보, 물개, 바다표범 같은 포유류 펭귄 등의 조류, 고래상어, 자이언트거북이, 거대한 가오리, 개복치 등의 조류, 세계 최대의 게인 거미게, 일명 랍스타라고 불리는 바다 가재, 여러 종류의 해파리 등 엄청나게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이 곳에 들어오니 마치 내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 퇴장 후에는 기념품 가게로 길이 통해 있어서 평생 추억에 남길 만한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게 해놓았다.
해유관에서 오사카 코 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낯익은 글이 적힌 가게가 있었다. 바로 한글로 적힌 가게였다. 이름이 도라지였는데 한국식 음식을 팔고있었다. 또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인이라서 말이 통하여서 며칠만에 손짓이 아닌 말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다.
한국 식당에서 푸짐한 식사를 한 후 우리의 일본에서의 마지막 방문지가 될 서 일본 최대 높이의 WTC로 가기 위하여 지하철에 올랐다. 오사카 코에서 2정거장 떨어진 토레도 센타 마에 역에서 하차하니 앞에 바로 WTC가 보인다. 역시 높긴 높았다. 멋모르고 보통 엘리베이터로 50층까지 올라갔다. 역시 고도의 차이가 나는 지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51층 올라가는 에스켈레이터에는 1층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여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결국 다시 내려오고.... 1층에서도 한참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매표소에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 엘리베이터는 일반 엘리베이터와는 달리 밖이 내다 보이는 엘리베이터였다.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정말 아찔하였다. 만약 엘리베이터 줄이 끊어지기라도 하면 ㅡㅡ;;...
51층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55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했다. 이 곳에 오르니 지금까지 우리가 여행하였던 오사카와 고베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말 신선이라도 된 느낌이다. 아카시 대교, 고베 포트타워, 유니버셜 스튜디오, 해유관.... 아쉽지만 WTC에서 우리의 일본 긴키 지방 5박 6일은 여행 일정을 마쳐야 하였다. 아직 팬스타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것이 남았지만....
안내서에는 2시까지 오사카 국제항에 모이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하지만 수속을 3시부터 시작하였다. 2시까지인 줄 알고 WTC를 대충 보고 나왔는데ㅡㅡ;;...
3시가 되어 드디어 수속을 하고 배에 탑승하였다. 그리고 4시에 오사카 국제 항에서 출발... 이후 배에서의 생활은 첫 째날 배에서의 생활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여행 6일 째(1월 7일) 부산항 도착과 울산으로 귀울....
7시... 우리는 여행 둘 째날 보지 못하였던 배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하여 기상하였다. 날씨는 구름이 조금 끼었지만 둘 째날처럼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약 7시 15분 정도가 되니 드디어 해가 모습을 보였다.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귀울하는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듯하게....
해를 보고 사우나에서 몸을 씻고 아침 식사를 하고 하니 어느 새 부산이 눈앞으로 들어왔다. 드디어 조도 방파제 통과!!! 이 곳에서부터 휴대폰인 터지기 시작한다. 당장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무사히 귀향한다는 소식부터 알렸다.
약 10시쯤... 드디어 배는 부산항에 정착하였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드디어 종착점에 이르게 되고...
그 이후에는 중앙동에서 지하철 타고 노포동으로 가서 시외버스타고 울산으로 왔다는 것 뿐이다.
여행에서 느낀 점 및 반성....
사실 이번 여행을 아버지께서 처음 제안 하셨을 때 선뜻 찬성하지를 못하였다. 왜냐하면 이미 3번의 해외 여행 경험이 있었으나 아버지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녔고, 일본말은 단 한 마디도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강압으로 결국 찬성을 하게 되었고, 여행 계획을 내가 스스로 짜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형제들끼리 해외 배낭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형제간의 우애가 쌓이는 것은 물론 자립심도 길러지고 무엇보다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을 나는 내가 그렇게 잘 한 것 같지 않다. 헤매기도 엄청 헤매었고, 또 계획의 차질으로 인하여 히메지, 기요미즈테라 등의 꼭 보고 싶던 명소들의 관광을 놓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는 것!!! 앞으로 내게 이번 같이 해외 여행을 갔다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욱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